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_리_다

2015 각양각색展   2015_0501 ▶ 2015_0507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0501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 곽원미_김인옥_문수영_박병국_유영미_유혜경 이지수_이현숙_정제화_조동원_최현숙_한명은

관람시간/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서진아트스페이스 SEOJIN ARTSPACE 서울 중구 동호로 27길 30 no.500 Tel. +82.2.2273.9301

'봄(春)'은 모든 꽃들이 화사한 즐거움을 함께 표현하고 공유하는 상태를 상징하는 개념입니다. 장자는 우리에게 개인적인 즐거움을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 그리고 동시에 타자와 함께 그 즐거움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 합니다. 유한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무한한 세상을 꿈꾸면서 시작되는 정신적 유희를 화면에 옮겨봅니다. ■ 곽원미

곽원미_봄,봄_장지에 채색_45.5×55cm
김인옥_관계1505_장지에 혼합물감_45.5×53cm_2015

관계 - 인간과 자연은 따로 따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전체의 틀, 시스템의 틀 속에서 움직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연과 공생관계에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보다 더 포괄적인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공생은 내가 '나'인 것보다 '너'인 것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통찰하는 것이다. 우리의 실존은 모든 점에서 서로 서로 엮여 있기 때문이다. ■ 김인옥

문수영_아닙니다_C 프린트_41×53cm

문수영은 디지털 코드를 기반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전시는 『기표사회와 사잇사람(다중기표 - 3D 이미지)』전 에 이은 다중기표시리즈 전시이다. 분열된 듯한 3D 이미지는 분열된 자아 같은 현대인들의 자아를 보여준다. 우리가 안경을 통해 보게 되면 초점이 맞아 형태가 분명해지는 만큼 사잇사람인 우리도 새로운 시선으로 우리 자신의 본질을 찾아 볼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한다. ■ 문수영

박병국_민들레이야기33(A Tale of a Dandelion 33)_비단에 혼합재료_91×72.8cm_2014

낮은 곳에 처해도 굴하지 않고 처연히 일어서는 민들레의 삶! 흔하고 쓸모없다 뽑히고 잘리고 짓뭉개져도 꿋꿋이 일어서는 질긴 삶! 저보다 높고 큰 생명들을 비집고 해를 받아 내면의 빛을 밝힌다. 그리하여 오롯이 피어난 꽃은 또다른 생명을 남기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버리고 비워서 가벼워진 민들레 씨앗! 끈질긴 삶이 우주의 비밀로 이어지는 강인한 생명력을 품고 가벼이 갓털에 실려 날아간다. ■ 박병국

유영미_超人_스테인레스 망, 아크릴, 석채_53×33.4cm_2014

삼여도는 여유로운 삶과 자연에 순응 하는 삶의 태도를 암시하는데 물고기를 그렸으나...나의 물고기는 오늘날 이 각박한 삶의 조건에서 살아가는 존재의 상징에 해당한다. 이것은 나의 초상이며, 보편적인 삶일 수도 있다. ●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생활인이지 동시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서의 삶을 동시에 부여잡고 가야 하는 자기의 조건에 대한 성찰이나 여러 사유가 이러한 심해어를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리게 한 것 같다. 그러니 이 그림은 동양화의 전통적인 화목에 연접되면서 당대의 삶에 대한 은유의 성격을 무겁게 드리우면서 진행 중이다. ■ 유영미

이지수_봄의 기억_장지에 혼합재료_45.5×55cm_2015

젊은 날의 기억들은 소상한 추억들이기보다 그날들의 감정과 감각들이다. 이는 구구한 날들에 사연이 아닌 내 정신과 몸에 선명하게 피어오르는 파란 통증이다. 젊음이고 싶다는 것은 아마도 미완의 성숙으로 누렸을 용기와 사랑과 희망들에 대한 목마름이고, 끝이 아닌 처음에 대한 끌림과 설렘들이다. 오늘은 그 어디쯤인가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리 있는가? 난 아직 그들의 마지막을 본 적이 없기에 오늘을 젊어야하고 사랑해야 한다. 부디 나의 소심함과 비겹의 두려움으로 그들을 망각 속에 쓸어버리는 일이 없길... 그건 봄을 통채로 잃어버리는 일이기에..Blue & Blue ■ 이지수

