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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0527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_11:00am~05:00pm / 월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에이치 ARTSPACE H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29-4(원서동 157-1번지) Tel. +82.2.766.5000 www.artspaceh.com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 마을에 위치한 리오 갤러리를 처음 방문한 것은 2013년 초봄이었다. 그 당시 인상에 가장 남았던 기억이 따뜻한 햇살이 갤러리 전체를 어루만지는 듯 온화한 느낌과 회색의 모래시계 모양의 형상을 가진 기둥들이었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재미와 호기심을 가진, 그러면서도 재치가 있는 그런 공간이었다. 이번 2014년 제 작업은 이렇게 시작이 되었고 갤러리 내부에는 펜으로 드로잉 한 작품들과 조금은 이상하게 생긴 기둥이 설치되었다. 그리고 기존의 기둥 중 일부는 털실로 감쌌다. 작품으로 제작된 기둥의 형태는 기둥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이상하게 변형되었고 천정 부분에 밀착되어 있지도 않다. 일반적인 기둥이라는 관념을 조금 빗겨 나가서 털실로 감싼 기둥과 어울리는 듯 따로 있는 듯하다. 전시 제목인 Space Drawing은 회화적 공간(Pictorial Space)에서 출발하여 입체적 공간으로 진행된다. 입체적 공간 안에서는 비유클리드의 원근법들로 공간을 구성하고 또 체험된 공간으로 표출된다.
펜으로 그린 드로잉의 풍경들 또한 낯설고 조금은 이상한 풍경들이다. 리오 갤러리 부분 부분, 구석구석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장면들을 한 장면에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게 짜깁기를 하듯 조각조각 퍼즐을 맞추기도 하고 뒤섞여있다. 그리고 한편의 흑백 사진을 보듯이 색을 배제하였고 어렴풋한 기억의 잔상만을 남기는 느낌으로 표현한다. 공간에 설치를 하는 행위 자체가 나에게는 공간과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움직임들이다.
『Derrida for Architects 건축가를 위한 데리다』에서 Richard Coyne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유토피아는 또한 디스토피아와 판타지 공간뿐만 아니라 타자의 공간들의 유형학에서 주로 등장한다. 이들 각각의 공간은 문화이론과 관련된다. '타자의 공간' 담론은 흥미로운 대립적인 범위를 드러내는데, 비물질화된 것과 물질, 가지계외 감각계, 전체와 부분,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실제와 가상, 실제와 더욱 실제적인 것과 같은 주제들이다(Richard Coyne, 『Derrida for Architects』,임기택 옮김, 시공 문화사 Spacetime, 2012, p.76). 나의 작업이 이러한 주제들과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공간을 어떻게 해석하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물질화된 매체들을 어떠한 방법으로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2015년 Artspace H에서의 전시는 3층과 4층에 많은 드로잉들이 설치가 될 것이다. 그중에는 평면 드로잉을 비롯해서 입체물로 연결된 드로잉까지 평면에 기본을 두었지만 부분과 전체라는 일반적인 관념을 벗어나 전체가 부분이 될 수도 있고 부분이 전체일 수도 있는 그러한 Space Drawing을 구성하고자 한다. ■ 이윤미
Vol.20150526a | 이윤미展 / LEEYOONMI / 李允美 / installation.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