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 FLOWER HOUSE

김성국_김형관_민서정_민유정_이주형_한수정展   2015_0613 ▶ 2015_0624 / 일,공휴일 휴관

민유정_어떤 장면_캔버스에 유채_33.5×24.5cm_2015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30pm / 일,공휴일 휴관

LVS 프로젝트 LVS PROJECT 서울 마포구 양화로 45 메세나폴리스몰 2층(서교동 490번지) Tel. +82.2.3443.7894 www.gallerylvs.org

나는 너에게 그리고 너는 나에게 어떠한 의미일까. 지금 막 집 앞의 꽃집을 지나친다. 외롭고 쓸쓸한 그것들은 모든 형태에 말을 거는 듯하다. 여러 종류의 꽃들이 타인이 아닌 스스로를 위해 상대방의 이름 짓기를 시작한다.

민서정_꽃밭에서_피그먼트 프린트와 액자_가변설치(29.7×42cm)_2015
민서정_책상 위에서_피그먼트 프린트와 액자_가변설치(29.7×42cm)_2015
이주형_사구가 보이는 풍경 5_캔버스에 유채_117×91cm_2015
이주형_추적 2_캔버스에 유채_41×27cm_2015
한수정_Peony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1
한수정_Peony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1

첫 번째 꽃은 순간의 아름다움을 위해 스스로를 고정했지만, 자신이 박제된 꽃이 아님을 항상 확인하고 싶어 한다. 또 다른 꽃은 자신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해 줄 수 있는 소중한 그것을 기다리는 흔들리는 꽃이다. 저 구석의 작은 꽃은 너무나도 연약하여 영원히 살 수 있는 그림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항상 그렇게 그림이 되길 기도했다. 축축한 강가에서 홀로 번식한 포자도. 그만의 세계가 있어 발견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항상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였다. 전부터 서로의 신뢰를 바라던 4층 선반 위의 두 꽃은 그들이 합의한 거리를 그림 속에서 좁히지도 늘리지도 않았다.

김성국_그 날 이후 9_캔버스에 유채_33.5×45.5cm_2015
김성국_서울대거리 2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11
민유정_어떤 장면_캔버스에 유채_33.5×24.5cm_2015
김형관_Awning B&W1_잉크젯 프린트_71×53cm_2015
김형관_Awning B&W2_잉크젯 프린트_71×53cm_2015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제대로 보고 있는 걸까. 이 말에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줄까. 서로의 의도는 오해하기 쉽고, 만족스러운 대화가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단 한순간도 완전한 소통을 꿈꾸지 않은 적이 없다. 그것은 얼마나 황홀한 기분일까. 상투적이지만 지금 이 순간 이 말을 인용한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고. ■ 이지현

Vol.20150613g | 꽃집 FLOWER HOUSE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