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코사스페이스 KOSA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0(관훈동 37번지) B1 Tel. +82.2.720.9101 www.kosa08.com
사람에 대해서 정의할 수 있는 표현이 존재할까? 사람들은 수백 가지의 다양한 얼굴을 항상 지니고 있으며, 각 상황과 역할이 바뀜에 따라 손익을 위해 조용하고 재빠르게 다른 얼굴을 착용한다. 이는 생존과 밀접한 몸짓이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부정적인 측면으로 바라볼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람들 대부분 다양한 얼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수도, 정의 할 수도 없다. 누군가는 타인에게 좋은 이미지를 인식시키기 위해 본연의 얼굴을 숨긴 채 살기도 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존재한다. 어떠한 얼굴로 타인을 마주하느냐에 따라 나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때 다른 사람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순간적 판단을 하게 되는데 이는 오류를 범하기 쉬우며, 올바르지 못한 관념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외형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다. 외형을 뚫고 나오는 내면이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옷을 열심히 차려입고 밖으로 나간 적이 있었다. 얼마나 멋있는지 확인하려 본 쇼윈도에 비친 나는 초라함 그 자체였다.
감정을 숨겨야 할 때가 있다. 왜 그래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가끔은 감정을 숨긴다. ■ 이덕용
Vol.20150506j | 이덕용展 / LEEDEOKYONG / 李德庸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