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전영근展 / JUNYOUNGGEUN / 全榮根 / painting   2015_0501 ▶ 2015_0802 / 월요일 휴관

전영근_여행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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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갤러리 진선

관람시간 / 11:00am~06:00pm / 목~토요일_11:00am~07:30pm / 월요일 휴관

더릿지 354 아트스페이스 The Ridge 354 ART SPACE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171 Tel. +82.33.333.7354 www.theridge354.com

전영근 작가를 처음 만난 곳은 몇 년 전 원주의 한 작은 카페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처음 만남이 낯설지 않았던 이유는 실제 그의 이미지와 작품 속 이미지가 같았기 때문이었다. 수수한 옷차림이었지만 뿔테 안경이 잘 어울렸고, 오래 알고 지낸 지인처럼 편안했던 것은 작가가 작품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일맥상통 했기 때문 아닐까?

전영근_개나리와 벚꽃_캔버스에 유채_72.7×91cm_2014
전영근_감나무가 있는 시골 길_캔버스에 유채_162.2×112.1cm_2015
전영근_벚꽃이 핀 언덕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15

전영근 작가의 작품 속에는 강원도가 있다.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요로운 인심, 소박한 생활에서 오고 가는 정겨움이 있다. 이 또한, 작가의 인성이 아닌가 싶다. 그의 작품에는 자동차가 자주 등장한다. 자동차에 싣고 싶은 모든 것을 다 실은 듯한, 그러면서도 호화롭지 않고 소박한, 누구도 부럽지 않은 여행을 생각나게 한다. 작가가 꿈꾸는 세상도 남다르다. 작품 속에서의 상상만으로도 이미 가지고 있는 고민이 희망으로 탈 바꿈 한다. 같이 손잡고 떠나고 싶은 작가임이 틀림없다. 화면을 가득 채운 자동차와 길, 사람이 사는 동네, 왠지 그 동네에 가면,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포근하고 따뜻한... 아련히 그리움까지 생각나게 하는 기분 좋은 이야기...

전영근_바닷가_캔버스에 유채_65.1×91cm_2015
전영근_우도_캔버스에 유채_116.8×80.3cm_2014
전영근_계곡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14

전영근 작가의 작품을 보면 행복해지고, 입가에는 절로 미소가 그려진다. 자동차, 꽃이 만발한 시골 길, 내리는 눈, 푸른 하늘, 살랑이는 바람 소리까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자연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작품 속에서 작가가 느끼는 행복을 우리도 그대로 느끼게 하는 아주 탁월한 감각을 지닌 작가다. 점점 모든 것이 빠르게 현실적으로 변하는 시대에 그의 작품은 짧은 시간에 우리를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전영근_대나무 숲_캔버스에 유채_65.1×91cm_2015
전영근_자작나무 숲_캔버스에 유채_80.3×116.8cm_2015
전영근_여행_나무에 아크릴채색_12.5×107.5×1.3cm_2015

전영근 작가가 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따뜻함, 즐거움을 넘어선 환희, 기대감, 눈부심, 이런 것들로 가득 찬 그의 세상과 동참해 보고 싶다. 그의 인생 여정에서 한걸음 한 걸음 뚜벅뚜벅 걸으며 펼쳐낼, 그만의 세상 또한 궁금하기에 오월의 어느 날 그의 전시회를 꼭 가 보고 싶은 이유다. 숨 가쁘게 살아온 나에게 잠깐의 여유를 주기 위해서... ■ 다솜

Vol.20150502d | 전영근展 / JUNYOUNGGEUN / 全榮根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