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 시간

류재하_임창민 2인展   2015_0303 ▶ 2015_0329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5_0303_화요일_06:00pm

후원 / (재)달서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웃는얼굴아트센터 두류갤러리 SMILING ART CENTER 대구시 달서구 문화회관길 160(장기동 722-1번지) Tel. +82.53.584.8720 www.dscf.or.kr

'예술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 사람들은 언제나 예술을 통해서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고, 시간이 가면서 사람들이 통찰한 예술의 미적의미와 폭은 확대되어 왔다. 그리고 지금은 예술이 가지는 내재적 가치 중 하나인 상상력과 창조성이 사회 전반의 폭넓은 관심을 끌어들이며 예술이 미래를 이끄는 촉매제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중요한 파워가 예술가의 상상력과 창조성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미디어아트 「은유; 시간」展은 예술과 현대 과학을 대표하는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융합으로 생성되어진 작가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그리고 전시는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한 갈래인 미디어아트가 우리시대의 창조적 시각예술매체로 응용되는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어떠한 방식으로 표현하는가를 보여주고자 한다. ● 과거 19세기 중엽 사진이라는 새로운 기계가 등장한 이후로 미술가들은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에 더 이상 관심이 없어졌다. 대신 작가들은 점ㆍ선ㆍ면ㆍ색 같은 조형요소들을 대비 혹은 통일시키고 비례나 균형을 맞추는 등의 조형원리를 탐구하던 시대를 거쳐, 그들의 아이디어를 자신만의 제작방식으로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시각예술에 있어 이러한 사고의 변화는 작가들에게 사회의 현실을 읽어내는 작업이 진행될 수 있는 사상적 토대를 만들어 주었고, 예술이 우리사회에 던지는 창의적 영감이 작품에 잘 나타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현재는 대중매체와 결합되어 현대인의 커뮤니케이션에 급속한 변화를 가져온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예술적 창조를 이끄는 재료로 부각되었고, 일단의 작가들에겐 그들의 예술적 정체성을 확고히 설계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미디어의 특성 중 하나인 영상이 시간을 압축적으로 전달하여 비현실적인 시간의 흐름을 전시장이라는 현실적인 공간에서 감상이 가능하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이전 시대엔 표현되지 못했었던 작가들의 무한한 구상과 개념을 미디어아트는 현실화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 전시에 초대된 류재하작가와 임창민작가는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미디어작가로서 이번 전시를 통해 그들이 포착한 상황, 공간, 기억과 같은 일상적 시간을 채집하고 다시 중첩시켜서 현실공간에 제시하거나, 특정한 과거의 사건을 지금 여기의 시간과 공간에 교차시키고 재생한다. 거대한 스케일의 영상과 흥미로운 작품으로 꾸준히 주목받아온 두 작가는 각자의 조형적 관점에서 그들만의 변조된 시간을 은유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 류재하작가는 급변하는 미디어아트의 최첨단 기술을 작품의 구성요소로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3D 프린팅 오브제와 프로젝션 맵핑 기법으로 연출한 기념비적인 성격을 가진 작품세계를 제시한다. 그리고 작품과 작품이 놓이는 전시공간을 재조합하여 일치된 하나의 조형요소로 연결시키려는 시도를 한다. ● 임창민작가는 과거의 미디어인 사진과 현재의 미디어인 영상모니터를 효과적으로 접목하여 시간과 공간에 대한 작가의 관점을 기발한 이중구조 프레임으로 짜 맞추고 있다. 작가는 시각적인 참신함과 충격이 주는 묘한 여운을 보여주며 첨단 기계에서 나오리라고 생각지 못한 아련한 서정성을 느끼도록 해준다. 두 작가는 모두 그들의 작품에 표현된 은유된 시간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려 한다. 그러나 디지털 테크노로지라는 매체로 보는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두 작가의 방향성은 다르다.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다루는 두 작가의 작품세계에는 각기 다른 관점에서 대중과 소통하고자하는 의지뿐 아니라 작가 자신의 예술적 감흥에서 비롯된 창조적 감수성을 엿보이게 한다. ● 우리는 『은유; 시간』展에서 공간예술로 제한되었던 미술이라는 영역에 시간의 흐름을 부각시켜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는 작가의 상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진화하는 미술계의 현주소를 보고, 미술이 우리의 삶에 던지는 정서적 자양분을 섭취할 수 있을 것이다. ■ 웃는얼굴아트센터 두류갤러리

