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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0502_토요일_04:00pm
2015 영은미술관 입주작가(단기)展
후원 / 경기도_광주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영은미술관 Young 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쌍령동) 제2전시실 Tel. +82.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영은미술관은 2015년 4월 25일부터 5월 17일까지 영은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 신승재 개 인전 『You Are the Medium』展을 개최한다. 작가는 오늘날 변화되는 매체에 반응하는 회화적 언어를 찾고 있으며 이는 그가 위치한 곳과 시간에 대해 인류학적 언어로 쓰여진 기록이다. 그러한 기록들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현대의 매 체를 통해 어떻게 제시되고 재설정되는지에 대한 현상을 구체화시키는데,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 양한 이미지들이 바로 그 매개체이리라. ● 작품 속 주된 이미지의 주체는 작가 주변 인물 혹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거쳐 온 주변 공간이다. 가족사진 속의 조부모님과 부모님의 유년시절, 학창시절 동무와 작가 본인 등 그의 개인사 속에는 늘 존재하나, 공적으로 기록되는 역사 속에 흡수되지 못한 개인의 역사들인 것이다. 이렇듯 그는 이미지가 지닌 본연의 존재 혹은 의미로부터 벗어나 회화적 아카이브 자체로서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그것은 과거의 빛바랜 사진과도 같지만 그만의 회화적 구축 방식에 의해 새로이 '아카이브'로서 재탄생되는 것이다. 작업 과정 또한 다양한 표현 방식을 통해 보여 지는데, 실제 '사진'과 같은 과거 기록물이나 시간의 과정 속에서 작가 스스로 기록한 상(像)을 토대로 사전 작업을 진행한 후, 다시금 회화적 기조방식에 의해 구체화 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는 마치 아날로그적 방식과 디지털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일련의 재생되어진 기록들과도 같다.
결국 그는 다양한 '기록'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중간적 매개, 즉 'Medium'으로서 재정련, 재 표현하고자 하며 이는 인물의 내면 혹은 장소성을 깊숙이 지닌 결정체를 상징하는 것이 아닌, 일반적 의미의 '아카이브'로서 종결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개인적 이미지들을 중심으로 '시대상'을 반영하고 싶다 라는 작가의 주견(主見)과도 일맥상통한다. ● "전시는 개별적 주체가 통로로서 작용하여 지난 시간의 궤적과 동시에 존재했던 당시의 개인의 역사적 자료와 기록을 통해, 물리적 대상이 담을 수 있는 인식적 소고를 시각화시킨다. 가족과 관련된 개인의 서사와 기억의 편린, 그 안에서 발견되는 세대를 관통하는 인류학적 관계, 역사 속에 편입되지 못한 그러나 긴 시간을 통해 지속된 개별적 순간들은 일종의 보관된 기록, 그러나 오랜 시간을 거쳐 재생된 기시감(déjà-vu)과 같다. 이러한 기록들의 성격은 대부분 알려지지 않은, 낯선, 둔감하지만 회화적 아카이브의 형태로 다시 재생되면서 직관적인, 익숙한, 감각적인 것, 즉 특정한 시기와 장소에서 벗어난 상태로서 생생한 것으로 전환된다." (신승재)
작품 속 이미지들은 우리 모두의 잔상 속에 존재하는 역사 속 인물 같지만, 실제로는 개인사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그것과도 같다. 이번 전시 속 작품들을 통해 감상자 스스로가 주된 중간적 매개체, 'Medium'으로서 자아의 삶을 투영해볼 수 있는 새로운 순간을 만끽해보기를 기대해 본다. ■ 영은미술관
Vol.20150425b | 신승재展 / SHINSEUNGJAE / 申承宰 / painting.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