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서성이다 Wander around border of the province

김상현展 / KIMSANGHYUN / 金尙鉉 / mixed media   2015_0608 ▶ 2015_0627 / 수요일 휴관

김상현_color Ⅰ_혼합재료_설치_2015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수요일 휴관

갤러리 8 GALLERY 8 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160-1(수동 315-40) Tel. +82.43.223.8886

끊임없이 변하는 나의 모습 속에 무엇이 있을까? 어느 땐 이성으로서 통제가 되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 때가 있다. 이 무슨 날벼락 같은 상황인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마음(深淵)속 감정이 움직이는 데는 어떠한 규율과 규칙이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고 숙연해질 뿐이다. 깨달음을 시작으로 나 뿐 아닌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은 관심이 증폭 되었다. 이런 궁금증들 속에 답을 찾게 된 것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아니 알 필요도 없는 무한한 세계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어느 누군가는 보이지 않은 새로운 세계에 빠져 생을 마감하는 날 까지 영영 헤어 나오지 못 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늘 의문을 던진다. 보편적인 "삶" 객관화된 교류관계, 제도 등에 대한 의문이 날 지배한다. 우리는 보이는 세상 속에 길들여지길 바라고 사는 듯하지만, 마음은(深淵) 늘 자유를 갈망하며 길들여짐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듯하다. 우린, 보이는 세상(現實)과 보이지 않은 세상(深淵)속에 늘 서성이며, 혹자의 말처럼 회색분자의 모습처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상현_color Ⅰ_혼합재료_설치_2015
김상현_color Ⅰ_혼합재료_설치_2015
김상현_color Ⅱ_혼합재료_설치_2015
김상현_color Ⅱ_혼합재료_설치_2015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경계는 다른 의미이다. 마음(深淵)의 이면(裏面)이다. 다양한 마음(感情)을 살피며 관찰하고 싶을 뿐이다. 내가 내 마음을 모를 때가 있고 어떨 땐 내 마음이 너무 싶게 노출되는 상황이 벌어질 때도 있다. 이러한 마음(感情)의 다양함을 색이란 단순한 요소로 표현 하고자 한다. 또한 의학적 용어로 명시되는 조울증, 공황장애, 편집광, 우울증, 신체화 증후군, 혈한증, 조현병(정신분열증)등 마음의 병을 인지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이렇듯 마음의 병 또한 인간에 내재되어 있는 내면의 일부라는 것을 한번쯤은 생각해 본다. 경계에 서고 싶진 않다. 그저 경계를 서성이고 싶을 뿐, 그 경계에서 관찰하며 바라보고, 마음들을 살피고 싶을 뿐이다. ■ 김상현

김상현_color Ⅲ_혼합재료_설치_2015
김상현_color Ⅲ_혼합재료_설치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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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_color Ⅴ_혼합재료_설치_2015
김상현_color Ⅴ_혼합재료_설치_2015_부분

이번 전시는 모든 경계에 대한 탐구이며, 마음(深淵)속 감정을 관찰하고자 한다. 이 모든 경계는 자연을 의미한다. 늘 예상치 않은 모습으로 등장하거나 변하며 보이지 않은 무한한 것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상치 않은 모습은 우연성으로 연결된다. 가장 기본적인 채도 및 명도에 기준을 두고 나무의 재질감과 색의 문양을 형상성의 표현이 아닌 우연의 효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색을 배합하여 쌓고 나무로부터 벗겨내는 우연성은 마음(深淵)속 여러 감정의 표현을 이미지화 하며 자연의 나무나 노을, 바람 등은 예측할 수가 없듯이 벗겨 놓았을 때 표현은 자연과 같아진다. 5cm, 7cm, 8cm 두께의 입체감은 마음(深淵)의 두께를 상징하며 양면의 표현은 인간의 이중성을 의미한다. 단색 톤의 작품이 아닌 단색조의 작품이다. 미니멀적 요소는 배재하고 색에 대한 탐구와 미술이 가지고 있는 회화와 입체가 가지고 있는 이분법적 관계를 제시하고 싶었다. ■

Vol.20150608i | 김상현展 / KIMSANGHYUN / 金尙鉉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