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풀이 선다

아트 스페이스 풀 기금마련展   2015_0326 ▶ 2015_0517 / 월,공휴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0326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강지호_강홍구_고승욱_공성훈_권동현_권세정_권용주 김건희_김기수_김동규_ 김범_ 김상돈_김시원_김연세 김용익_김정헌_김진주_김형관_남상수_노재운_문영민 믹스라이스(조지은, 양철모)_민정기_박진영_박찬경_송상희 안경수_안규철_양정욱_옥정호_유현미_윤석남_윤정미 윤지원_이솝_이우성_이은우_이정민_이제_이해민선 임흥순_정덕영_정덕현_정서영_정은영_조습_조은지 주재환_주황_진시우_최진욱_최태훈_한진 호상근_홍명섭_홍현숙_황세준_25hr sailing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풀 ART SPACE POOL 서울 종로구 세검정로 9길 91-5 Tel. +82.2.396.4805 www.altpool.org

운영의 현실화 혹은 존립을 위한 재원 마련은 모든 대안공간의 일차적인 과제이지만, 그에 대한 명확한 답이나 전략이 주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90년대 야심차게 시작한 많은 대안공간들이 문을 닫는 대신, 조금은 다른 방향에서 대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공간들이 연이어 문을 열고 있는 지금, 아트스페이스 풀은 이번 기금마련전을 통해 대안공간의 경제적 생존 전략과 역할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노재운_기억은 저해상도이다 – 생명력_페이퍼워크, 디지털 프린트_ 50-70년대 한국 영화 이미지 클리핑의 몽타쥬_112×112cm_2010
노재운_기억은 저해상도이다 – 생명력_페이퍼워크, 디지털 프린트_ 50-70년대 한국 영화 이미지 클리핑의 몽타쥬_112×112cm_2010
주재환_계단을 내려오는 봄비_판화, AP_43×31.8cm_1986, 2014
주재환_짜장면 배달_판화, AP_75.5×55.5cm_2003

1999년 처음 문을 연 풀을 현재까지 지탱하게 해준 재원은 공적 기금과 후원, 그리고 풀 에디션(작품 판매를 지원하고 촉진하는 풀의 시스템)이었다. 기금과 후원에 어느 정도 의지하는 것은 모든 비영리 대안공간의 공통분모이지만, 대안공간이 작품의 판매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것이 사실이다. 비영리 대안공간의 작품 판매 지원 및 수혜는 타당한가? 비영리 공간이 접근 가능한 시장이란 것이 있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해 90년대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오늘날은 달라진 경제 환경 속에서 대안공간의 지속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관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안경수_미친 목련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8×49.5cm_2015
진시우__Drawing for 'Singer-Song-Writer'_기름종이에 연필_29.7×21cm_2011
진시우_Singing a Tin Pail(by Self-reference)_작곡 최태현, 양철_ 양동이, 센서, 스피커, MP3 플레이어에 음악 파일 2개_40×30×30cm_2011
권동현_모각-이미 있는 조각 작품을 보고 그대로 본떠 새김#3_콘크리트_23×15×12cm_2012

풀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하였다. 만일 대안공간이 일반적인 시장논리와는 차별화된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가능하고 타당하다면, 대안공간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대안공간의 후원자나 개인소장자가 원하는 것은 경제적 이윤 너머의 어떤 것이고, 기관소장처 역시 상업화랑의 논리와는 다른 맥락에서 작품을 구매하고자 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결국 대안공간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가장 원론적인 미술공간의 기능, 바로 비평과 목록화(registration)이다. 작품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것과 작품의 제작과 설치, 보존에 관한 정보들을 자료화하여 소장품으로서의 독립성을 갖추는 것은 소장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며 많은 작가들이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2015년 아트스페이스 풀의 기금마련전 『2015 풀이 선다』는 이미 소장가치를 인정받거나 소장을 위한 실질적 준비가 완료된 작품 뿐만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평가와 작품의 세부내용에 관한 목록화를 필요로 하는 작품들에 대해 비평과 목록화를 지원함으로써 비영리 대안공간의 실질적인 역할에 대한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남상수_Cube II_검정화강암_18×18×18cm_2007
강홍구_노을소리_디지털 사진 피그먼트 프린트_18×120cm_2013
주황_Temporary Storage #4_디지털 C 프린트_57×76cm_2010
한진_저만치 섬#1_종이에 연필_22×27.3cm_2013
정덕현_억압하다_종이에 2B연필_83.6×64.5cm_2013

이번 전시는 기금마련전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판매 및 소장이 가능한 작품들이 전시되지만, 일반적으로 구매가 용이한 평면 뿐만 아니라 작가의 행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 후원자나 기관소장을 염두에 두고 사운드, 비디오, 설치 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별하였다. 물리적 선입견을 넘어 가변적이고 개념적인 작품들의 판매를 유도함으로써 기관 소장 및 뜻있는 후원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 ■ 아트스페이스 풀

Vol.20150326a | 2015 풀이 선다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