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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출판사, 홍콩 新世紀出版及傳媒有限公司,香港 New Century Media&Consulting Co. Ltd, Hong Kong Greenfield Bookstore 25-27 Luk Hop Street San Po Kong, Hong Kong Tel. +852.2886.4424 www.newcenturymc.com
『Negatives(底片; 원판)』 도록 출판은 작가 쉬용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다. 'Negatives' 는 사진 촬영에서 가장 기초적인 특징을 표현한 것이다. 프랑스 사상가인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 罗兰•巴特)가 "사진 촬영으로 보여지는 장면은 그 당시에는 한번 발생한 일이다. 그러나, 촬영기술은 한번 발생한 사건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고 했다. 쉬용은 이 말이 사진 촬영 본질에 대해 이보다 적절한 말은 없다고 생각했다. 오늘날 디지털기술은 이전에 불가능 한한 것 조차 가능하게 해 주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진원판으로 25년 전의 일을 작품화 하는 것이 지금 트랜드에 동떨어졌다고 생각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티엔안먼사태(天安门事态)에 대한 작품을 출판하는데 롤랑 바르트의 말보다 더 적절한 말은 없다고 쉬용은 생각했다. 이 말을 기본적인 이론으로 25주년이 되는 2014년에 발표를 하기로 했다. 작가 개인적으로 2014년은 만 60세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일찍이 공자가 논어(論語)의 "위정(爲政)"편에서 60세를 '耳順(귀가 순리대로 들린다.)' 고 했다. 쉬용도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겪었던 기억의 편린이자, 이 시기와 장소를 함께한 했던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이러한 생각에서 2013년부터 준비를 했는데, 6,000여장이 넘는 필름을 일일이 확인하고 선별하는 과정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했다. 이 동안 페이다웨이(费大为) 와 리시엔팅(栗宪庭) 등과도 만나 수많은 논의를 하였다. 두 사람 모두 흔쾌히 평글을 쓰겠다고 했지만, 최종적으로 정치적 색체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당시에 있었던 사실에 대해 보여주고 이에 대한 판단은 관객의 몫으로 남겨 두기로 했다.
필름은 촬영의 결과물로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지금의 디지털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명확하다. 디지털은 물리적이고 실질적인 것이 없다. 포토샵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쉽게 조작이 가능해 이를 어떠한 사건에 대한 증거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필름 원판은 조작이 불가능해 증거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공식적으로는 1989.6.4. 사태에 대해 중국정부는 잊혀진 사건이기를 바란다. 그 바람을 충족이나 하듯이 지금의 젊은 세대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이해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판으로 작품이 출판된 것은 지금 상황에서 의미가 있다. 최초의 완전한 형태의 발표이고, 정치•사회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예술사진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국내에서 출판 및 발표가 불가능 한 상황에서 홍콩을 선택한 것은 최선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작가는 출판과 무관하게 보여지기 위해 상당한 보안과 인내심을 필요로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출판(2014년12월1일)된 초판본 5권이 제3국을 통해 비밀리에 작가에게 전달이 되었다. 이 초판본은 출판에 가장 도움을 준 친구들에게 전달이 되었다. 페이다웨이, 리시엔팅, 아이웨이웨이(艾未未), 디자이너와 필자였다.
『Negatives』 출판은 조용하게 이루어 졌지만, 올 연초 뉴욕타임즈에서 연락이 왔다. 그리고, 북경에서 은밀히 인터뷰가 진행이 되었고, 쉬용 자신은 정작 뉴욕타임즈에 대서 특필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 기사가 나가고 난 뒤, 생활에 변화가 왔다. 다른 많은 외국의 매스컴에서 수많은 인터뷰 요청이 이어졌다. 하지만 모든 요청을 거절했다. 이들은 작품보다는 정치적인 관심에서 너도나도 몰려들었다. 이후 집을 떠나 휴대폰 및 연락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차단하고 한동안 숨어 지내야 했다.
뉴욕타임즈의 인터뷰 내용은 자신이 지난 시간을 살아오는 동안 발생한 여러 가지 사건 중 하나를 기록해서 남긴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인터뷰 진행 중 지속된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출판은 예술적인 것이고, 롤랑 바르트의 말로 대변 할 수 있을 있다는 것, 지금까지 자신의 작품은 사회적인 현실에 대한 고발은 있었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발표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뉴욕타임즈의 기사(2015.2.23) 내용도 정치적인 사안에 대한 민감한 사항은 없었다.
2014년은 6•4사태 25주년을 맞아 많은 작가들이 작품을 발표 및 행사를 가졌다. 이때 대표적으로 송주앙(宋庄)의 많은 작가들이 경찰에 연행 되거나 구속이 되었고, 비슷한 시기에 국내는 아니지만 홍콩에서는 반 중국시위(우산혁명; Umbrella Revolution; 雨伞革命)가 한창일 때였다. 출판 당시 민감한 상황 속에서 신문기사에 정치적 내용이 없었고, 쉬용 스스로가 알려진 유명인사였기 때문에 그의 연행과 구속은 사건을 확대해 모두가 알게 되는 도화선이 될 수 있었다. 북경은 다른 여타 지방과는 다른 곳이다. 정부 입장에서도 이 일이 확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경찰의 감시를 받는 상태로 일단락되었다.
현재 이 작품과 관련된 모든 일은 홍콩의 출판사를 통해 이루어 지고 있다. 작가와는 무관하게 진행이 된다.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국내로 들여오려는 출판물들은 계속 압수가 되고 있다.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초판본은 아니다. 2015년 2월에 수정 출판된 것이다. 아래 글과 같이 휴대폰 설정의 색상 반전을 통해 이미지를 보고 각자 판단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이장욱
"네거티브" ●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 기기 카메라를 활용하여 저의 작품 이미지를 반전시켜 보시기 바랍니다. ● "설정" "일반" "접근성"로 가서 "반전 색상"을 켜시면 됩니다. 이미 저에 의해 반전된 이미지를 다시 또 반전시킴으로서 부정의 이미지가 긍정의 이미지로 바뀌게 됩니다. ■ 쉬용
"Negatives" ● Instructions for viewing the negatives as positive images ● To interact with the works in Negatives with your iPhone or iPad, go to "Settings" "General" "Accessibility" and turn on "Invert Colors". Then use the camera to reveal the positive images of the negative works. Other devices have similar functions, such as camera setting "Color Effect – Negative". ■ Xu Yong
底片 ● 如果您希望與這本畫冊的底片作品互動,請使用iPhone或iPad,在設置的「通用」欄中找到「輔助功能」項,打開其中「反轉顏色」功能按鈕,再用照相方式觀看,您將獲得底片作品的正像信息。其他手持設備有類似「色彩反轉」功能。 ■ Xu Yong
Vol.20150215a | 底片_NEGATIVES / 지은이_쉬용 @ 신세기출판사, 홍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