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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이랜드문화재단 후원 /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이랜드 스페이스 E-LAND SPACE 서울 금천구 가산동 371-12번지 이랜드빌딩 Tel. +82.2.2029.9885 www.elandspace.co.kr
이랜드스페이스는 5월 4일 월요일부터 28일 목요일까지 한 달간 기획전시 진시영 작가의 『Light Club』을 진행한다. 진시영 작가는 주로 컴퓨터, 카메라, 프로젝터 등과 같은 디지털 장비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 미디어아티스트이다. 그는 조선대학교에서 회화과를 졸업하고 2005년 뉴욕 플랫대학원에서 뉴폼(New Form)을 전공하였다. 이후 본격적으로 평면, 입체 그리고 시공간을 다루는 미디어아트 작업을 시작하였다. 진시영 작가는 빛과 사람을 탐구하고, 그것들을 디지털 매체에 담아 표현한다. "미디어의 차가움을 인간적 감성으로 녹인다. "라는 작가노트에는 그의 작업세계가 함축적으로 담겨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회화, 사진, 설치, 비디오아트 등 그동안 작가의 발자취를 총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랜드월드의 패션사업부의 의류와 아트꼴라보를 통해 설치작품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진시영의 미디어설치와 옷이 만들어 내는 조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빛과 사람이 만들어 내는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이랜드스페이스
빛의 연금술사, 진시영의 Media Art ●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디어아트를 수학한 진시영은 회화, 사진, 미디어, 설치, 커뮤니티아트, 공공미술, 음악과 미술을 결합한 다원예술까지 현대미술의 총체적인 국면을 보여주는 전방위 아티스트이다. 이러한 진시영의 작품은 특정한 한 장르를 고수하기보다는 시각예술 전 영역에 걸쳐 다양성의 실험을 선보인다고 볼 수 있겠다. 그의 탈장르적인 예술세계는 현대미술의 주요한 키워드인 "융복합(convergence)"에 근거한다. 서로 유사한, 혹은 상이한 것들 사이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며, 전혀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낸다는 "융복합"적 사고방식은 진시영의 작품세계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진시영의 전방위적 예술세계는 특별히 미디어아트 작품의 근간이 되는 "빛"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미디어아트 특성상 시각적인 전달 도구는 디지털기계에서 발화하는 기호화 된 "빛"이다. 프로그래밍 된 디지털소스를 기계의 도움을 통해 작품화 하는 것이 미디어아트의 프로세스인데, 작가는 그 근본적인 "빛"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는 미디어아트의 원초적인 "빛"에 대한 연구를 다양한 매체로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진시영은 2000년대 중반부터 영상과 설치를 통해 장소특정적(Site Specific Art)인 비디오아트 작업을 꾸준하게 선보였다. 이후 여러 차례 미디어설치를 통해 공공조각을 선보이기도 했고, 2008년에는 파도 모형의 대형 LED 작품인 「wave」를 통해 자연의 숭고함을 표현했으며, 2010년의 「sign」부터는 인간에 대한 관심을 시각화했다. 2011년 「flow」는 본격적으로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디지털의 만남을 추구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flow」작업은 LED 특수의상을 입은 무용수의 움직임을 비디오로 촬영하여 빛의 움직임을 담아내는 작업이었다. 이러한 빛의 궤적을 스틸사진으로, 혹은 그 자체를 캔버스에 유화로 극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 실재와 허구에 대한 논의도 담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영상작업의 프레임을 전통자개와 나전칠기기법으로 제작해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꾀하고 있다. 화면 안에는 프렉탈(fractal,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끊임없이 반복되는 구조라는 현대물리학 이론)이미지가 반복적으로 펼쳐지는 무한의 세계와 우주적 이미지가 나타나며, 동시에 영상 밖의 세계에는 고전적인 한국의 자개가 화면을 감싸고 있어 묘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하모니를 이룬다. 이러한 진시영의 작품은 작가가 추구하는 "빛"을 미디어로 구현해 내고 있는 것이다.
작가가 담아내고자 하는 "빛"의 이야기는 "인간이 하나의 별이다"라는 발상에서 시작되었다. 빛이라는 것은 중세부터 지금까지 예술가들에서 있어서 매력적인 소재였다. 빛 가운데 작가는 인간 자체의 빛, 그러니까 내면의 빛과 에너지를 시각화하고자 했다. 그러한 빛 탐구의 정점에 위치한 작업이 바로 이번 이랜드스페이스의 개인전에서 중점적으로 선보이는 작품인 「flow」시리즈이다. 전시회에서는 빛의 움직임을 순간적으로 기록한 사진작품, 빛의 흘림을 캔버스에 유화로 그려낸 회화작업, 그리고 디지털미디어와 전통자개를 프레임으로 제작한 영상작업과 더불어, 특별히 이랜드그룹 의상과 아트꼴라보를 통해 쇼윈도에 설치하는 작업도 선보인다. 이랜드그룹은 인간의 기본적인 생활과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의(衣), 식(食), 주(住), 휴(休), 미(美), 락(樂)"을 기업의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이번 아트꼴라보는 이랜드의 핵심사업인 "의(衣)"와 예술의 만남을 진시영의 미디어설치로 함께 하는 전시이다. 예술과 상업의 만남은 현대미술의 주요한 현상이다. 진시영작가의 이러한 행보는 순수예술과 상업사이의 경계 허물기 외쳤던 앤디워홀(Andy Warhol)이나, 기성품에 의미부여를 통해 예술품으로 승화시키는 "ready-made"개념을 만든 마르쉘 뒤샹(Marcel Duchamp)과도 비견될 수 있다. 또한 음악과 무용, 그리고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진시영의 작품은 음악과 행위미술, 비디오아트를 실험했던 1960-70년대 존케이지(John Cage)와 백남준의 플럭서스(fluxus)운동과도 연결지점이 분명이 존재한다.
진시영의 전방위적이고 예술과 타장르간의 융합을 추구하는 작업세계는 이번 전시회에서 그 빛을 더한다. [Light Club]전은 진시영작가의 그간 작업을 총 망라해 볼 수 는 전시회다. 작가는 "빛""에 대한 작가의 관점을 디지털 매체로 나타나며, 특히나 인간의 빛 사람에 대한 관심을 작품화했다. 그의 지금까지의 작업세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flow」시리즈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업과 예술가가 상생하며, 더 나아가 관람자에게는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 고경옥
Vol.20150506b | 진시영展 / JINSIYOUNG / 晋始瑩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