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권승연_금사홍_김기철_김기태_김병석_김소연 김진선_남송녀_박제경_서유정_원애경_윤지원 이금희_이남주_이종한_이호영_임근우 조광기_조동균_한기주_홍경희_홍승희
기획,후원 / 예술과 지성
관람시간 / 10:00am~06:00pm
남산갤러리 NAMSAN GALLERY 서울 용산구 소월로 109(후암동 30-84번지) 남산도서관 내 Tel. +82.2.754.7338 nslib.sen.go.kr
또 다시 봄이 왔다. 봄이 온 것을 느끼는 것은, 혹은 봄이 온 것을 아는 것은 온기를 통하여 인지되는 것, 감각을 통하여 체득되는 것이다. 몸은 온기를 감지하여 바람의 변화를 알아내며 머리로 인식한다. 따스한 바람이 온 몸을 감싸면 봄이 왔다고 감지하는 것이다. 감각은 그래서 생각-이성의 앞에 서 있다. 온 들의 새싹들이 머리가 없어도 피어나는 것은 감각하는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담론을 수용하고 표현하는 방식으로서 감각은 그러므로 사유에 앞선 인지의 방식이다. 그러나 이 봄이 온 것은 지나간 겨울의 층위이고, 다가올 여름의 층들을 형성하는 것이 봄이라는 사실들. 이러한 사실들을 인식하는 것은 분석과 해석들이 가능한 사유를 통하여 가능하다. 감각과 사유는 그러함으로 상보관계를 형성한다.
도시는 인간, 사람들의 현재 공간이다. 현대인들은 도시에서 벗어나 살아갈 수 없다. 지구촌이 거대한 도시가 되어버린 지금. 현재 인간의 시간은 도시의 시간이다. 도시 속에 자연이 있고, 도시 속에서 우주를 만난다. 사람과 사람, 인간과 자연이 도시의 시간 속에 혼재되어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시간은 도시 속에서 형성되고 도시 속에서 소멸되어 간다. 인간이 형성한 도시와 인간의 관계는 그러므로 더욱더 구조화되어 간다.
『감각의 사유 2015 봄』에서는 도시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을 한 공간에 모아 보고자 기획되었다. 현대 인간의 내면의 모습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들을 한 그룹으로. 인간이 구축한 도시의 풍경들, 지나한 건물과 도시풍경, 도시에서 상실되어 버린 자연, 도시의 여러 모습을 자신의 목소리로 드러내는 작가그룹. 인간의 내면, 합리적인 논리로 설명할 수 없으나 감각되는 그리하여 표현되는 시각언어의 여러 모습을 추구하는 작가들 한 그룹. 이 세 방향의 작품들을 한 공간에 조우하게 함으로서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공간과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들이 교차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세 가지의 큰 축을 통하여 지금 현재를 조망하고자 한다. 세 가지의 큰 축 속에 또 다른 시선들을 교차하게 함으로서 다양한 언어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였다. 하나의 시선과 하나의 언어로 설명하거나 해석할 수 없는 것들이 지금, 현재의 삶이라고 한다면, 하나를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언어로 해석할 수 있고, 말 할 수 있다는 것은 지금을 인식하고자 하는 다른 방식의 길이라고 본다. 봄을 봄으로 느끼는 것은 몸이다. 동시에 이 봄의 지층과 미래를 여는 것은 감각하는 사유이다. 봄의 꽃들이 분분한 시기, 현대인의 삶에 대한 고찰로서『감각하는 사유 2015』는 잔잔한 울림이 되고자 기획되었다. ■
Vol.20150429g | 감각하는 사유-2015 봄. 도시, 그리고 인간의 시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