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방어 기질을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식물학적 특성을 지니고 있는 선인장을 통하여 구현하였다. 사회환경에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심리상태를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개인적이지 않은 시점에서 관조하고 겉으로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방어하고 있지만 결국 내면은 그러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사회적 이슈나 가쉽에 대해서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 속에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것들에게서 피하려고 하지만 결국에 그 속에 속해 있게 되는 것이다.

고은별_선인장-2_장지에 혼합재료_32×41.5cm_2015

고은별_욕망_장지에 혼합재료_58.3×33.5cm_2015

고은별_갈망_장지에 혼합재료_58.3×33.5cm_2015

고은별_관망_장지에 혼합재료_33.5×58.3cm_2015

고은별_침묵_장지에 혼합재료_90.5×72.5cm_2015

고은별_나아가다_장지에 혼합재료_91×233cm_2015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간은 무의식속의 방어기질을 내포하고 있게 되는데 그것이 선인장의 그것을 통해서 발현된다. 우리는 살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처음부터 진심으로 누군가에게 나를 드러낼 수 있겠는가... ■ 고은별

Vol.20150506k | 고은별展 / GOEUNBYUL / 高은별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