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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 EDITORIAL 036 ISSUE & PEOPLE
COVER ARTIST 박태후 044 화폭 위에 비밀의 화원을 가꾸다_백지홍
SPECIAL FEATURE 김태곤의 민속학 일지 전통문화가 각광 받고 있다. 한때 서양 음식문화에 점령당했던 것에 반하여 최근에는 전통의 의미를 살린 음식점과 요리들이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인사동 혹은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복을 대여하여 입고 체험하는 젊은이들 역시 심심치 않게 만나 볼 수 있다. 이러한 전통과 민속에 관한 관심은 몇 해 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한옥 열풍을 통해서도 우리는 이미 목격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과거 비과학 혹은 미신으로 치부되었던 '무속신앙'에까지 관심이 퍼지고 있으며 영화나 문학, 미술 등 예술 영역에서도 활발히 차용되고 있다. 이러한 자국의 민속문화에 관심을 가졌던 역사는 제국주의가 팽배했던 18세기 유럽 중심의 국가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민중들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통해 '세계'라는 보편 속에서 자신 문화가 처한 특수성의 존재 양태를 검토하고자 했다. 바야흐로 글로벌리즘의 지배 속에 전 세계가 평평해진 오늘날, 우리에게 전통과 민속에 대한 관심은 인간성, 공동체 회복의 문제뿐만 아니라 개별 문화를 지켜내는 '투쟁적 영역'인 것이다.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라 하지 않았나. 그렇기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삶을 기록하고 연구하는 민속학은 시대를 꿰뚫는 미래지향적 학문이다. ● 민속학은 아카이브와는 뗄 수 없는 상관관계를 가진다. 과거 민속학에서 아카이브가 연구의 자료로서 존재했다면 현재에는 미래적 연구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그에 비하면 국내 민속학 아카이브의 기반은 약한 것이 현실이지만, 그 누구보다 먼저, 면밀히 그것의 중요성을 인지한 이가 있다. 민속학자 김태곤이다. 그는 평생에 걸쳐 민속학 연구에 매진하여 독자적 이론을 정립하였으며, 더 나아가 몽골, 시베리아까지 그 조사 범위를 확대하면서 비교연구를 개진했다. 그러나 김태곤의 업적이 보다 빛나는 것은 후학을 위해 그가 남기고 간 방대한 양의 민속 아카이브 때문이다. 2012년 7월 민속학자 김태곤이 평생에 걸쳐 수집하고 정리한 아카이브 자료 1,883건 30,198점, 유물자료 1,368건 1,544점이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되었고, 이는 향후 민속학 연구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이에 미술세계에서는 미신 혹은 비과학적인 영역으로서 천대받았던 한국 고유의 무속신앙에 대한 탐구를 이어온 민속학자이자 그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남긴 아키비스트 김태곤을 조망해보고자 한다. 이는 학자로서의 연구적 성과와 그것의 과정적 자료를 남기는, 비슷한 듯 다른 역할에 관한 내용이자 오늘날의 학자 혹은 예술가, 이론가 등에게 필요한 덕목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이번 특집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민속학자 김태곤이 본 한국무속』을 중심으로 김태곤의 학맥을 꿰뚫어 보며, 민속학에서의 아카이브의 역할과 향후의 발전 방향에 관한 논의와 오늘날의 민속학의 지형에 관해 살펴보았다.
054 김태곤의 관점으로 한국무속을 해독하다 편집팀 062 왜 민속학인가, 왜 아카이브인가 이지영 064 민속학자이자 아키비스트인 어떤 학자를 추억하다 장장식 068 민속학과 아카이브, 그 중요성_김덕묵
THEME SPECIAL 한국의 채색화에 美치다 한국의 채색화는 무엇일까? ● 채색화는 흰 종이에 먹의 농담만으로 형상을 이루는 수묵화와는 달리 먹과 색을 사용하여 그린 그림이다. 고려불화를 비롯하여 궁중회화 그리고 최근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민화를 통해 채색화는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채색화의 정체성은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게 사실이다. 그래서 월간 미술세계는 창간 31주년 특별기획으로 한국의 채색화를 통해 기존에 정리된 한국 회화사를 한 번 더 돌아보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국의 채색화에 美치다』를 기획했다. ● 본 기사와 더불어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6월 11일부터 20일까지 대규모 기획전 『한국화, 채색에 美치다』를 개최하며, 6월 25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북 부안 휘목미술관에서 순회전을 준비했다. 미술세계는 한국의 채색화를 기사와 전시를 통해 다각적으로 살펴봄으로써 현재까지 미처 조망하지 못했던 오늘날의 채색화의 기원과 변천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동시대 채색화는 어떤 경향을 띠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 이번 기사를 준비하면서 채색화를 조명하기 이전에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이루는 한국화에 대한 재고는 불가피했다. 본 기획기사 중 「한국 현대 채색화의 시련과 성취」 논고를 5월에 완성한 홍용선 작가는 "한국의 채색화에 대한 참고 서적이 어디에도 없다"며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다행히 올 2월 『한국의 채색화-궁중회화와 민화의 세계』를 발행한 정병모 경주대학교 교수가 채색화의 대표주자로 민화와 궁중회화를 꼽으면서 한국 채색화에 대한 논의가 보다 활발해질거라 생각한다. 074 한국 현대 채색화의 시련과 성취_홍용선 084 민화, 한국 채색화의 명맥을 잇다_박정원
원로에게 길을 묻다 090 황규백 ․ 판화에서 회화로, 이동의 거점에서 발견한 형상과 기법_박정원
PEOPLE 096 Artist1 이태근 ․ 사생정신과 선묘조화의 미감을 표상한 그림_최동춘 100 Artist2 서정철 ․ 풍자와 해학의 풍속화, 그 새로운 지평_김상철
IMAGE & ESSAY 104 형태를 결정하는 조건_조혜진
WORLD ART 106 이탈리아 ․ 아카이브, 또는 부엌이라는 우주_유병서
MONTHLY FOCUS 112 예술과 사회의 공진화, 케테콜비츠의 판화미학_김종길 118 졸박한 심미, 그 천진한 자유로움의 세계_김상철
REVIEW 122 윤정원 개인전 | 김성오 개인전 | 신지선 개인전 | 조장은 개인전 이명숙 개인전 | 차혜림 개인전 | 에덴박 개인전 | 지상섭 개인전
130 ARTIST ESSAY 홍용선의 관수루 일기
132 PREVIEW
138 CULTURE 학술 | 도서 | 영화 & 공연
144 MISULSEGYE NEWS 150 SUBSCRIPTION 152 POSTSCRIPT
Vol.20150601d | 김태곤의 민속학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