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0430_목요일_05:00pm
미디어극장 아이공 신진작가 지원展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7:00pm / 5월5일, 월요일 휴관
미디어극장 아이공 I-GONG Alternative Visual Culture Factory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0-1번지 B1 Tel. +82.2.337.2873 www.igong.org
사람들과 반복적으로 만나는 이야기들 속에는 우리가 인식하든 그렇지 않든 자신들만의 관념적인 이야기들로 논쟁이 되기도 하고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여기서 작가는 그 이야기의 안으로 들어가 스스로 관찰자가 되어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그들만의 특수하고도 보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일상을 통해서 작가는 우리들이 확실하게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을 세 개의 영상화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각각의 화면에 나타나는 사람들은 무엇에 마음을 두지 않고 그저 무관심 한 듯 열심히 자신의 믿음을 차곡차곡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각 화면에서 보여주는 주체들의 반복적인 행동은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 존재' 를 검증이라고 하듯이 행위의 반복과 고민을 통해 그 상징적 존재를 찾아가는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상징적 존재란 서로가 서로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또 다른 특수성을 갖게 하는 확실한 '근거'일 수 있으며 또는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거대담론의 규칙'을 찾는 한 과정일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그 세 명의 주체들은 어느 누구도 그 상징적 존재를 확실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그저 관념적 사유만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 작가가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요지일 것이다. 이렇게 작가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보편성과 특수성은 정해진 규칙이 아니라 모든 상황과 감정의 예외 없이 그 모든 것을 온전히 인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암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거에 대한 기억- 특수성 등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그것을 과감히 단절시키거나 변화시켜 새로운 과정과 결과를 형성하여 그 어느 곳에도 구속되지 않는 '진정한 생성' 을 위한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의미에서 돌아보면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결정하는 것에 있어서 타자의 역할이 너무나 커다랗게 차지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타자라는 상징적 질서의 세계에 의해 자신의 모습을 형성하려 애쓰는 모습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것이다. 주체의 형성은 어떠한 근거를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 근거들에 대한 검열과 반성의 상호작용을 통해 조금씩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서로의 근거와 확신을 찾기 이전에 그것이 서로 어울리고 존중하는 과정이 각 개인의 모습을 더 잘 표현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번 전시를 통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 미디어극장 아이공
Vol.20150430b | 김우진展 / KIMWOOJIN / 金佑珍 /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