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나라에서 온 편지

AK 갤러리는 2015년 1월 9일부터 2월 8일까지 동화를 재해석하는 현대미술 작품과 (주)비룡소의 동화책 원화 작품을 함께 선보이는『동화나라에서 온 편지』전시를 개최합니다. 전시는 어린시절 할머니가 들려주던 전래동화와 사랑과 존경의 의미를 담은 창작동화를 통해 행복한 삶의 소중한 의미를 배우며 희망찬 한 해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화나라에서 온 편지展_AK 갤러리_2015

가장 쉽고 아름다운 언어로 쓰인 세계의 고전으로서 동화에 주목한 이번 전시는 애니메이션, 사진, 가구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으로 구성됩니다. 이지영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이 경험한 또는 상상한 감정적 상태를 재연합니다. 일상에서 경험한 심리적 체험이 작품의 소재가 됩니다. 작품 속 상징적인 오브제들은 작가의 내면을 시각화하는 요소이면서 동화처럼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소은명_a tree becomes a book becomes a tree_스틸_200×150×20cm_2009

소은명 작가의 아트 퍼니처는 신비로운 동화 속 상상의 장면을 가구로 재현합니다. 꽃 대신 책을 얹고 있는 나뭇가지, 소근소근 나누는 이야기처럼 보드라운 감촉의 양털 의자 등은 아련한 기억으로부터 만들어졌습니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차원의 공간과 오브제를 발견하는 작품들은 보는 이의 감수성을 자극합니다. 어른이 되어 동화를 다시 읽을 때 당시에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의미를 발견하게 되듯이 작가의 작품은 시대를 뛰어 넘는 동화가 가진 상상력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합니다.

소은명_Surreal set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2

전슬기 감독의 애니메이션「온새미로」는 2011년 부산 국제어린이영화제 상영작 중 하나로 먹의 농담으로 표현된 이미지를 통해 우리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깊은 산 속의 버려진 사찰에 살고 있는 아기 제비가 경험한 환상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었습니다.

이지영_Childhood_잉크젯 프린트_96×120cm_2009

이혜원 감독의「도깨비 놀음」은 2012년 사할린 국제 영화제, 2013년 빅 스크린 배쉬틴 영화제에 상영된 우리나라 창작 애니메이션입니다. 전래동화에 자주 등장했던 잊혀져 가는 도깨비 캐릭터를 유쾌하게 그려냈습니다.

이지영_Neverending race_잉크젯 프린트_96×120cm_2008

전시는 (주)비룡소의 전래동화 원화 작품 협찬을 통해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현명하고 지혜롭게, 선하고 착한 마음으로 사는 이들이 전해 주는 인생의 지침이 되어주는 전래동화에서 고전의 아름다움과 가족 간의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AK갤러리는 이번 전시가 온 가족이 모두 함께 동화 속 이야기와 그림을 읽고 상상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AK 갤러리

Vol.20150109f | 동화나라에서 온 편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