이상한 나라와蛙 개구리

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은 2015년 두 번째 기획『이상한 나라와蛙 개구리』전시를 6월 10일(수)부터 8월 14일(금)까지(매주 일/월 휴관) 개최한다. 전시에는 사막에서 생존하는 선인장과 물이 없으면 말라비틀어질 개구리, 상이한 소재로 작업하는 김별 작가의 평면 회화 작품 2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김별_Dump_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11

김별_Honesty _캔버스에 유채_130.3×162.2 cm_2011

김별_화려한 날들의 이별_캔버스에 유채_193.3×130.3cm_2015

개구리로 자신을 투영하고, 세상을 가시로 가득한 선인장으로 비유하여 삶의 다양한 희노애락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강렬한 색상의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결코 녹녹하지만은 않는 세상에 자신을 굳건히 하여 더 높이 오를 용기를 상상해보고자 한다. 또한 높이 점프하는 개구리 종이모형과 실재 선인장을 작품과 함께 연출하여 서로 다른 두 동·식물에 대한 생태학적 이해를 돕고자 한다.

김별_결혼_캔버스에 유채_65.1×53cm_2013

김별_저버린 약속_캔버스에 유채_145.5×112.1cm_2012

이번 전시를 통해 얇은 표피를 가진 개구리가 작게 움츠렸다가 세상을 향해 더 멀리 그리고 더 높이 뛰어오르듯 연약한 우리들이 경험하고 있는 세상의 거친 표면을 딛고 힘차게 뛰어오를 것을 기대해본다. ■ 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

김별_이상한 나라와蛙 개구리展_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_2015

초등학교 4학년 때 IMF를 겪고 집이 심하게 기울었었다. 당시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경제적인 것(안락한 생활)으로부터 멀어지고, 전학을 통해 친구들과 헤어지게 되며 평소 좋아하던 미술도 하지 못하는 등 큰 이별을 겪게 됐다. 모든 것에 제약을 받게 된 것이다. 이처럼 어린 나이에 이별을 감당할 수 없을 때 선생님이 한 글귀를 알려주셨다. 개구리는 더 높이뛰기 위해 움츠러든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성장하면서 지금의 시기가 나에게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개구리처럼 연약하며 표피도 약한 존재가 높이뛰기 위해 도약한다는 게 나를 비롯한 현대의 사람들과 참 많이 닮았다고 느꼈다. ■ 김별

Vol.20150615g | 김별展 / KIMBYUL / 金별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