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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포트폴리오 2015展   2015_0606 ▶ 2015_0621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0611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강서경_강선구_고산금_곽미지_권자연_김경주 김순임_김시나_김아영_김윤경_김지혜_김형주 남혜연_민지희_박선희_박지은_송상희_안세은 오시연_육심원_윤정원_이미량_이상영_이예승 이은미_이인숙_이주연_장유정_전경화_정소연 정은영_조은지_조장은_주선경_진민욱_한경희 외 41인 공동작업 / 함연주

주최 /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녹미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입장마감_05:30pm / 월요일 휴관

성곡미술관 SUNGKOK ART MUSEUM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42(신문로 2가 1-101번지) Tel. +82.2.737.7650 www.sungkokmuseum.com

1949년 이래 5년마다 열리고 있는 녹미전은 오랜 역사를 이어온 이화여대 출신 여성 작가들의 미술전시회이다. 특히 과거 미술계나 예술계는 남성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여성에 대한 벽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65년 전 이화여대 출신의 예술가들이 녹미회를 창립하여 새로운 모색을 하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훌륭한 선배 동문들의 열정과 순수한 노고를 생각하며 젊은 이화여대 출신의 현역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이번『이화포트폴리오 2015』展을 기획하였다.

고산금_형사법 Excerpt from Small Code of Criminal_ 나무패널에 아크릴채색, 4mm 인공진주, 접착제_97×153cm_2012 권자연_동그라미 그리려다/첫바다 Circling Circles/My First Sea_ 피그먼트 프린트_107×150cm_2011
안세은_사소한 순간 Trifling Momen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1×91cm_2014 송상희_변신이야기 제16권, 코오라, 플라시오사우르스 그리고 리바이어던의 사랑이야기 The sixteenth book of Metamorphoses The love story of Khora, Plesiosaurus & Leviathan_ 연필 드로잉 애니메이션, HD, 컬러, 사운드_00:14:00_2008~9
정소연_네버랜드2 Neverland 2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14
정은영_ 정동의 막 Act of Affect_단채널 영상, 컬러, 스테레오_ 00:16:00(영상), 00:20:00(퍼포먼스)_2013 박지은_평형검사 VET_영상, 이미지, 텍스트_가변설치_2005
강서경_Browned_한지에 과슈_112×82×4cm_2013 육심원_프란체스카 Princess_장지에 분채_91×58cm_2009
윤정원_아름다운 날들 Beautiful Days_비단에 채색_190×112cm_2014

현대의 예술을 논하기 위해서는 오늘날의 사회가 기술의 사회라는 사실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기술의 사회 속에서는 예술 역시 기술의 하나이거나, 기술에 종속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날 미술은 더 이상 미술 고유의 미적 가치에 의해 평가되거나 그것을 위해서만 존재하지 않으며, 기술을 지배하는 효율성의 원칙에 종속되고자 한다. 따라서 현대 예술은 기존 예술과는 전적으로 다른 궤도 위에서 움직인다. 왜냐하면 효율성 앞에서는 그 어떠한 고유한 가치나 의미도 존재하지 않게 되며, 오로지 특이한 상황, 다른 사람이나 대상과의 관계에 의해서만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의 예술에서도 기술은 역시 중요한 요소였다. 그러나 이때의 기술은 어떤 보이지 않는 예술적 가치를 표현하거나 재현하기 위한 다소간 임의적인 수단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예술에서는 예술적인 불변의 가치보다는 기술 그 자체의 화려한 전시가 예술의 목적인 것처럼 보인다.

