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약의 미학

한·중·북·일 회령도자展   2015_0109 ▶ 2015_0201 / 백화점 휴점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한국 / 이정환(주흘요_문경)_이규탁(고산요_이천)_김경수(김해요_김해) 중국 / 묘장강(신후)_주천영(신후) 일본 / 14대 나카자토 타로우에몬(카라츠) 카와카미 키요미(카라츠)_마루타 무네히코(카라츠)

관람시간 / 10:30am~08:00pm / 백화점 휴점일 휴관

롯데갤러리 본점 LOTTE GALLERY 서울 중구 소공동 1번지 롯데백화점 본점 12,14층 Tel. +82.2.726.4456 blog.naver.com/gallerylotte

롯데갤러리 본점에서는 2015년 새해를 맞이하여 회령도자문화를 소개하는 한·중·북·일 회령도자전을 마련했습니다. 함격북도 회령지방을 중심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회령도자는 그 독특한 기법으로 뛰어난 조형미와 예술성을 인정받으며, 오늘날 현대적 감각으로 개성 있는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회령도자는 역사적 흐름에 의해 벽자나 청자에 비해 국내에서는 별로 주목 받지 못했지만 최근에 와서 한·일 양국 도예가들의 작품교류 전시회를 통해 회령도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형태에 구속되지 않은 화려하고 자연스러운 유약의 흐름과 시유되지 않은 굽의 속살에서 느껴지는 미적인 아름다움의 회령도자. 이번 전시를 통하여 회령도자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복원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함경북도 회령會寧 지방을 중심으로 두만강 유역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질 좋은 점토가 다량 생산되었다. 이곳 사람들은 점토를 활용하여 깊은 유약색과 개성 있는 형태를 가진 회령 도자기를 만들어 왔다. 회령도자는 분단 이후 남한에는 알려지지 않는 도자기 문화재가 되었지만 일제시대까지만 하여도 명성이 높았다. 회령도자가 생산되었던 함경북도 회령 지방은 한반도 최북단에 위치한다. 회령은 본래 고구려高句麗 땅이었으나 발해渤海가 건국된 후 발해영역에 속하다 12세기 여진족이 세운 중국의 금金에 편입되었다. 이후 조선초기 1434년 세종의 6진 개척으로 인하여 다시 우리의 영토로 편입되었다.

중국 균요 도자기

중국 하남성河南成 균요鈞窯에 뿌리를 두고 있는 회령 도자기 ● 회령이 중국 금金에 속했던 시기, 금은 중국 하남성 우주禹州지방에 있는 균요를 지배하였다. 북송시대北宋時代부터 시작한 균요는 금과 원대까지 번성하였다. 균요 도자기의 가장 큰 특징은 풀과 대두, 나무뿌리 재를 이용하여 만든 도자기로 다른 도자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유색과 시유되지 않은 굽이 특징이다. 12세기 금이 균요를 지배하는 동안 그들의 도읍지 흑룡강성 회령부會寧府로 공급하여 왕실에서 사용하였다. 세력이 약화된 후, 금은 중원지방이던 하남 우현 지방에서 물러났고, 균요에 있던 도공들을 그들의 본거지 흑룡강성黑龙江省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그 이후 균요계통의 도자기가 그 지역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북한 회령 화병
북한 회령 항아리

조선 회령에서 도자기를 만들다. ● 금의 근거지였던 흑룡강성은 회령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였다. 균요의 도공들은 질 좋은 점토와 풍부한 땔감이 많은 함경북도 회령 운두산 자락에 이주한 뒤 가마를 짓고 도자기를 생산하였으며, 이후 회령 도자기에 큰 영향을 주었다. ● 북방 이민족 침입에 민감했던 고려와 조선은 북방 영토 수복을 위한 노력하였고 조선 세종시기에 회령 지역을 우리의 영토로 편입하였다. 이후 처음으로 지역명을 회령으로 사용하였다. 균요 계통의 회령 도자기는 민간공예품과 생활용기로 자리 잡았으며 도자기를 굽는 곳은 또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어 명천明川과 경성鏡城지역에서도 가마가 자리를 잡아 도자기를 구웠다. ● 회령 도자기의 실용성은 한반도의 북부지방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일상용품으로 자리잡았다. 도자기의 특성은 굽에 유약을 시유하지 않는 점과 견고하다는 점이다. 이 특성은 한반도의 최북단 함경북도 추운 지역의 사람들의 생활환경이 요구하는 것들과 맞아떨어졌다. 그 지역은 추운 날씨 때문에 도자기 그릇을 불 위에 바로 올려 사용해야 했다. 마침 회령 도자기는 고온(1,300℃정도)에서 구워 내화도가 높은 흙으로 제작하며 도자기의 밑바닥에 유약을 바르지 않기 때문에 불 위에서도 도자기가 깨지지 않는다는 장점 또한 있었다. 실용적인 회령도자는 지푸라기재 유약과 장석을 이용한 유색으로 아름답고 화려하게 꾸며졌으며 항아리, 주전자, 접시, 그릇, 화병 등 다양하게 만들었다.

