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징의 세계 World of Xijing

시징맨(김홍석_첸 샤오시옹_츠요시 요자와)展   2015_0527 ▶ 2015_0802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료 / 4,0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수,토요일_10:00am~09:00pm / 월요일 휴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제5전시실 Tel. +82.2.3701.9500 www.mmca.go.kr

시징을 아시나요? 2007 ● 이 작업은 가상의 도시, 시징(西京)에 다가서기 위한 첫 번째 이야기이다. 익명의 카메라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시징이라는 도시에 대해서 묻기 시작한다. 어떤 사람들은 시징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처럼 능청스럽게 연기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낯선 표정을 짓기도 한다. 김홍석, 첸 샤오시옹, 츠요시 오자와는 서로 다른 장소, 영종도, 하이난 섬, 오키나와에서 시징에 대한 허구이지만 한편으로 사실이기도한 영상작업을 제작했다. 그들의 개별 작업이자 또한 시징맨의 공동 작업이기도 한 이 작업은 상상속의 도시인 시징을 찾아가는 여정이면서 우리 기억 속에 남겨진 어떤 이상향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그리고 작가들은 여기에 시징의 유물들을 제작한다.

시징맨_시징을 아시나요?_3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_00:08:00_2007

시징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시징 출입국 사무소 2012 ● 도시와 도시, 국가와 국가의 경계를 넘을 때 우리는 여권이라는 공식화된 문서를 통해서 자신을 증명하고, 그 국경을 넘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심사받는다. 시징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인「시징 출입국 사무소」는 시징이라는 상상 속 도시로 떠나기 위한 구체적인 모습이 보인다. 사람들은 시징으로 떠나고자 하지만 방법을 모른다.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여권을 스스로 만들고, 국경과 출입국 사무소를 찾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그들이 출입국 사무소에 다 달았을 때, 이민국에서 요구하는 것은 춤과 노래이다. 이 작업은 동시대적 삶에서 국경을 넘는다는 것의 의미를 우화적으로 비판한다. 여권이라는 이름의 공식화된 문서는 생물학적이고 법적인 상태만을 드러낼 뿐 개인의 특수성은 지워버린다. 그리고 통관과 검역의 과정은 국경 너머의 세계 속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병리학적으로 무결해야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시징맨_시징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시징 올림픽_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_00:35:00_2008

시징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시징 올림픽, 2008 / 시징 동계 올림픽, 2014 ● 시징맨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과 더불어 자신들만의 올림픽을 만들었다. 시징맨이 올림픽에 대해서 상상하게 된 것은 올림픽의 고유가치가 더 이상 유지될 없는 동시대적 상황에 대해서 말 걸기를 하기 위해서이다. '더 빨리, 더 높게, 더 힘차게'라는 구호 속에서 신사도와 아마추어 정신으로 세계의 화합과 우정을 드높이자는 올림픽의 고유한 가치는 현재 패권적 국가 이데올로기의 경연장으로 변질되거나 혹은 스포츠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산업의 각축장으로 변모되었다. 작가는 스포츠를 통한 인류애의 회복이라는 올림픽의 궁극적 목표를 위해서 자신들의 우정과 신뢰를 확인하고 회복시킬 수 있는 놀이로서 올림픽을 전유한다. 소년들의 치기어린 놀이로 보여질 수도 있는 이 작업을 통해서 그들은 거대한 정치적 경제적 게임의 장이 되어버린 올림픽을 조롱하고 동시대적 삶에서 회복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반문한다. 시징 동계 올림픽은 2014년 베이징에서 다시 개최되었다. 이것이 시징이군요-서쪽으로 떠나는 여행 - (서울), 2008 / (리버플), 2008 / (나고야), 2010 / 시징호텔 (국립현대미술관), 2015 ● '서쪽으로 떠나는 여행'은 중국 고전 소설인 서유기의 영어 명칭이다. 시징맨은 서유기의 영어 제목을 차용하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 서쪽을 향해 떠나는 여행이라는 모티브와 주요 인물들만을 설정해 놓고, 전시가 이루어지는 장소 - 서울(2007), 리버풀(2008-9), 나고야(2010) - 에 따라 그 곳에서 선택된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서쪽으로 떠나는 여행'을 제작하고 공연하도록 했다. 이 작업은 각 도시가 상상하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자 그 도시가 처해있는 현재에 대한 환유적 소설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시징의 세계』에서는「이것이 시징이군요 - 서쪽으로 떠나는 여행 : 시징호텔」을 출몰극장과 함께 제작 공연한다.

