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1갤러리, 유중아트센터 4층 1GALLERY 서울 서초구 방배로 178(방배동 851-4번지) Tel. +82.2.537.7736 www.ujungartcenter.com www.1gallery.org
Interactive art,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실험 ● 뉴미디어 작가이자 이론가인 피터 바이벨(Peter Weibel)은 "컴퓨터와 같은 뉴미디어의 영향이 보편화되고 다른 미디어의 미적 경험이 매개하게 되었을 때, 모든 현대미술은 포스트미디어 미술이 된다."고 언급한다. 디지털미디어 환경을 중심으로 한 융합(Convergence, 融合)과 통섭(統攝, Consilience)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뜻이다. 조상 교수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카멜레온처럼 반응해온 미디어아티스트이다. 그는 생태계적 현상(혹은 생물학적 현상)에서 볼 수 없었던 생(生)의 거대서사에 기술력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시성(可視性, visibility)'을 부여한다. 소통의 네트워크를 디지털미디어와 디지털기술을 관통한 하나의 복잡계로 설명한 것이다.
네트워크에 기반 한 디지털미디어의 특징은 시공을 초월한 무한반복에 있다. 들뢰즈(『차이와 반복』에서의 시뮬라크르)나 니체가 영원회귀(永遠回歸, Ewige Wieder-Kunft)를 통해 반복을 개념화한 것과 같이, 동시대 예술(contemporary art) 속에서 '반복'은 그 자체로서 긍정적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조상 교수가 제안한「8음도설」과「공기의 간극」등은 시공을 초월한 반복의 네트워크를 통해 동양과 서양, 의식과 무의식, 생명과 디지털 사이의 공감(共感: Realizing Empathy)을 유도한다. 이른바 관계적 네트워크의 실천이다.
이 전시는 무한한 우주에 존재하는 다양한 관점(觀點)들을 '특이점(Singularity) 이후'라는 상상의 플랫폼을 통해 시각화한다. 작가는 "행위자들(예술가 및 관람자)의 실천과 상호작용을 통한 '창발(emergent:일종의 창의성)'이 디지털시대를 이끌어가는 법칙이자 동력"이라고 말한다. 들뢰즈가 언급했던 '탈영토화(기존질서의 해체)'에서와 같이, 인터렉티브 아트는 사태 중심의 정태(靜態)적 시각이 아닌, 끊임없이 창발되는 동태(動態)적 시각을 중시하는 것이다. ● 또한, 작가는 단순한 우발적 사건들을 넘어 그로부터 생성되는 존재의 차이와 진전에 대한 창조적 변혁을 촉발시키고자 한다. 작품들은 디지털의 속성에 인간의 움직임이나 감각과 같은 비가시적 정보들을 가시적으로 '치환(置換)'함으로써 미디어아트 네트워크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인터렉티브 아트에서 테크놀로지는 다양한 층위에서 작품에 적용된다. 테크놀로지는 사회적 변화·사람·문화와 같은 비가시적인 요인들을 포함하며, 이는 디지털 아트의 지형과 창작에 투영될 수밖에 없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가·엔지니어·프로그래머뿐만 아니라 컴퓨터·프로젝터·스크린·센서 등과 같은 다양한 사물들은 작품의 창작을 가능케 하는 행위능력(agency)을 지닌 '비인간 행위자들'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 안현정
Vol.20150121f | 조상展 / CHOSANG / 曺相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