마다라카라츠(회령)_16세기
조센카라츠(까치회령)_17세기

일본 카라츠唐津로 전해지다 ● 우리는 1592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을 "도자기 전쟁"이라고 칭한다. 히데요시의 조선침략 이전의 역사를 살펴보면, 마츠우라당이라는 일본인이 조선의 함경북도지역 회령과 주변지역의 도공들을 일본 큐슈九州의 카라츠唐津지역 키시다케로 보냈다. 또한 키시다케의 17대 성주 치카시 히타는 조선의 북쪽에서 끌려온 도공들을 보호하며, 키시다케 성 아래 가마를 짓게 하여 여러 종류의 도자기를 굽게 하였다. 이후 회령도자 기법이 전해져 현재까지 제작되고 있다. ● 카라츠의 키시다케 지역의 가장 오래된 가마는 키타하타무라의 "호바시라帆柱" 이다. 이곳의 도자기는 고화도의 와라바이유라(지푸라기재 유약)을 사용하며, 키시다케 지역의 철분성분이 적은 사질이 섞인 고화도의 흙으로 굽는다. ● 2005년 여름 일본인들은 "호바시라"가마를 발굴하였는데 그 가마에서 조선의 함경북도 회령지역의 도자기와 매우 유사한 파편과 그릇이 발견되었다. 이는 일본 키시다케 지역으로 갔던 조선 도공의 도자기법 즉 회령도자 기법이 카라츠 지역으로 전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 당시 함경북도 회령, 명천, 경성지역에서 만들었던 기법중 일본 카라츠지역으로 전해진 도자기 기법은 2가지가 있는데, 마다라카라츠斑唐津와 조센카라츠朝鮮唐津이다. 마다라카라츠는 철분이 적은 고화도의 흙에 지푸라기재인 우유 빛의 유약을 시유하는 것이고, 조센카라츠는 철분이 섞인 고화도의 흙에 흑유를 먼저 시유하고 그 위에 우유빛의 유약을 시유하는 이중 시유법이다. 이때 도자기의 밑부분은 유약을 시유하지 않는데 이는 회령 도자기와 같은 기법이다. 또 이들은 기물의 형태를 만드는데 있어 물레를 이용한 성형이 아니라 조선의 옹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두들겨서 형태를 제작하였다. 이러한 도자기 제작기술은 일본 도자기 제작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일본 카라츠 지역이 손꼽히는 도자기 생산지로 명성을 높이는데 일조하였다. 카라츠지역의 도자기는 근현대 일본인들의 애호품으로 자리잡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이정환_회령차호
이규탁_회령다완
김경수_회령합

中·北·日을 거쳐 한국으로 전해지다! ● 회령 도자기가 조선과 일제시대까지도 남쪽지역에 주목 받지 못한 반면 일본인들에게는 인기 있다. 그 이유는 도자기가 형태에 구속되지 않고 화려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약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시유되지 않은 도자기의 밑부분의 미적인 요소가 도자기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 1941년 한국의 지순탁은 남쪽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회령 도자기를 재현한 도예가이다. 그는 함경북도 지역의 여러 가마를 방문하여 기술을 습득하고였다. 그러나 그가 만든 도자기는 애호가들에게 관심대상이 아니었으며, 어느 누구도 도자기를 높이 평가하지 않아 점차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 1900년대 말경, 몇몇의 도예가와 애호가들은 카라츠 지역에 방문하였고 점차 회령 도자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이를 재현하는 도예가들 또한 생겼다. 그러나 국내에는 회령 도자기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회령 도자기의 제작기법을 일본을 통하여 습득해야 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다.

묘장강_회령화병
주천영_회령향로
14대 나카자토 타로우에몬_회령화병
카와카미 키요미_회령다완
마루타 무네히코_회령화병

20년 전 어느 도자기 애호가로부터 회령도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이 도자기 기법을 한국으로 전파하고자 하는 활동이 시작하였고, 그는 2000년 초에 일본 카라츠지역의 회령 도자기 도예가를 한국으로 초빙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울산지역에 가마를 짓고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주변의 도예가들에게 회령 도자기 기법을 전파하였다. 그는 2012년 초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 카라츠 지역에서 도예가들과 작품을 준비하여 한일 회령도자전을 열었다. 이후 한국에서 회령도자 작가회인 "회령도자 문화사업회"를 구성하였고, 2013년 초 일본에서 카라츠시가 후원하고 카라츠내 도예가협회와 "회령도자 문화교류 조인식"을 했다. 이어 한일간 도자전시와 교류들을 통하여 회령 도자기 기법의 전파와 시장저변확대에 큰 역할을 하였다. 처음에는 극소수의 도예가들이 회령 도자기에 관심을 갖고 제작하였지만 현재 전국에 많은 도예가들이 회령 도자기에 관심을 갖고 제작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 롯데갤러리 본점

Vol.20150109g | 유약의 미학-한·중·북·일 회령도자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