이현숙_한지에 수묵담채_54×70cm_2014

인간이 삶을 창조하고 개척하기 이전에​ 삶의 법칙이 자연속에 담겨 있다고 인식하면서 사물의 결과적인 형상을 취하려고 경쟁하지 않고 자연의 질서에 몰입하고자 하였다. 불현듯 살아가면서 떠오르는 마음의 형상, 자연을 보고 느끼면서 생각나는 아름다운 이미지는 모두 자신의 감성으로 부터 움직여진 그리움일 것이다. ■ 이현숙

정제화_부정(父情)_장지에 분채_45.5×38cm_2013

모란, 국화, 원앙 등 동양에서 상서롭게 여기는 이미지를 조합, 장성한 자식의 결혼을 축하하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을 표현했다. ■ 정제화

조동원_연리지_장지에 분채, 석채_45.5×53cm_2015

그림이란 현실과는 다른 나만의 세상이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나만의 무한한 세계를 갖는 것으로 그 안에서 절대적 자유를 향유하게 해준다. 그래서 나는 그림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삶의 이상향을 꿈꾼다. 나무는 특히 내가 즐겨 그리는 소재인데 많은 나무들 중에서도 연리지는 사랑과 조화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모티브이다. 연리지에는 나와 너가 아닌 우리라는 존재의 원리와 자연과 인간에 대한 고금을 관통하는 원형이 담지되어 있다. 연리지가 보여주는 이러한 상반된 두 세계를 묘합하는 상징성을 통해 나는 사랑과 조화의 초월적 가치를 지닌 미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한다. ■ 조동원

최현숙_저지리의 겨울 小見_한지에 수묵담채_48×58cm_2014

實景畵란 自然 그 자체의 표현인 동시에 자연을 보고 느낀 감상을 藝術的으로 표현한 것이다. 눈에 들어오는 그대로 옮기는 작업이 아니라, 대상이 담고 있는 이미지를 포착하여 그것을 造形의 언어로 표현해 내는 것을 말한다. 實景畵에서 自然은 불가분한 관계에서 그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저지리에 매서운 눈보라가 치고 있다. ■ 최현숙

한명은_내가 주고싶은 선물_장지에 채색_55×43cm_2015

선물은 누구에게나 기쁜일 일까... 받는 사람이 주고싶은 선물을 주는것 받는 사람에게 필요한걸 주는것... 빵과 물이 필요한 그들에게 비누를 주는 것이야 말로 조롱이 아닐까 한다. 뿌리가 없는 꽃에게 흙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놓을 수도 붙잡기도 버거운 삶의 무게는 내가 해답을 찾는 과정일 것이다. 우리의 가벼운 동정과 선행은 가시가 되어 상처로 표현될 수도 있다는걸 생각해보고 싶다. ■ 한명은

유혜경_그가 내게 준 유쾌한 선물_장지에 채색_60×60cm_2015

유혜경의 작품에서 보여 지는 일정거리를 두고 위치한 작은 텐트는, 접촉을 잃어버린 현대사회의 하나의 반영이다. 마음 저편에 유폐시킨 오래된 상처와 불편한 기억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 있고 유유자적한 삶에 대한 지향들을 은유하고 있으니 산이나 텐트 등의 모티브는 작가의 그림에서 중요한 의미론적인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아마도 내심 속세를 벗어나 강호江湖에 은거하여, 세상사의 한적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려 했던 작가의 솔직한 심경의 발로 같은 것이 아니었나 싶다. ■ 유혜경

Vol.20150502c | 그_리_다-2015 각양각색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