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0502_토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수요일 휴관
스페이스 선+ Space Sun+ 서울 종로구 삼청로 75-1(팔판동 61-1번지) B1 Tel. +82.2.732.0732 www.sunarts.kr
정상수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 정상수 작가의 작업 주제는 'Missing Link'이다. 잃어버린 고리 또는 멸실환(滅失環)을 지칭하는 미싱 링크는 생물의 진화과정에서 상실된 종으로, 진화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어떠한 종이 존재하였음이 추정되는 데도 화석으로 발견되지 않는 것을 지칭한다. 현존하는 생물과 화석으로 진화의 과정을 나열해 보지만 징검다리 마냥 뛰엄뛰엄 복원되는 생물계도(系圖)는 정상수 작가에게 그 만의 미싱 링크를 창조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정상수 작가는 미싱 링크가 새겨질 돌을 발견하고, 발견된 돌에 미싱 링크를 붙이거나 새김으로써 오브제성을 드러내지만 작가는 그 오브제성을 직접적으로 부각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탁본의 방식으로 우회한다. 또한 작가는 발견과 덧붙임 그리고 탁본을 통한 각색에 이르기까지, 제작 과정에서 상당한 사유의 시간과 몸의 품팔이가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작품을 드로잉이라 칭함을 주저하지 않는다.
진화 자체는 완성이 아니라 여전히 진행 중인 과정, 현재형이라는 의미에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드로잉이라 명명하고 있다. 정상수 작가의 미싱 링크는 생명의 역사가 숨겨놓은 흔적과 같다. 작가는 그 흔적을 보이며 우리의 유전자 어딘가에 박혀있을지도 모르는 태고의 기억을 불러내 함께 사유하기를 청하고 있다. ■ 채영
Vol.20150502e | 정상수展 / JEONGSANGSOO / 鄭相垂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