류재하_은유; 시간展_웃는얼굴아트센터 두류갤러리_2015
류재하_2015 Streaming time_주철, 나무, 호이스트(크레인), 모터, 빔프로젝터, 새끼 꼬는 기계_가변설치_2015
류재하_2015 Streaming time_주철, 나무, 호이스트(크레인), 모터, 빔프로젝터, 새끼 꼬는 기계_가변설치_2015_부분
류재하_Memorizing Ⅰ_모래, 철, 3D 프린팅, 빔 프로젝터_가변설치_2015
류재하_Memorizing Ⅰ_모래, 철, 3D 프린팅, 빔 프로젝터_가변설치_2015_부분
류재하_Memorizing Ⅱ_나무, 철, 3D 프린팅, 빔 프로젝터_가변설치_2015
류재하_Memorizing Ⅱ_나무, 철, 3D 프린팅, 빔 프로젝터_가변설치_2015_부분

작품을 제작의 과정 중에 이루어지는 표현을 하는 행위가 특별한 사고나 인식 속에서 이루어지듯이 여겨지는 것에 나는 약간의 거부감을 지니고 있다. 창작의 자유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작품에 대한 관념을 버림으로써 비로소 얻을 수 있다. 최대한 작품제작이라는 인식을 버리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작품이 놓이는 공간 상황에 따른 조형적인 관점에서 작업은 진행된다. 타인과 나와의 소통, 새로운 표현방법의 모색, 작업재료의 확보, 또 다른 작품개발(제작)...... ● 이번 전시의 작업방향은 오브제와 영상을 결부시킨 키네틱적 성격을 지닌 작업이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재료인 철구조물체와 기계부속품이 결합한 배경에 영상이 더해졌을 때 주어지는 이미지를 상상하며 작업을 진행한다. 이러한 작업의 진행은 단순 아이디어적 소산물일수도, 아닐 수도 있다. 단지 분명한 것은 나의 기호에 의해 모여진 주변 기물과 나의 상상력이 결부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그 내면에 있는 의식의 배경은 무의식 속에 존재하고 있으리라 판단한다. ■ 류재하

임창민_은유; 시간展_웃는얼굴아트센터 두류갤러리_2015
임창민_Into a time frame#9_피그먼트 프린트, LED 모니터_55×90cm_2014
임창민_Into a time frame#2_피그먼트 프린트, LED 모니터_164.5×110cm_2014
임창민_Into a time frame#8_피그먼트 프린트, LED 모니터_72×108cm_2014
임창민_Ambiguous scene#8_피그먼트 프린트, LED 모니터_108×72cm_2015
임창민_Into a time frame#7_피그먼트 프린트, LED 모니터_72×108cm_2015
임창민_Into a time frame#9_피그먼트 프린트, LED 모니터_110×164.5cm_2014 임창민_Ambiguous scene #4_피그먼트 프린트, LED 모니터_110×164.5cm_2015

나는 터널을 지날 때 시작부터 끝까지 호흡을 멈추고 달려본 경험이 있다. 무호흡의 순간 터널 중앙의 원점이 확대되면서 터널 내부와 외부는 중첩된다. ● 시공간이 오브랩되는 현상은 모든 공간에서 나타나며 최근의 작업에서 다양한 건축 공간의 내부를 이용해 시공간의 중첩을 시도하고 있다. 건축에서 벽은 외부와 내부를 경계 짓고 창은 같은 공간에서 외부의 풍경을 건물내부로 가져오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따라서 창 너머 풍경은 실제 창 너머 일수도 있고 또는 기억속의 경험이나 상상의 이미지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중첩된 이미지들은 현실도 비현실도 아닌 중의적인 것이 된다. 시간과 공간의 축이 만나는 무음의 순간을 사진과 영상이란 유사하지만 다른 이종매체의 결합을 통해 재현한다. ■ 임창민

Vol.20150303j | 은유; 시간-류재하_임창민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