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장치 (Unstable Instruments)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은 2015년 3월 21일부터 4월 19일까지 시각예술가 빠키의 전시 『빠키 : 불완전한 장치 Unstable Instruments』를 선보인다. 다듬어지지 않은 본능적인 감성으로 그래픽 디자인 기반의 평면 작업들을 다차원적으로 시각화하고 탐구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불안과 불규칙으로 가득한 자연의 무질서한 상태 속에서 '놀이'라는 의식을 통해 새로운 창조적인 규칙과 질서를 만들어낸다.

빠키_불완전한장치_내가 어젯밤에 본 너_2015

빠키

호모 루덴스 Homo Ludens. 즉, 유희적 인간의 기원은 모든 문화가 놀이에서부터 발생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모든 놀이는 규칙의 체계들로 이루어지며, 그 규칙은 불안정하고 예측불가능한 현실의 세계에 질서와 기준을 잡아주고 동시에 놀이하는 자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가능한 창조성을 지닌다. 즐거움을 위한 자발적인 활동에서 시작된 놀이가 그 순수함을 잃고 금전적이고 수동적이며 개인적으로 변질되어가는 가운데, 일상에서 벗어난 특정 형태로 구현되는 빠키의 '놀이'는 인간의 자유를 표현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며 삶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빠키_불완전한장치_땀 흘리면 된다_2015

빠키_불완전한장치_빠키의 스키너 박스_2015

빠키_불완전한장치_환영의 나무_2014

이번 전시 『빠키 : 불완전한 장치 Unstable Instruments』에서 작가는 3차원의 전시공간을 놀이 그 자체로 변화시킨다. 작가가 만들어 내는 놀이는 작품을 대하는 모든 이들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놀이에 참여하게 만든다. 이와 같이 빠키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놀이의 행위는 나만의 경험이 아닌 공유와 참여라는 사회적 개념을 그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움직이고 회전하며 계속해서 변형되는 일련의 패턴들은 마치 자기조직화된 자아를 반영하며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카멜레온처럼 자기표현과 자기실현의 가능성을 실험해 나간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수시로 많은 역할들을 바꾸어가며 새로운 경험을 끝없이 추구하는 개인들의 모습 속에는 절대 변하지 않는 자율적이고 핵심적인 자아와 자신만의 규칙과 질서가 내포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빠키_불완전한장치_우리는 매일 마주한다_2015

빠키_불완전한장치_자아확장프로젝트_2015

빠키_전시 연계 주말 프로그램_아티스트 토크

빠키_전시 연계 프로그램 당구장 NIGHT_작가 워크샵 : 빠키와 함께 나만의 빠빠돌 인형 만들기

2015 UPCOMING EXHIBITION 진달래 & 박우혁 l 디자이너 & 아티스트_ 2015. 5. 1. (금) – 5. 31. (일) 제로랩 l 그래픽, 제품 디자인 스튜디오_ 2015. 6.13. (토) – 7.12. (일) 김영준 l 애니메이션 작가, 아트디렉터_ 2015. 7. 25. (토) – 8. 23. (일) 김미수 l 텍스타일 디자이너_ 2015. 7. 25. (토) – 8. 23. (일) 조규형 l 디자이너, 스토리텔러_ 2015. 9. 5. (토) – 10. 4. (일) 계한희 l 패션 디자이너_ 2015. 10. 17. (토) – 11. 15. (일) 오민 l 영상 설치작가_ 2015. 11. 28. (토) – 12. 27. (일)

Vol.20150324d | 빠키展 / VAKKI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