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0520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3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가비 GALLERY GABI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69(화동 127-3번지) 2층 Tel. +82.2.735.1036 www.gallerygabi.com
WHITE DEER ● 색은 희고 형태는 사슴의 기본 모습을 토대로 하고 있지만 엘프의 귀와 같은 긴 귀와 외뿔을 가지고 있다. 이는 동화적, 비현실적, 초현실적인 요소들을 가시화 시켜 만들어낸 판타지 세계의 캐릭터를 의미한다. ● 나는 외로움, 고독이라는 감정으로부터 생성된 또 다른 자아의 형상을 흰 사슴에 비유하여 이야기하려 한다. 일상적인 삶의 억압, 경쟁적 현실 안에서 개인은 항상 불안정한 존재이다. 또한 각박한 삶 속에서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꿈과는 달리 고립되거나 소외되어, 개인의 존재가치를 잃고 불완전한 인식으로 결여된 감정을 가지게 된다. 외로움은 언제 어디서나 나를 따라다니는 존재였으며, 나를 점점 잠식시켜 왔다. 이것은 정신적 불안을 가중시켰다. 그로 인해 나는 불필요한 걱정을 하게 되었으며, 더욱 혼란스러웠다. 나아가 사람과의 단절, 소외를 시작으로 열등감마저 들기 시작했다. 나는 이처럼 사회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외로움과 그것으로 파생되는 생각, 열등감과 같은 혼란의 감정을 기반으로 하여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보려 하였다. ● 작품에 등장하는 흰 사슴은 외로움, 고독을 나타내는 매개체인 동시에 나 자신의 모습이다. 또한 이상하리만큼 자라있는 나무와 같은 형태의 외뿔은 복잡한 생각과 내적 갈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흰 사슴과의 결합을 통해 고독한 존재임을 더욱 부각시키며 일러스트적인 배경에 등장함으로써 하나의 동화 속 이미지로 표현된다. 그로 인해 따뜻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외롭고 쓸쓸한 이미지가 고조되었다. 이 모든 것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는 서로를 연결시켜주는 고리이며, 현실 속에서 나에 대한 본질을 찾고자 하는 시도가 된다.
PROTECTIVE COLORING ● 사전적 의미에서 보호색(protective coloring)은 동물 몸체의 색이 주위환경이나 배경의 빛깔을 닮아서 다른 동물에게 발견되기 어려운 색을 의미한다. 하지만 내가 제시하는 보호색의 의미는 인간사회와 관계에서 발생되는 소외와 외로움이라 통칭하고 싶다. ● 주위와 동화된다는 것은 그만큼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관심을 가지고 보아야 형체가 보인다. 그들은 숨어 있다. 나의 작품 WHITE DEER-PROTECTIVE COLORING 시리즈에서는 흰 사슴이 주위의 화려한 색이나 무늬에 동화된 모습으로 표현된다. 화려한 색으로 물들어 주위의 색과 조화로움을 이뤄 아름다움을 보여주려는 장식과 같아 보일 수 있으나, 그것은 나에게 있어 치장의 의미보다는 위장의 의미에 가깝다. 이는 외로움의 감정을 감추기 위한 보호막이란 장치로 볼 수도 있고, 소외된 모습을 말하려 함이기도 하다. ● 주위와 상반된 색으로 도드라져 보이는 나무형태의 뿔은 감춰진 몸의 형태와 상반되게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는 복잡한 심적 갈등과 생각들의 표현이다. 그리고 이것은 곧 관심에 관한 표현의 형태이기도 하다. 이 모든 것으로 형성된 보호색이라는 형태와 이미지는, 보이지 않는 소외된 자신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 고원태
Vol.20150520d | 고원태展 / KOWONTAE / 高沅兌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