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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송 블로그_http://blog.naver.com/fresco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료 / 7,000원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류미재 아트파크 ART PARK 流美齋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256번지 Tel. +82.31.774.8868 www.fgbom.co.kr
바람의 흔들림을 찾아 떠난 감동의 제주여행 ● 저는 오랫동안 히말라야와 티벳 등 오지여행을 통해 풍경의 감동을 그려왔습니다. 작업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여행을 통해 만난 아름다운 풍경의 원초적 에너지를 작품에 담아왔습니다. 나라밖으로 시선을 돌려 지구의 오지와 그 원시적 풍경에 매료되어, 차마고도와 히말라야를 스케치하고 글로벌한 풍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작년 봄에 국내의 풍경을 스케치하러 다니다가 우리나라 풍경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고 겨울에는 또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되었습니다. ● 작년 12월 한 달 넘게 제주의 겨울풍경을 스케치했습니다. 제주는 육지와는 다른 독특한 풍광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주의 오름, 바다, 풀, 바람, 그 속에 담겨진 이야기들을 화폭에 담아오는 여행이었습니다. 제주의 바람은 나의 감성을 흔들었습니다. 바람의 흐름을 따라 누워있는 나무들, 그 곁에서 바람결을 따라 춤추듯 흔들리는 풀잎, 바람을 맞으며 오랜 세월을 견뎌온 신비로운 기운이 있는 오름들. 제주의 구석구석에 바람결이 그 흔적을 남겨놓았습니다. 아주 오래전 제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타임머신을 타고 원시적 풍경을 상상해 보며 그 에너지를 담아 봅니다.
바람이 너무 세서 나뭇가지를 움켜잡고 스케치를 하기도 하고 ... 아무도 없는 오름 분화구에서 노루와 만나 경이로운 풍경에 넋을 놓기도 하고 ... 그 바람은 스케치북에도 흔적을 남겨놓았습니다. 바람은 내 온몸을 흔들어놓고, 소리는 그 감각을 배가시킵니다. 이러한 바람의 소리를 제주의 아름답고 매혹적인 풍경으로 그려 봅니다. 세부적인 풍경의 묘사에서 벗어나 그림은 단순화되고 추상화되어집니다. 가장 핵심적인 요소, 즉 바람의 풍경을 그렸습니다.
제주 오름 작품들은 다층적 시각과 추상화된 구성, 새로운 채색방법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고정된 시점이 아니고, 풍경을 작가가 그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표현하는 다원적 복합 시점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움직이는 산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표현의 즐거움은 작업의 근원적 에너지입니다.
여러 겹의 흙을 겹겹이 발라 만들어진 캔버스위에 그림을 그리는 흙벽화 기법을 써오고 있습니다. 캔버스위에 황토로 밑칠을 하고 그 위에 질감을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그림이 그려지는 화지층에는 연백을 여러 번 칠해서 화면을 만듭니다. 고대 벽화기법을 이용하여 1500년전 벽화기법이 캔버스로 재현된 것입니다. 작품의 색을 보면 독특하고 아름답게 발색이 되고 있는데 천연안료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 재료는 준보석가루인 고급 안료로서 자연에서 돌과 흙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안료입니다. 자원이 한정되고 가공이 까다로워 안료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지만, 인공안료와는 다른 아름다운 색상과 보존성 때문에 천연안료를 고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또한 아날로그입니다. ■ 이종송
Vol.20150602c | 이종송展 / LEEJONGSONG / 李宗松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