이주연_Window of Being_합판에 장지, 가루안료_200×380cm_2011 이예승_초록 캐비넷 The Green Cabinet_ 듀랄리움 스크린, 마이크로 컨트롤러, 디밍 라이트, 모터, 빔프로젝터, 스피커_가변설치_2014
진민욱_滿開 FULL BLOOM_실크에 무기안료_172×167.5cm_2014
강선구_Re-Chestnut_시멘트, 스테인리스 스틸_100×180×28cm_2002 김순임_나는 돌 Nanun Dol-Zhejang Art Museum Hangzhou_장소특정적 설치_2013 조은지_EARTH THIEF(NEW YORK)_단채널 영상_00:03:30_2013
장유정_도착 Arrival_필름에 아카이벌 프린트, 조명_가변설치_2014 김윤경_뒤집고 관통하다-VER 4. Body+ Building+(Reverse and Penetrate Ver.4)_ 천에 디지털 프린트, 전자 커튼, 합판_312×992cm, 223×122×61cm×4, 가변크기_2012
함연주_Blooming_혼합재료_120×120cm_2014
김지혜_지나가는 시간을 기억하다 Remember Times Passing by Coiling_2014 김아영_둔가라 탑, 상향증가 Augmented Above the Fantasy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5
민지희_인형 Dolls_슬립 캐스팅_50×25×15cm×10_2013 이은미_풀밭의 점심식사 Le Dējeuner Des Herve_점토, 유기농 비료_가변설치_2015 이인숙_The Extension of Ceramic Use_도자기, 슬립 캐스팅, 스틸_160×40×40cm_2014 김형주_희망 Hope_실크, 폴리에스터에 기계재봉, 엮기, 주름짜기_180×100cm×4_2011
오시연_응집 Condensation_자수, 아플리케_40×40cm_2015 이상영_변이-빛에 의해 빛나서 00512 Variation-Agleam Light 00512_자수_96×20cm×7_2012

기술의 사회가 무거운 의미의 불변성보다는 매 순간 상황에 따른 가변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예술 장르의 획일적이고 고정된 구분도 의미가 없게 된다. 전통적으로 미술의 장르를 경계 짓던 회화, 조각, 디자인 등의 구분이 사라진지 오래이며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복합적 성향의 작품들이 나타났다. 이제 화가, 조각가, 디자이너 또는 건축가, 음악가라는 명칭 대신 '아티스트'라는 하나의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기술의 발전에 따라 작품 재료 역시 매우 복합적이며 다양하다. 그래서 하나의 작품은 모든 면에서 다양하게 전개되는데, 특히 시간과 역사, 장소의 다양성이 더해지면서 하나의 작품은 과거의 기술적 한계에서 벗어남과 함께 다층적 구조의 특이성을 띤다. 새로운 기술이 표현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대해주었기 때문에, 예술에 의한 현대 문화의 비판과 수용, 사회와 인간에 대한 성찰 역시 그 두께가 느껴지며 복합적이다. 이러한 고도 기술적 상황 속에서 현대미술의 가치를 이해해야 할 것이며 그러한 점에서 예술은 현대인의 삶의 의미가 되어가고 있다.

전경화_鉌.扺-자유를 품다 Line. Feeling. Freedom_비닐실, 랩핑_32×132cm×3_2015 주선경_The Ultimate_자수_50×50×9cm×5_2015
김경주_Structure of References Series__아크릴판에 디지털 프린트_120×85cm_2011 김시나_UNREADABLE I_디지털 프린트_55×80cm_2015
남혜연_Wonderland_영상_2008 조장은_여우와 두루미 The Fox and the Stork_디지털 프린트_120×80cm_2012
곽미지_Dawn 1_한지로 손바느질, 염색, 주름을 짠 원피스_길이 120cm_2014 이미량_2014 Footwear Style 04_검은 종이에 화이트 드로잉_42×29.5cm_2014
박선희_Fringe_렌티큘러_96×118cm_2015

본 전시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새로운 시각과 방식으로 우리 삶을 읽어내고 조망하는 조형예술대학의 서양화, 동양화, 조소, 도예, 섬유예술, 시각디자인, 영상디자인, 산업디자인, 공간디자인, 패션 디자인 등 10개 전공분야 출신의 역량있는 30대와 40대 작가들로 구성된 기획전이다. 이번 참여 작가들은 새로운 사고의 틀 안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현실 이면의 세계와 개인의 생활을 서술하며 고유한 표현 방식을 찾고자 시도한다. 예컨대 사소한 일상의 순간들을 모색하고, 세상과 조응하며 타인과의 소통, 인간적인 관계 맺기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 또한 한국의 급격한 경제발전에 따른 산업화 정책이 개인에 미친 실제 삶의 모습과 잃어버리고 잊혀진 지난 시대의 감각을 다시 환기시키고, 인류 문화의 재생과 지구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 리싸이클링을 주제로 작업을 하는 작가군, 하이테크놀로지 시대의 새로운 몽환주의와 시뮬라크럼한 세상에 대한 유머와 조롱을 던지는 작가 군 등 다양하고 신선한 사회문화적 담론 생산과 시각예술의 본질에 대한 동시대적 고민을 심도 있게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이수균

Vol.20150606k | LOOK at their STORIES-이화포트폴리오 2015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