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Big eye」프로젝트

하춘근展 / HACHOONKEUN / 河春根 / photography   2015_0527 ▶ 2015_0609

하춘근_155miles #2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105×240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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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0530_토요일_05:00pm

작가 저서『사진작가의 사진 고민』출판기념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나우 GALLERY NOW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9(관훈동 192-13번지) 성지빌딩 3층 Tel. +82.2.725.2930 www.gallery-now.com

사진을 배울수록 사진예술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수록 사진작품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작가는 어떤 작품활동을 해야 하는지, 작가가 가져야 할 소명의식은 무엇인지에 대해 절실하게 알고 싶었다. 그 고민을 정리하면서 "Big Eye" 프로젝트를 내놓게 되었다. Big Eye 프로젝트는 현실적인 재현의 단계를 뛰어넘어 시간과 공간의 응축을 통한 새로운 디지털 포토그래피의 장르를 제시함과 동시에 함께 가는 길에 나눌 사진예술에 대한 생각 하나를 던진다는 의미가 있다. 디지털 아트로서의 포토그래피에 대한 고민과 그 정리는 용기를 필요로 하는 도전이었다. 기성세대나 권력자에게 반기를 드는 용기와 맞먹는... 그것은 함께 걸어가는 길에서 만난, 또 만나게 될 사진작가들 그리고 관객들과 나누고픈 "Big Eye" 프로젝트로 실현되었다. 작품의 제작과정과 작품에 담긴 이야기들에서 그러한 작가의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하춘근_155miles #3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105×240cm_2015
하춘근_the east sea #1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105×240cm_2014
하춘근_Hanriver #1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105×240cm_2014

사진예술의 아이덴티티와 방향에 대한 고민을 정리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첫 작업이 대한민국을 Big Eye 아트웍으로 응축하는 것이다. 그 대장정의 첫 기획이 국토를 담는「빅라인 코리아」였다. 작가의 아이덴티티의 전제가 되는 모국을 곳곳의 풍경들을 응축해 조형적 경계의 선으로 담아내는 작업은 인생에서 반드시 해야 할 과제 같은 것이기도 했다. 대한민국 국토 여행에서 만나게되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공간의 융합과 응축을 통한 새로운 사진예술의 장르를 만들고자 했다. 여기서 다양한 소스사진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고 담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작품의 기획에서 매우 중요한 첫 단계였다. 그 기준을 동양 철학의 근간이자 전통적 우주관인 사방팔방(四方八方)에서 찾았다. 동서남북의 4방과 우리나라 사상의 뿌리가 되어온 음양오행설에서 비롯된 8방위 개념을 대한민국 빅아이 프로젝트 작품들에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확신했다.

하춘근_Hanriver #2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105×240cm_2014
하춘근_Gyeongbokgung Palace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105×240cm_2015
하춘근_Jeju sea #1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105×240cm_2015

하나의 작품속에는 8개의 시공간이 다른 관련 사진들을 아트웍 응축, 새롭게 표현했다.「빅라인 코리아」의 작품들은 각각 8방위를 상징하는 8개의 풍광들이 응축되어 표현된 것이다. "나는 컴퓨터의 도움으로 여러 장의 촬영, 여러 개의 순간을 하나의 작품으로 종합한다. 이는 영화의 방식이지만 그렇다고 덜 진실한 게 아니다. 그것은 차라리 현실의 농축이라 해야 한다."고 한 구르스키의 표현처럼「Big Eye」프로젝트는 테마마다 다양한 시공간의 컷들이 응축되어 표현된다. 「빅아이 코리아」의 작품은 "동해", "서해", "남해" 등의 빅라인 프로젝트와 분단의 아픔을 표현한 155마일 프로젝트, 한강프로젝트, 왕정의 역사 프로젝트, 한국인의 열정을 표현한 "열정 프로젝트" "귀향 프로젝트" "Ground"등 대한민국의 아이덴티티를 만날 수 있다.

하춘근_The south sea #1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105×240cm_2015
하춘근_The west sea #1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105×240cm_2015
하춘근_Younpyung-do #1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105×240cm_2015

작품에서 또 하나 중요한 기획은 스토리텔링이다.「Big eye」프로젝트 전체를 관통하는 것이기도 하다.「빅라인 코리아」에도 각 작품마다 작가가 촬영하면서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고유의 표현으로 담겨 있다. 가령, "동해"는 7번국도를 여행하며 만난 이들의 모습에 내재된 이야기, 풍광에서 느껴지는 고독한 아름다움 등이 8개 사진들의 레이어를 통해 주제와 부주제의 구성으로 독특하게 응축 표현되고 있다. 관객은 작품들을 통해 푼크툼의 경험을 할 수도 있고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자신의 스토리와의 연결성을 찾는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 하춘근

Vol.20150527a | 하춘근展 / HACHOONKEUN / 河春根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