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현대사회와 개인의 문제 ● 퍼포먼스-사진-회화로 이어지는 첸광(Chen Guang, 1971-)의 작업은 저항형식으로서의 예술을 지향하는 비판적 발언이다. 그는 퍼포먼스와 사진과 회화를 그 자신의 주관적 체험을 객관화 하는 미디어로 사용한다. 그에게 있어 사진과 회화는 자신의 퍼포먼스에 대한 기록이자 그의 삶 자체에 대한 기록이다. ● 그는 자신과 타자의 만남을 통해서 자신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현대문명 속에 존재하는 개인의 위치를 탐구한다. 그는 중국의 현대사를 관통하고 있는 한 개인으로서의 체험과 예술가로서의 행위 양자 모두를 예술적 표현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의 체험과 행위는 명확하고 공식적인 사회적 위치를 가진 것들과 불투명하고 은밀한 개인의 영역들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첸광_F2010190150_캔버스에 유채_150×190cm_2010

첸광_A2010200180_캔버스에 유채_180×200cm_2010

첸광_C2010190150_캔버스에 유채_150×190cm_2010

첸광_大眼睛_캔버스에 유채_97×130cm_2011

첸광_精致的面孔_캔버스에 유채_50×60cm_2012

그는 1989년의 천안문사태 때 군인의 신분으로 그 현장을 기록했는데, 그 사진을 그림으로 옮겨놓거나 그와 연관한 은유적 메시지를 담은 회화 작업들을 통해서 사회와 개인 사이의 간극에 관한 문명비판을 시도한다. 그것은 중국현대사의 격변을 체험한 개인으로서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공론장으로 끌어내려는 기억투쟁이다. ■ 김준기

Vol.20150516a | 첸광展 / Chen Guang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