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사랑

서기환_이우림_필승_황나현展   2015_0302 ▶ 2015_042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_10:00am~06:00pm

암웨이미술관 AMWAY ART MUSEUM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탄천상로 151번길 20(구미동 159번지) 암웨이 브랜드 체험 센터 2층 Tel. +82.31.786.1199 www.abcenter.co.kr blog.naver.com/amway_art

싱그러운 바람이 불고, 꽃이 만개하는 봄, 암웨이미술관에서는 따사로운 봄날의 햇살과 닮은 전시,『봄엔 사랑』展을 마련하였다. 평범한 일상에서 겪었던 잔잔하고 다정한 감정의 교차들뿐 아니라, 누구나 겪었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랑의 다채로운 모습들, 그 아름다운 감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시각예술로 풀어내고자 한 전시이다. 작가들의 섬세한 감정과 봄을 닮은 이들의 작품은 메마른 현실에 그 동안 잊고 있던 따스한 감정들과 순수한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이우림_산 책_캔버스에 유채_182×228cm_2013
이우림_산 책_캔버스에 유채_182×228cm_2013

이우림작가는 현실과 가상이 모호해진 공간 안에 다양한 대상들, 정체성이 불분명한 소년이나 가족의 이미지, 동물 등을 등장시키며 새로운 유토피아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꽤나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있어 언뜻 현실과 매우 닮아있는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어딘지 모르게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만 같은 환영처럼 몽롱하고 불안전하게 보이기도 한다. 푸릇한 배경 안에 사랑하는 대상을 담아낸 작가의 다정한 작품은 실은 실체가 없는 허상일 수도 있으나, 어쩌면 각박한 현실에서 피워낸 완전한 유토피아일 수도 있다. 이상적 세계와 사랑을 꿈꾸는 작가의 염원과 환상이 들어가 있는 작가의 판타지적 작업은 실존하는 모든 대상에 끝없는 아름다움을 구하려 하는 모두의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황나현_곁에서 바라봐주기2_한지에 혼합재료_72.7×60.6cm_2014
황나현_추억여행_한지에 혼합재료_170×95cm_2014

황나현작가는 본연의 순수한 아름다움, 그 가치의 중요성을 얼룩말과 화려한 색채로 채워진 이국적인 풍경의 이미지를 통해 보여준다. 온갖 장신구로 치장되어 있는 화면 속 얼룩말은 인공적인 물질에 집착하고 끊임없이 생산, 소비하려 하는 인간의 어느 모습과 닮아있다. 현대인들의 삶의 방식은 이미 반환경적으로 바뀌어가고 있지만 작가는 잃어가고 있는 중요한 가치, 즉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 어쩌면 진정한 행복과 모두가 꿈꾸는 아름다움이 그 안에 있을 것이라 말한다.

서기환_사람풍경-Butterfly_비단에 채색_76×20cm_2014
서기환_사람풍경-Jungle Life2_비단에 채색_112×145.5cm_2014

서기환작가는 누구나 겪는 평범한 일상, 특히 가족의 단란한 일상을 유희적으로 풀어낸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의 섬세한 관찰력으로 완성된 작품은 개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더욱 진솔하게 느껴질 뿐 아니라 다수의 감정이입이 가능해진다. 가족과 함께하는 삶이 결코 쉽지 않음을 작가는 역설적인 이미지로 말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가족이 주는 사랑과 행복, 찬란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순간들이 그 안에 깊게 서려있음을 모두가 느낄 수 있다.

필승_공간안의 미적표현방법_Yellow flower_드로잉_54×79cm_2014
필승_공간안의 미적표현방법_white flower_철재구조, 조화, 거울_250×140cm_2014_부분

필승작가는 꽃이라는 대상을 통해 관객에게 소통과 교감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관람하는 형식을 다양하게 설정하고 있는데, 관객의 능동적 행위를 통해 사물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우고 대상이 지닌 본연의 이미지를 확대, 재생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쉬이 피었다가 져버리는 꽃이라는 식물을 사물화한 생경한 조형공간 안에서 우린 비로소 순연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마주할 수 있다. ● 전시에 참여한 모두, 그들이 속한 현실과 그 안에 스며든 사소한 감정들을 아름다운 색채와 이미지로 전환시키고 있다. 이 역설적인 아름다움은 무너진 자연과 메마른 사람이 공존하는 현 시대를 꼬집어내고 있으며 그 풍경 속에서 진정한 우리의 모습과 사랑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결국 우리는 작가들의 유희적인 작업을 통해, 보여지는 것 이상을 보게 되는, 현실 속 비가시적 세계를 체험하며 잃어가고 있는 삶의 아름다운 잔존물에 대한 진지한 사유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 암웨이미술관

Vol.20150302e | 봄엔 사랑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