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0612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 공휴일, 6월10일_12:00pm~05:00pm
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안국동 7-1번지) Tel. +82.2.738.2745 www.gallerydam.com cafe.daum.net/gallerydam
곽경화는 이전보다 훨씬 더 섬세한 색채의 향연을 구가한다. 먼저 선을 반복적으로 칠하는 행위를 통하여, 선은 색이 되고, 색은 선이 된다. 그 다음으로는 푸른색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서이다. 고대로부터 푸른색은 가라앉는 성질을 가진 것으로, 언제나 수동적인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럼에도 푸른색은 하나의 자극적인 에너지인 동시에 휴식이라는 모순을 탄생시킨다. 바로 이 점에서 곽경화의 색채는 '명상적'으로 활동한다. -중략- ● 작가의 작품은 하나의 드로잉인 동시에 회화이며, 일종의 구상인 동시에 추상이다. 아니 미니멀에 가까운 추상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어떤 개념이나 철학도 낯설고 부조리해 보인다. 그녀의 꾸준한 독서편력이 말해주듯이, 이미 그녀가 사용하는 육체는 지성과 영혼의 자발성을 체화한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그저 바다를, 물결을, 구름을, 눈물을 바라보듯 그녀의 육체성이 체화된 작품에 시선을 던져 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것은 아주 느리게 응시를 되돌려줄 것이다. 그런 느림의 투명한 시간 속으로 반복적으로 함몰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은둔자의 추상이 원하는 바일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곽경화의 그림 하나하나는 하이쿠인 동시에 하이쿠로 조합된 표제시가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모든 사라짐과 소멸에 대한 것이나, 더 이상 애달프지 않은 송가로써 시가 생성되는 순간은 아닐까... (평론 「심연의 피부」에서 발췌) ■ 유경희
최홍선의 형태는 극히 축약된 시적 차원이다. 그 기능이나 외관으로 축약될 수 없는,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다. 그 세계는 보이는 외양 너머 보이지 않는 내면의 제안이며, 지각을 놓아야만 비로소 가능한 지각경험으로의 초대다. –중략- 최홍선의 형태는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색도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 모든 것들은 궁극적으로 존재를 지시한다. 그리고 그 존재는 다시 비워진 내면으로 귀의하고 만다. 결국 모든 것들은 비움으로 향하고, 비움의 궁극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최홍선의 비워냄은 그 끝이 비움 자체인 것은 아니다. 속을 비워 공(空)에 도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텅 빔은 출발이지 종착이 아니다. 즉, 작가의 비워냄은 오히려 담기 위한 비워냄 이며, 그런 맥락에서 그것은 부재인 대신 오히려 존재의 충만을 비유해내는 것이다.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으로도 변할 수 있는 생의 근원이자 미의 원천으로서의 비움, 이것이야말로 최홍선이 생각하는 작업 세계고, 작업의 정신일 것이며, 그토록 속을 비워 나아가야 하는 명분일 것이다. ■ 심상용
갤러리 담에서는 『Duet Own』이라는 제목으로 곽경화 최홍선 작가의 도예전시를 기획하였다. 두 명의 작가가 각각의 독자적인 작업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Duet Own'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선보인다. 곽경화, 최홍선은 작가부부이다. 도자라는 공통분모를 제외하고서는 그 두 사람이 표현하는 바는 다르지만 흙을 통해서 현대도예의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하는 바는 같다. 곽경화는 도판이라는 캔버스에 집, 배, 둥근 원, 혹은 청화안료의 농묵을 달리한 선들을 가득 채우기도 한다. 흙으로 만든 도자판 위에 덤벙분청이 올려지기도 하고 청화코발트안료로 그려진 곽경화의 작품에서는 깊은 사색을 느끼게 한다. 옅은 선들에서 진한 색으로 올려서 구운 도판작업에서 흙드로잉과도 같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최홍선의 근작에서는 조선백자와 청자의 실루엣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제는 그 자취는 박물관에서 찾을 수 있는 유물의 모습을 그림자를 형상화하듯이 도판으로 작업하고 있다. 최홍선의 작업에서는 절제와 정결한 선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갤러리 담
Vol.20150612b | Duet Own-곽경화_최홍선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