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0502_토요일_05:00pm
후원 / 서울디지털대학교_천하코퍼레이션_lindt chocolate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퍼스트 아이콘 1ST.IKON 부산시 해운대구 마린시티 2로 33번길 제니스 스퀘어 A-308호 Tel. +82.51.746.6883 www.1stikon.com
사물에는 시간과 공간, 문화와 세대를 거슬러 기억을 전달하는 힘이 있다. 그 기억은 주관적인 것일 수도, 여러 사람들의 공통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사물에 나의 기억을 담는다. 나의 기억은 표현이란 행위로 재해석되어 사물에 입혀지고 나는 그렇게 표현된 사물을 통해서 타인과 소통한다. 요즘 집중하고 있는 대상은 수입 과자이다. 이 과자들에는 나의 아버지에 대한 나의 슬픈 기억, 그리고 아버지의 유년 시절 전쟁 통에 맛 보았던 수입된 과자들에 얽힌 행복했던 기억이 공존한다. 그래서 나의 과자는 행복하기도 슬프기도 하다. ● 아버지의 미제과자에 대한 행복한 기억: 아버지는 6.25 직후 용산에서 사셨다. 미군 기지 주변이었기에 아버지께서는 늘 미군 트럭을 따라 다니셨다. 아버지에게 가장 맛있었던 것은 그 때 맛본 미군들이 나눠준 과자와 쵸콜렛이었다. 그는 성인이 되어서도 평생 그 달콤함을 잊지 못하셨다. 매일 저녁 퇴근길의 아버지 셔츠 주머니에는 드시고 남은 미제 과자가 있었다.
나의 아버지에 대한 슬픈 기억: 유학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평생 지병으로 고생하시면서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을 하셔야만 했던 아버지를 위해 나는 무엇을 했을까? 나는 늘 웃으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은 죄책감을 씻을 수 없다. ● 나는 유학시절 서양화를 공부했다. 한국에서는 미술을 아예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태생적 문화환경을 제외하고는 처음부터 서양적 표현 언어를 공부한 샘이다. 내 작품의 소재와 작가로서의 나 또 지금의 한국문화에는 이렇게 묘한 공존이 존재한다. 기쁘면서 슬프고 우아하면서 키치하며 동양적이면서 서양적이다. ■ 김수진
Objects have the power of carrying the memories across space, time, culture and generations. I interpret the images of objects in the languages of paints and brushes to create an emotional and sensual communication. As a young adult I came to the United States to study and was exposed to the western art in a museum context. This had a dearest impact on my aesthetic sensibility and led to change the subject of study. Illness and death of my father in Korea, what I could access of him was the memory of him and his happy moments with American candies during the Korean War. The moment of joy of eating, biting, chewing, licking, cracking, stacking, sorting, roleplaying. ■ KIMSOOJIN
Vol.20150502k | 김수진展 / KIMSOOJIN / 金守眞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