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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 마감시간 30분 전까지 입장가능
수원시미술전시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Ⅱ SUWON ART CENTER_PROJECT SPACE Ⅱ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19(송죽동 417–24번지) 2층 Tel. +82.31.243.3647 www.suwonartcenter.org
수원시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운영하는 프로젝트 스페이스Ⅱ(PS II)는 2015년 두 번째 기획으로 김선하 작가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이 전시는 5월 26일(화)을 시작으로 6월 28일(일)까지다.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진행될 프로젝트 스페이스Ⅱ는 수원미술전시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만든 대안적 전시 공간이다. 2011년 이후 큐레이터들의 기획을 통해 전도유망한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다원적인 예술을 선보이는 소통의 창구로 활용되는 공간에서 만나는 김선하 작가의 새로운 작업들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막(帳幕)』이라는 타이틀 아래 전시된 김선하의 작품은 미디어 설치 작업이 주를 이룬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각각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4개의 미디어 작업이 전시장 벽을 가득 채운다. 전시장 벽마다 텍스트가 위, 아래로 떨어졌다 올라갔다 혹은 텍스트의 숫자가 늘어났다 줄어 들었다를 반복하며 하나의 텍스트 에니메이션 작업들이 설치되어 있다. 김선하 작가는 자작소설을 바탕으로 키워드가 될 만한 단어를 선택하거나 소설 문장 일부를 선정한 뒤 이미지화해서 텍스트 애니메이션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댐, 식물원, 구멍, 타원크레인까지 네 개의 주제어에서 비롯된 스토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현대인들의 일부 자화상이거나 작가 자신을 닮은 인물이기도 하다. 각각의 인물들은 스토리마다 다 다른 인물이지만 거의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주인공들 대부분이 타인에게 불신을 가지고 있으며, 교류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소극적인 인물들이다. 그들을 중심으로 일상에서부터 어떤 특별한 사건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지어내고 주제어가 되는 단어나 문장을 텍스트 애니메이션화 시키는 것이 작가의 작업인 것이다. 매우 반복적이고 가변적인 형태의 형상으로 나타나는 영상은 관람객들이 텍스트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묘한 감정의 상태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나의 작업은 하나의 완결된 자작소설에서 시작된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주로 혼자 등장한다. 고립된 상태와 불안한 상태를 극복하거나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대체로 그것들은 그들의 바람대로 되진 않는다. 스스로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와 이 상태에서 적당히 머무는 것 사이에서 감정의 큰 파도가 생긴다. 나는 적어도 소설 속에 많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갖고 있다고 해도 그것들이 어떤 다른 몸을 가지게 되었을 때는 조금 더 감정적이지 않고 단정한 형태로 남의 눈에 띄지 않는 모션을 취하길 바랐다. 그간 작업에서도 이미지를 먹지나 트레싱지에 자로 대고 그려 최대한 나의 감정적인 라인이 나오지 않도록 했으며 그것도 반복 복사와 스캔으로 레이어를 쌓아 거리감을 만들었다. 현재의 작업은 메모장이라는 컴퓨터에 내장된 프로그램으로 사용한다. 내가 타이핑을 하지만 보이는 건 대부분 굴림체에 10포인트 내외의 표준화 된 규격으로 나타난다. 타이핑으로 나타난 텍스트들은 감정에서도 자세히 그 의미를 정확히 읽어내지 않으면 거의 같은 무게의 이미지로 표현된다. 그것들을 하나 하나를 캡쳐하여 연결된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다. ■ 김선하
Vol.20150526h | 김선하展 / KIMSUNHA / 金仙夏 / ani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