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0408_수요일_05:00pm
하정웅6차기증기념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광주시립미술관 GWANGJU MUSEUM OF ART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52 본관 제5전시실 Tel. +82.62.613.7100 artmuse.gwangju.go.kr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조진호)은 하정웅 제6차 기증작품 중 기증자의 철학과 뜻을 함께하며 하정웅컬렉션의 주요 축을 이루는 조각가 박병희 작품전을 4월 2일부터 8월 23일까지 개최한다. ● 박병희는 전남 무안 출생으로 한남대에서 30여년간 후진양성에 힘썼을 뿐만 아니라 전국 조각가협회장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조각발전에 기여한 구상조각계의 대표 작가이다. 박병희와 하정웅의 인연은 1984년 시작되었다. 일본 조각의 특징을 연구하기 위해 일본 쯔꾸바(筑波)대학에 유학하게 된 박병희는 하정웅의 집에 거주하며, 하정웅의 아뜰리에에서 작업을 이어갔다. 2년여 동안 일본에 머물며 작업한 '기원의 형상' 시리즈는 고스란히 하정웅에게 기증되었다.
그의 작품 「평화의 사자」는 아키타현 센보쿠시 덴타쿠지(田沢寺)와 사이타마현 히다카시 쇼우텐인(聖天院) 쇼우라쿠지(勝楽寺)에 설치되어 조선인 무연불을 위령하는 하정웅의 활동을 실천하는 위령탑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다른 작품 「동경(憧憬)의 상」과 「양지(陽地)의 상」은 하정웅의 고향 아키타에 있는 오보나이 소학교(生保内小学校)와 오보나이 중학교(生保内中学校)에 기증 설치되었다. 또한 대형작품 「고향」과 「가족」은 중외공원 내 하정웅路에 설치되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며 하정웅명예도로를 빛내고 있다. 박병희 작품이 광주시립미술관에 처음 소장된 것은 1999년 하정웅 제2차 기증이며, 그 후 매 기증에 몇 점씩 포함되어오다가, 지난해 81점이 한꺼번에 기증되어 총 91점으로 박병희 예술세계의 전모를 갖추게 되었다.
박병희의 작품세계는 1983년 첫 개인전 '여심, 소망' 시리즈에서 시작하여 '기원의 형상', '무덤', 'Samsara(윤회)', 'Karma(길)', 'Karma(가족)', 'Karma(탄생)', 'Karma(길)' 시리즈로 이어졌으며, 2000년대 들어 그의 세계는 '생명의 순환' 시리즈로 완성되었다. ● 작품의 형태는 인체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그의 인체는 조각의 기본인 인체를 통한 구상성의 실현을 넘어선 사색과 신비 그리고 명상의 구현으로 읽혀진다. 박병희의 인체에 대한 탐구는 삶과 죽음에 관한 성찰, 즉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으로 확장되어 불교의 윤회사상과 '업'을 주제로 심화되었다.
그는 원형의 고리가 반복되는 형상으로 윤회를 표현하였으며, 윤회의 고리를 뚫고 다시 태어나는 존재로서 인간을 형상화하는 등 상징주의적 표현법을 사용하였다. 또한 하나의 인간의 모습보다는 여러 명이 함께 꽃 봉우리 속에서 태어나는 가족과 같은 형태로 제작되어 현세에서의 인간사의 관계를 상징화하였다.
과거 윤회나 업을 주제로 했던 박병희는 2000년대 들어 동심, 모정, 가족 등을 모티브로 생명의 순환을 위한 작품을 제작하였다. 우리는 청년기에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도전하며 살고, 장년기에는 현실의 욕망을 실현시키고자 쉴 새 없이 달려간다. 그러나 중년기 이후에는 자신을 돌아보고 노후 혹은 사후를 생각해 보는 삶을 살게 된다.
박병희가 말하고자하는 생명의 순환은 내세를 준비하고자 하는 의도적 수행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인간이 원초적으로 갈구하는 행복한 삶의 실천에 관한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인간사의 애욕과 현세와 내세의 윤회나 업을 초월한 행복과 사랑, 그리고 그것들이 모아진 평화를 향한 숭고한 기원이라 할 수 있다. ● 이번 전시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하여 생명의 순환으로 귀결되는 박병희 조각인생 30여년을 살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또한 우리 고장 출신으로 국내 구상계열의 대표작가로 활동해 온 박병희를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 광주시립미술관
Vol.20150409g | 박병희展 / PARKPYUNGHEE / 朴炳熙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