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side and...

손은아展 / SONYUNA / 孫銀娥 / painting   2015_0313 ▶ 2015_0318

손은아_Backside15-G_캔버스에 유채_80×116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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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0313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세덱 아트 갤러리 SEDEC ART GALLERY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17길 18 2층 Tel. +82.2.334.6701 www.sedec.kr

Backside는 낡은 사물들의 뒷모습, 뒷면도 되지만 우리가 흔히 눈 여겨 보지 않고 지나치는 풍경의 그늘을 말하기도 하고, 사람의 뒷모습을 뜻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뒷모습에 많은 사연과 역사가 읽혀지는 것처럼 절제되고 감춰진 마음들을 들여다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단어입니다. 뒷모습이지만 앞모습처럼 얼굴의 주름이나 감춰진 표정을 느낄 수 있고, 앞모습이지만 전혀 생각이나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이면을 가진, 마치 낡은 차의 모습이나 표면들이 사람의 다양성만큼이나 각기 다른 초상화와 같은 느낌으로 보여지길 바랍니다.

손은아_Backside15-Y_캔버스에 유채_80×116cm_2015
손은아_scene 15-A_캔버스에 유채_50×110cm_2015
손은아_shade blue 15-A_캔버스에 유채_91×65cm_2015
손은아_shade blue 15-B_캔버스에 유채_70×70cm_2015

And...시간이 지나갈수록 삶의 철학이나 태도에 변화가 생기고, 사물이나 사회현상에 관한 호기심이 달라지면서 언젠가는 작품이 전혀 다른 표현 방식으로 바뀌어 나갈 지도 모릅니다. 현대 미술가라면 당연히 새로움을 추구하고, 다양한 시도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대중의 기호를 존중하여 새로운 이슈를 생산해 내고, 많은 반향을 일으키는 것이 미덕이긴 합니다. 하지만 낡은 면의「backside」시리즈가 아직도 다 풀지 못하고, 다 표현해 내지 못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복잡하게 돌아가는 사회현상들을 반영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머리를 굴리는 미술가이기 보다는 스스로 작업하는 재미에 몰두하는 게 더 큰 즐거움인 그저 평범한 장인으로 남고 싶은 고집이 자꾸 붓을 들게 합니다. 붓으로 일일이 그려내는 전통적이고 다소 식상한 방식을 고수함에도 불구하고, 낡은 뒷면 시리즈들이 좀 더 정제되고, 보다 폭넓고 마음이 열려있는 좋은 작품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손은아

Vol.20150313b | 손은아展 / SONYUNA / 孫銀娥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