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0514_목요일_06:00pm
성북예술동展 / 2015_0508 ▶ 2015_0621 참여자 강민경(아뜰리에 무지개)_김민경(마미공방)_김상국(대지를 위한 바느질) 김선문(17717)_김소담(작가)_김정은(오디너리 북샵)_김주형(작가)_김혜진(작가) 김혜진(혜윰한복)_나비다(느낌가게)_류혜경(작가)_서준호(스페이스 오뉴월) 소자이씨(느낌가게)_신예진(작가)_양수비(그린랜드 인 블루)_오제훈(작가) 유영봉(서울괴담)_이리라(작가)_이보람(작가)_이섬(작가)_이수경(갤러리 호감) 이순주(작가)_이승민(작가)_이안리(작가)_이익태(작가)_이지윤(성북예술창작터) 이혜정(작가)_임경민(스페이스 캔)_잔꾀팀(작가)_장윤규(건축가)_장유정(성북예술창작터) 정기엽(작가)_한관희(친구네 옥상)_Alfred 23 Harth(작가) 관람시간 / 10:00am~06:00pm
성북예술창작터 SEONGBUK YOUNG ART SPACE 서울 성북구 성북로 23(성북동 1가 74-1번지) Tel. +82.2.2038.9989 cafe.naver.com/sbyspace www.sbculture.or.kr
의자 프로젝트 / 2015_0508 ▶ 2015_0531 참여작가 / 김혜진_류혜경_신년식_신예진_이리라 이보람_이순주_이승민_이안리_이혜정_Alfred 23 Harth
성북 1 치안센터 앞 공간 및 외벽 서울 성북구 성북동 74-1번지 Tel. +82.2.762.0113
2015년 5월 8일부터 30일까지 성북동 일대에서는 성북동을 기반으로 한 미술관, 갤러리, 대안공간, 문화예술거점 가게, 예술가들의 축제 『성북예술동』이 열린다. 이는 '문화다양성'이라는 주제를 걸고 열리는 『성북문화다양성축제 2015 누리마실』의 하나로 진행되는 행사로 "성북 시각예술 네트워크"의 첫 프로젝트이다. "성북 시각예술 네트워크"는 한마디로 역사적으로 문화예술의 층이 두터운 성북동에 새롭게 형성되어가고 있는 성북 미술 생태계를 조명하고, 다양한 시각예술 기반의 프로젝트를 도모할 목적으로 2014년 12월부터 시작된 모임이다. ● 이번 프로젝트는 『성북예술동: 봄, 거님, 만남』이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어 다양한 전시와 체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 봄은 성북예술동의 전시로, 성북예술창작터를 비롯한 10개 미술 기관들의 전시인 『예술동 미술관』, 동네 서점을 비롯한 문화예술 거점 가게의 여덟 가지 이야기인 『예술동 가게』, 유휴 공간 및 길거리 재해석 프로젝트인 『동네공간 다시보기』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히 성북예술동 작가들이 치안센터 주변 공간을 재해석하여 만든 의자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주목할만하며, 임시 성북예술동사무소로 변신한 성북예술창작터의 전시도 눈여겨볼 만 하다. 이곳에서는 성북예술동의 역사, 미술기관 소개 및 관련 자료, 주민들의 이야기 등을 아카이브 전시하여, 성북예술동을 한눈에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거님은 성북예술동 전시 공간 투어하는 프로그램으로, 행사 기간 중 주 2회씩 운영하며 5월 29일(금)에는 특별히 밤마실이 준비되어 있다. 만남은 작가 오픈스튜디오, 네트워크 파티 등을 통해 성북예술동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 세 가지 카테고리는 모두 지역이라는 공간에서 예술이 어떻게 접속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며, 예술가와 주민을 새로운 주체로 탈바꿈시키고, 상업적 공간 혹은 죽어 있는 공간을 삶이 흘러 다니는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그 과정에서 예술은 스스로 변화할 뿐만 아니라 문화 다양성이라는 가치가 대중의 일상 속에 더 깊이 뿌리내릴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성북 시각예술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예술이, 그리고 예술가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던지는 출발선이 될 것이다.