시징맨_이것이 시징이군요-시징의 마법사_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_00:11:23_2014

이것이 시징이군요-시징의 마법사, 2014 ● 「오즈의 마법사」를 차용한 이 작업은 시징맨의 작업에서 매우 자기 고백적인 작업으로 읽혀진다. 작가는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허수아비, 사자, 양철나무꾼을 상장하는 의복을 입고 등장한다. 그들은 서로의 의상을 교환해서 입는 것이 가능할지에 대해서 매우 공손하게 물어보고, 서로 그것을 동의하고, 바꿔 입는다. 영상은 등장인물의 옷 바꿔입기를 무기력하게 반복하다 화창한 날 오후 야외로 나와 잔디밭에 주저앉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도로시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길 꿈꾼다고 이야기한다. 지혜와 용기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된 그들이 왜 지금 그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서 우리는 지금의 삶을 성찰하면서 되 짚어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시징맨_시징을 사랑해요-시징 학교_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_00:26:40_2013

시징을 사랑해요-시징 학교, 2013 ● 경제·사회·문화 등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제도에 대해서 비판적 희극을 생산해온 시징맨은 교육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다. 그들은 교육이라는 것이 누군가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가르쳐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언어, 철학, 역사, 과학, 체육 등 교과에 대한 다른 교육의 방식을 제안한다. 근대적 제도가 규정한 교육에 대한 의미를 전유하는 이 작업에서 우리는 배우고 실천한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되짚어 볼 수 있다. 이 작업은 2013년 스펜서 미술관의 전시를 위해서 제작되었으며, 캔사스 대학의 학생들과 공동으로 만들어졌다.

시징맨_시징을 사랑해요-시징 대통령의 일상생활_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_00:16:00_2009

시징을 사랑해요-시징 대통령의 일상생활 ● 「시징 대통령의 일상생활」을 통해서 우리는 상상의 도시, 시징의 구성 원리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시징맨은 각자가 시징의 대통령이 되어, 법을 만들고, 도시를 구성하며, 경제를 일으키고, 구성원을 교육시키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방식을 고안한다. 시징의 대통령은 환대를 권장하며, 타인에 대한 적대감을 규제하고, 고독을 허가하고, 평등을 권장하며,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사고하고 발전할 수 있는 개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그들이 고안하는 방식은 언뜻 황당할지 모르지만, 근대적 국가 시스템이 간과했던 인간의 자율성과 상호 신뢰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하게 한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가 회복해야하는 삶의 가치일지도 모른다. 에필로그 ● 이번 전시의 마지막 방은 시징맨 3명의 개별 작품으로 구성된다. 김홍석, 첸 샤오시옹, 츠요시 오자와, 3명은 시징맨을 결성하기 이전부터 그리고 지금까지도 각자의 이름으로 자신들의 예술세계를 국내외적으로 활발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삶과 예술 그리고 사회와 정치에 대한 비판적 유머를 생산해 왔다. 제도에 개입하고 전유한다는 측면에서 비판적 개념미술의 연장선상에 위치한 그들의 작업은 아시아 작가로서 서구 미술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유해 왔다. 김홍석은 로버트 인디에나의「러브」를 전유하여 문화의 기묘한 변이를 비판적으로 드러냄과 동시에 미술제도와 경제제도의 모순을 회화로 드러낸다. 첸 샤오시옹은 동시대 미디어 환경을 이용하여 매우 직접적으로 사회 비판적 언어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츠요시 오자와는 일본인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서양화를 간장으로 다시 그리면서 일본과 서구의 관계에 대한 우화를 보여준다.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공연    출몰극장 「이것이 시징이군요-서쪽으로 떠나는 여행: 시징호텔」    - 저녁 7시 : B1 멀티프로젝트홀 / 7월 28, 29, 31일, 8월 1, 2일    - 저녁 6시 : 5전시실 / 6월 6, 13, 18, 24일, 7월 1, 10일 전시 해설    화~일 13:00시 / 제5전시실 / 내용: 기획전 심층 해설 *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Vol.20150528f | 시징의 세계 World of Xijing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