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4_1214_일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석범_김종익_유종연_최진근_최환익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재)한원미술관 HANWON MUSEUM OF ART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23 (서초동 1449-12번지) 한원빌딩 B1 Tel. +82.2.588.5642 www.hanwon.org
재단법인 한원미술관은 2014 올해의 마지막 전시로 사진전『Two Ways of Telling_그 이후』를 선보인다. 이 전시는 오랫동안 사회 각 분야에 종사해온 이들이 틈틈이 사진예술을 연구하고 카메라에 세상을 담아 전문가 못지않은 테크닉과 자신만의 세계를 넓혀나가는 이들의 열정 가득한 자리로서, 지난 2012년『Two Ways of Telling_이야기의 두 가지 방식』展에 이은 두 번째 전시이다. ● 사진은 세상을 담는 창이며 그것이 예술로 들어왔을 때 기록의 차원을 넘어 작가의 미학과 사상을 담은 회화적 일루전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뷰파인더를 응시하는 침묵과 순간을 포착하는 순발력으로 세상의 표면을 관통하는 사진의 매력은 촬영기법과 편집기술의 발전으로 회화를 넘어서는 직접적이고 강렬한 표현매체가 되고 있다. 세상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일상의 풍경을 조형적으로 바라보려는 사진은 삶의 근간에서 예술 저변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상상의 공간이 아닌 현실의 공간을 담는다. 그러나 카메라 앵글 안에 포착된 현실은 리얼한 현장 그대로가 아닌 피사체와의 교감에 의해 해석된 현실이며, 대상을 응시하는 관찰자의 정서가 투영된 심상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변화 속에서 수많은 찰나를 포착하는 사진 예술가들은 언제나 사물과 교감하며 여행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표정을 담아나간다. 그렇기에 대중은 사진을 통해 예술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 ● 이 전시는 생활과 예술이라는 두 영역의 레이어를 포개어 세계의 단면을 새롭게 비추는 매체로서의 사진에 주목하고, 그 속에 담긴 저마다의 세상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자리이다. 2012년 첫 전시에서 참여작가들은 이미 아마추어를 넘어서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서 대중에게 작품성을 검증받고 작가로서의 열정을 더욱 키워나가는 계기를 가진 바 있다. 그 후로 더욱 원숙해진 작품세계와 새로운 멤버의 참여로 신선함을 더하게 된 2014년『Two Ways of Telling_그 이후』展에서는 김석범, 김종익, 유종연, 최진근, 최환익 다섯 명의 사진을 통해 도시와 자연, 그리고 사람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색깔의 미학적 사색의 공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김석범의 사진은 대상전체가 골고루 선명하게 나오는 팬포커싱(fan focus) 기법으로 피사체의 적절한 배치를 통하여 완성된 미장센을 추구한다. 그 속에서 아주 작은 크기로 등장하는 사람의 형상은 자연과 도시 구조물 속에서 하나의 조형적 요소처럼 보이지만 언제나 프레임의 구심점이다. 김석범의 공간 속에 존재하는 사람은 구도적, 의미적 심미성을 완성하는 임팩트로 작용한다. 그로인해 작가는 사람과 환경과의 상호교감을 나타내고자 한다.
김종익은 사업차 다니는 출장이나 여행을 통해 도시속의 사람들과 건물들을 사진에 담아낸다. 여행지 호텔의 창밖 풍경은 그 도시를 단적으로 드러내기에 멋있지도 아름답지도 않지만 가장 일상적이고 무표정한 모습을 담는 그 순간에 그 도시의 모든 스토리가 담겨진다. 그의 작품은 도시 속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기에 그의 사진은 공간으로 표현된 도시인의 자화상이다.
유종연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각지를 여행하며 촬영한 각종 구조물, 철문, 철조망, 철로, 공장지붕, 골목길, 송전탑, 복도 등에 내재된 공간적 시간적 운율을 표현한다. 그는 뷰파인더에 들어오는 대상이 한 개의 포인트에서 시작되어 그 연결점이 되는 노드(node),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단면인 패싯(facet)으로 구조화되는 원리에 주목하는데, 패턴이나 대비를 만들어서 운율이 흘러나오게 하는 node와 구조적 변형에 의해 역동성이 연출되는 facet이라는 순간의 분해요소를 통해 인간사회를 둘러싼 구조물들의 기하학적 조형성을 발견해낸다.
최진근은 어렸을 때부터 가진 자연과학에 대한 호기심의 연장선으로 물, 바람, 불, 이 세 가지를 사진에 담아낸다. 그는 자연을 구성하는 근원적 요소로서 이들의 근원적 의미를 내포한 사진을 추구한다. 이번 전시에는 물방울 자체가 세상과 어떤 연결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미에 중점을 두고자한다. 물방울이 만드는 빛의 산란, 굴절, 투과 등의 성질에 주목하고 물방울의 변형으로 만들어지는 자연의 여러 변화와 물방울 속에 투영된 세상의 변형된 모습을 표현한 그의 사진에는 세상에 대한 유년기의 호기심이 예술작품으로 승화되는 진지함이 담겨있다.
최환익의 사진은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익숙한 제약의 한 상징형태로서 공간을 지배하는 선에 주목한다. 작가가 현재 머무는 캘리포니아의 거대한 수평선은 어느덧 작가에게 익숙한 구도가 되어 그의 카메라에 담긴 세상은 언제나 수평선을 중심으로 구분된다. 하늘과 바다, 벽과 바닥, 빌딩의 스카이라인 등 공간을 분할하는 이 가로선은 경계를 형성하기에 언제나 그 너머의 것을 꿈꾸게 한다. 표정없는 시선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최환익의 사진에서 생경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세상과 우리 삶을 둘러싼 수많은 경계선의 무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재)한원미술관
Vol.20141214g | Two ways of Telling: 그 이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