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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0506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아트팩토리 서울 ART FACTORY Seoul 서울 종로구 효자로 7길5(통의동 7-13번지) Tel. +82.2.736.1054 www.artfactory4u.com
꼴라쥬라는 기법은 '붙이다'라는 말 하나에 정말 다양한 기법이 존재한다. 영상드로잉은 매 작품 항상 그 전 작품들과 함께 꼴라쥬 된다. 그래서 나의 영상작업은 마침표를 할 수 없다. 매번 달라지고 새로운 드로잉이 그려진다. 과거의 것과 함께 덧붙여 변화하는 작업은 수집과도 많이 닮아있다. 내가 좋아 모으는 수집품들, 영상드로잉은 나에게 수집과도 같다. 하나씩 점점 내가 좋아하는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모으기를 늘려가며 하나의 화면에 연출하기. 각각의 수집품은 분명 모양, 색깔, 크기가 다르지만,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영상드로잉은 '것'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수집되어지고 있다. '것'은 나에게 형태가 없으며 미지의 것이고 물음의 것이다. 어떤 형태든 색이든, 향이든 가지며 변화할 수 있다. 나에게 '것'을 드로잉 하는 것은 항상 제일 즐거운 작업 중 하나이다. 언젠가 수집품 '것'을 모두 모아 전시하기를 바래본다.
하루 중 가만히 있는 시간이 꽤 길다. 10평남 짓 작업실에서 가만히 앉아 있기를 즐겨한다. 즐겨한다 – 좋아하고 선호한다. 작업실 모서리, 천장, 기둥, 울퉁불퉁한 턱들 고르지 않은 바닥들, 삐뚤어진 수평선들 – 이 눈에 들어온다. 어느 지점에 나는 그 것들 사이에 들어간다. 들어가 다른 눈으로 또 다시 작업실을 가만히 바라본다.
그동안 작가는 자신의 신체적 몸과 과거 경험에 의해 깨닫게 된 정신적 몸, 사회적 규범에 속한 몸이 서로 충돌 하며 겪는 모순된 감정들을 이미지로 표현해 왔다. 모순된 감정들의 이미지는 신체적 몸의 구현과 뚜렷한 형태가 없는 덩어리들의 이미지로 화면에 구성해 왔다. 점차 신체적 몸은 과거 경험 후 겪는 모순적인 감정에 점차 녹아들어 또 다른 감정의 변화로 다가오게 되었다. 작가에게는 신체적 몸과 형태 없는 덩어리들이 서로 충돌하는 것은 그들 각자가 자아와 의지, 감정이 있는 별개의 '두 개의 것' 이 충돌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두 개의 것'은 한 발자국 뒤 에서보면 결국 '하나의 화면 속'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가는 그 후 가만히 바라보기를 한다. 그 '두 개의 것'을 말이다. 한 걸음 뒤에서 그 '두 개의 것'들의 풍경을 즐겨 바라본다. 그러자 모순적이고 항상 충돌하던 그 '두 개의 것'은 또 다른 형상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작업에서는 한걸음 뒤로 물러나 그 '두 개의 것'을 바라보며 찾게 된 또 다른 형상들과 공간들이다. '두 개의 것' 들로만 있던 나의 공간에 또 다른 공간을 찾게 된 것이다. 가만히 오랜시간 바라보고 찾은 또 다른 '– 것' 이다. ■ 정우리
Vol.20150503i | 정우리展 / JEONGWOORI / 鄭우리 / printing.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