□ 성북예술동展 전시 기간: 2015년 5월 8일 – 6월 21일 (오픈파티 : 2015.5.14.(목) 18:00- 20:00) 전시 장소: 성북예술창작터 참여 기관: 갤러리 버튼, 갤러리 호감, 드로잉스페이스 살구, 성북구립미술관, 성북예술창작터, 스페이스 오뉴월, 아트스페이스 벤, 캔 파운데이션, 17717, 프로젝트 갤러리 정미소 성북예술동 프로젝트 기간 중 임시 성북예술동사무소로 변신한 성북예술창작터에서는 성북예술동의 역사, 기관 소개, 기관들이 출판한 도록 및 포스터, 주민들의 이야기 등을 아카이브 전시하는 『성북예술동展』이 열린다. 성북예술창작터 1층에서는 성북예술동의 연대기를 주요 사진들과 함께 전시하고, 예술동미술관 10개 기관의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영상 및 기관들이 지금까지 만들어 온 도록 및 포스터 등을 모아 성북예술동 기관들의 대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2층에는 성북예술동 주민들의 현재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오브제 33개와 관련된 이야기들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성북예술동展』을 통해 성북동을 중심으로 커가고 있는 예술생태계를 살펴볼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더 나아가 성북동 예술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기관들과 예술가들의 네트워크가 가시화된 첫 전시이자, 앞으로 이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나갈 다양한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Simple parking은 성북동의 협소한 주차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이동식 주차 라인이다. 사용자의 뻔뻔함만 있다면 필요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 잔꾀팀
미닫이문은 오래된 집 중 마당이 있는 62-10번지의 한 쪽 문이다. 드르륵하고 문을 열고 마당을 통해 들어온 빛을 전시 공간 안으로 들이는 기분에서 오래된 집만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이 낡고 마모된 문짝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 임경민
석탄은 모조리 써버렸다. 양동이는 비었다. 부삽은 의미가 없다. 난로는 냉기를 뿜는다. 방은 온통 서리의 입김으로 가득하다. 창문 앞에 있는 나무들은 서리 속에 굳어 있다. -카프카 '양동이를 탄 사나이' 중에서 나는 60개의 계단을 올라야지만 대문을 열 수 있는 언덕 위의 집에서 살고 있다. 60개의 계단으로 살구나무가 있는 마당과 성북진경을 얻었지만 동시에 '혹독한 추위'도 얻었다. 알다시피 계단이 60개나 되는 언덕 위의 집에서 '겨울나기'란 쉽지 않다. 잠시였지만, 여느 겨울과 마찬가지로 올 겨울에도 돈이 떨어져서 난로를 땔 연탄을 구입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게다가 연탄이 60개의 계단을 통해 배달되려면 연탄값은 부르는 게 값이다. 겨울은 가고 살구꽃이 피었다. 겨우내 제 몸을 태워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소중한 친구들을 만나게 해준 연탄에 감사한다. ■ 유영봉
주먹만한 크기의 흙 한 덩어리를 보낸다. 나의 주먹은 10×8×6cm이다. 손으로 쥐면 손자국이 그대로 남는, 흙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재료이다. 그 솔직한 반응에서 오는 긴장감과 설렘으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흙의 성분, 수분 함유량, 온도 등에 따라 반응하는 정도가 다양하다. 이러한 물질의 성질을 이해하면, 컨트롤이 가능한 정도의 안과 밖을 오가는 것이 자연스러워진다. 그렇게 스스로를 확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 류혜경
어느 날 살구는 나에게 Bottle Dryer를 하나 갖고 싶다고 유럽 다녀올 때 하나 사다주면 안되냐고 물었다. 나는 북정마을에서 자연산 Bottle Dryer를 찾아냈고 살구한테 건네주었다. 살구는 북정마을에서 발견한 모형권총, 파라다이스물병, 미니사과를 사용해 성북동 Bottle Dryer를 "금단의 나무"로 재해석했다. 성북동 Bottle Dryer은 Duchamp-Bottle Dryer의 인용이다. 1960년 Marcel Duchamp은 뉴욕벼룩시장에서 Bottle Dryer 하나를 샀고 Rauschenberg에게 싸인하게 했다.(Duchamp은 남자변기"Fountain(샘)"도 "R Mutt"이란 가상의 이름으로 싸인했다) ■ Alfred 23 Harth
2011년에 비둘기에 관한 작업을 시작해 최근까지 해왔다. 가장 처음 만든 것은 비둘기에 대한 양가적이고 복잡한 마음을 담은 영상이었다. 이를 위해 비둘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수집했고 그 중에는 물론 유명한 시 『성북동 비둘기』도 있었다. 영상에는 비둘기가 등장해야 했는데 진짜 비둘기를 만지거나 제어할 수 없어 대체물로 이 비둘기를 만들었고, 이후에 독립적인 오브제로 발전시켜 2015년 3월 성북동(드로잉스페이스 살구)에서 전시하기도 했다. 비둘기는 나의 지속적 관심사인 '양가적인 것', '이상한 상태' 등을 상징하고, 성북동과도 관련이 깊은 대상이기도 하다. ■ 이승민
□ 성북예술동 의자 프로젝트 전시 기간 : 2015년 5월 8일 - 31일 설치 장소 : 성북 1 치안센터 앞 공간 및 외벽 『성북예술동 의자 프로젝트』는 길거리 및 유휴 공간을 돌아보고, 작품을 통해 그 공간을 재해석해보고자 기획되었다. 이번에는 197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인 성북 1 치안센터 앞에 있는 공간을 주목하게 되었는데, 그 곳에 있는 오래된 나무가 이 프로젝트의 단서를 제공해주었다. 이 나무에는 1957년 이승만 대통령이 주신 묘목이라는 내력 설명과 함께 "지나가는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고 쉬어가도록 하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적힌 안내판이 달려있는데, 실제로는 그런 공간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 점에 착안하여, 의자를 설치하여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보고자 하였다. 더불어 작품으로서의 의자를 통해 가까이에서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만들고자 했다. 11명의 성북예술동 작가들은 이 공간을 수 차례 답사하여 아이디어를 얻었고, 다양한 의미와 형태를 가진 의자를 만들어 이곳에 설치하였다. 작가들이 만든 이 의자들과 공간, 그리고 이 공간을 오고 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을 지 기대해본다. ■
Vol.20150510b | 성북예술동: 봄, 거님, 만남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