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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0122_목요일_05:00pm
주최 / 코오롱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K_광주 SPACE K 광주광역시 서구 죽봉대로 72(농성동 460-17번지) 2층 Tel. +82.62.370.5948 www.spacek.co.kr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_광주에서 송현주의 개인전『플레이그라운드-워 게임 Play Ground-War game』을 마련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열 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을 통해 '전쟁'이라는 주제를 탐구해왔다. 전투기 플라스틱 모델을 해체한 그의 작업은 조립 장난감의 유희적 매력과 전투기 고유의 조형미를 포착하면서도 파괴와 야만이라는 전쟁의 본질을 아이러니하게 보여준다.
여느 남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장난감 비행기나 군함으로 전쟁놀이를 즐기며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에게 군복무 중 처음 보게 된 실물 항공모함은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다.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의 웅장함에 매료되어 황홀경에 빠지기까지 했던 독특한 경험은 비행기 무선조종과 플라스틱 모델 조립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바로 그의 작업은 이 같은 개인적인 취미와 기계미술이 만나 탄생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기존의 회화 작업 외에 비행기, 무기, 군인을 비롯하여 부속품 등 전쟁을 연상키는 다양한 형상의 오브제들을 조합한 8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2차 세계대전에서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독일의 주력 폭격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He-111」에서 작가는 이 살상무기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행위를 하나의 놀이로 상정함으로써 본래의 형태와 기능을 제거한다. 하지만 복잡하게 얽힌 기계 설계 도면의 부품과 그 금속성 색채의 차가운 촉감은 폐허가 된 전쟁터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살상이라는 폭격기의 본질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그는 살상무기의 기능이나 본질과는 별개로 그 자체의 구조와 시스템이 발산하는 정교한 기계 미학을 찬미한다. 그의 이 같은 접근은 가공의 무기들을 오마주의 대상으로서 숭배하면서도 반대로 그저 개인의 유희 차원으로 전이시킴으로써 이미지와 본질의 간극을 역설적으로 나타낸다.
미디어를 통해 전쟁을 경험하는 데 익숙한 오늘의 전후 세대에게 전쟁은 어떠한 의미로 다가올까. 살상 기계에 내재된 심각성을 인간의 유희 본능으로 옅게 희석시킨 작가는 작품 속에 전쟁과 놀이 그리고 예술 경계를 흩뜨림으로써 인류의 가장 오래된 욕구 중 하나인 폭력이 현대의 기계문명에서 어떻게 기호화되는지 보여준다. 전쟁이 그 본질과 동떨어져 이미지로 소비되는 오늘날, 송현주의 '워 게임'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우리의 실제 게임을 가리키며 지구의 어느 한편에서 포격과 총성이 끊이지 않는 현실의 아이러니를 환기시킨다. ■ 스페이스K
Vol.20150122e | 송현주展 / SONGHYUNJU / 宋泫周 / painting.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