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Memories 2015_text & image

오윤석展 / OHYOUNSEOK / 吳玧錫 / painting   2015_0603 ▶ 2015_0630 / 일,공휴일 휴관

오윤석_hidden memories-1209_종이에 잉크, 아크릴채색, 핸드컷팅_145×120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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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0603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토요일_10:00am~05:00pm / 일,공휴일 휴관

갤러리 폼 GALLERY FORM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520번지 롯데갤러리움 E동 309호 Tel. +82.51.747.5301 www.galleryform.com

근대적 시각 속에서 그림은 작가에 의해 그려지고 그것을 보는 자들은 그 그림 안에서 어떠한 의미를 해독해 내려는 본능 속에 놓여진다. 이전 선사시대의 그림들은 상상속의 관계들을 재현하였으나 근대 계몽주의 이후 분류되는 어느 시점에서는 문자의 출현으로 인하여 텍스트라는 의미구성체가 만들어졌다. 또한 텍스트가 인간이 사유하는 방식과 그림 속에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서 그 의미들은 개념적인 관계들로 변환되었다. 텍스트는 지역, 인종, 종교, 이념, 문화와 문화가 생산하는 각종 의미와 이미지들을 관조하는 방식으로 연결 되어있다.

오윤석_hidden memories-1209_종이에 잉크, 아크릴채색, 핸드컷팅_145×120cm_2012_부분

오윤석 작품의 해석적 코드는 텍스트 속에서 구현된 종교적이고 선험적인 세계와 작가가 구현하고 있는 작업의 예술적 목적성이 합일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좀 더 쉽게 접근해 보자면 오윤석은 텍스트의 대상으로 불교 경전과 성경의 구절 또는 추사와 같은 고전에 대한 오마주를 차용하는 적극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선택된 텍스트는 작가에 의해 종이 속에서 이미지로의 존재감을 찾게 된다. 종이는 날카롭고 섬세한 칼날에 의해 때로는 송두리째 도려내지거나 일부분만이 의미구현체로 존재하게 된다. 잘려나간 종이의 파편들은 소멸의 과정으로 치환 되는듯하나 이내 잘려진 조각들을 다시 쌓아 올려 새로운 작품으로 재조합하는 생성과정의 함수관계를 의미 있게 보여준다.

오윤석_the song of white-story03_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채색, 핸드컷팅, 잉크_72.7×60.6cm_2014_부분
오윤석_the song of white-story03_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채색, 핸드컷팅, 잉크_72.7×60.6cm_2014

현상적 부분에 있어서 오윤석은 업장소멸. 오체투지의 육체적 고행의 방법과도 같은 수행적 자세를 작품제작 방법에 적극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이는 무념무상의 종교적인 구도승의 수행과도 같은 과정을 보여 주는 듯하다. 무한 반복한 칼끝의 흔적과 도려낸 종이들을 다시 꼬거나 일으켜 세우는 행위 속에서 아름다움이란 이해를 초월한 순수판단의 의미로 숭고함 마저 느끼게 한다. 칸트가 언급한 오성에 의해 구성되어지는 것이 아닌 감각에 의해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압도적이며 인간이 경험하는 절대적인 아름다움으로 비춰진다. 인간의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모습은 물론 상상을 초월해 의식의 기저를 마비시키기에 충분한 장엄하고도 신비하며 초월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해낸다.

오윤석_hidden memories-1502_캔버스에 종이, 아크릴채색, 핸드컷팅, 잉크_40.5×120cm_2015

오윤석이라는 작가를 바라보는 여러 시각들 속에서 영매적이고 선험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단지 작품을 구성하고 재현하는 능력은 가히 특별나다고 할 수 있다. 작가의 삶을 이미지에 대한 성찰로 환원시키고, 이미지는 현대미술 속에서도 굳건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gallery form에서 기획한『Hidden Memories 2015 text & image』展을 통해서 텍스트로 구현된 이미지들의 의미와 오윤석 작가의 숨겨진 기억들에 대한 메타포적인 세계로 초대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갤러리 폼

Vol.20150606j | 오윤석展 / OHYOUNSEOK / 吳玧錫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