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적 가능성 Serial possibility

정혜련展 / JUNGHYERYUN / 鄭惠蓮 / sculpture.installation   2014_1128 ▶ 2015_0125

정혜련_연쇄적 가능성 Serial possibility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21129i | 정혜련展으로 갑니다.

작가와 만남 / 2014_1204_목요일_06:00pm

개관10주년 봉산문화회관 기획 전시공모 선정작가展 공모 선정 작가展 「2014 유리상자 - 아트스타」 Ver. 5 '언제든지Whenever'

관람시간 / 09:00am~10:00pm

봉산문화회관 BONGSAN CULTURAL CENTER 대구시 중구 봉산문화길77 Tel +82.53.661.3500 www.bongsanart.org

정혜련의 공간드로잉 - 연쇄적 가능성 ● 정혜련은 2004년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를 비롯해 송암문화재단 신진작가, 봉생청년문화상, 하정웅 청년작가상, SEMA신진작가상, 김종영미술관 2012 올해의 젊은 조각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진 작가이다. 뿐만 아니라 대만의 관투 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성곡미술관, OCI미술관, 공간화랑, 세오갤러리 등 국내외 미술관과 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진바있는 역량 있는 작가다. ● 이번 봉산문화회관의 『유리상자 아트스타전』에 출품된 작가의 작품은 '연쇄적 가능성'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사실 정혜련의 과거 작업들은 뚜렷한 네러티브를 갖는 것들이었다. 예를 들어 로봇태권 V, 피터팬, 피노키오, 장화홍련 등과 같은 동화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에서부터 청와대나 국회의사당과 같은 건축물을 가죽으로 재현해 왔다. 작가는 우리 의식을 지배하는 인물이나 권위적인 건축물들을 통해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인간의 실존적인 감정들이 강하게 배여 있는 작업에서 작가는 급격한 변화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 변화는 어느 갤러리의 제안으로 시작된 '놀이공원 시리즈'를 만나면서 부터다. 놀이공원이라는 장소 특정성으로 인해 다양한 해석을 낳았던 작품이지만, 작가는 오히려 이 시리즈를 통해 공간을 유영하는 선이라는 조형적인 요소에 강하게 매료된다.

정혜련_연쇄적 가능성 Serial possibility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작가는 서사를 해체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무의식적 '버릇'들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반복된 원들이 회전하는 작업은 자신의 드로잉을 입체화하여 움직임을 부여한 작품들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작가는 보다 적극적으로 공간에 개입한다. 즉, 과거의 작품들이 자신의 외적 환경에 대한 작가의 반응을 담은 것이라면 최근의 작업들은 자신의 내면으로 귀환하는 작업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지금과 같은 공간드로잉 작업들은 사실 놀이공원 시리즈가 잉태한 결과물이다. 그 이후 작가는 자신의 무의식적인 드로잉들을 공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재조합 할 수 있게 모듈(module)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드로잉적인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공간적인 드로잉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 거기에 광확산수지라는 재료와 결합하면서 작가의 작업은 빛을 수용 할 수 있게 됨과 동시에, 보다 유연하게 공간에 대응한다. "내가 작품을 한다기보다는 공간과 대화를 하는 느낌,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작업을 하는 것 같아요." (작가의 인터뷰 중에서)

정혜련_연쇄적 가능성 Serial possibility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이번 전시의 타이틀이 '연쇄적 가능성'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작가는 다양하게 제작되어진 모듈화 된 선들을 연쇄적으로 결합시키면서 공간을 장악해 나간다. 당연히 이 구조체는 자신의 신체에서 비롯된 선들을 표준화한 것들이다. 하지만 작가의 작업은 동일한 재료를 사용할지라도 동일한 작품이 나올 수 없다. 작가의 작품을 결정짓는 것은 공간과 이에 반응하는 작가의 감각이 유일하다. 그런 면에서 칸딘스키가 자신의 작업을 '시간예술'이라고 말한 것처럼 그녀의 작업 프로세스는 공간에 작가의 감각이 반응해 나가는 지난한 시간을 내포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작가의 작품은 LED조명과 광확산수지가 만들어내는 광학적 효과와 굵고 가는 선들이 공간속을 유영하며 만드는 조형적 감각이 일체된 신비로운 작업으로 재탄생된다. 결국 그녀의 작업은 드로잉이 가지고 있는 신체적 한계와 2차원적인 평면을 넘어 3차원적 공간 드로잉이라는 영역을 새롭게 창조해 낸 것이다. 그리고 이 공간적 드로잉은 하나의 선이 새로운 선을 호출하는 연쇄적인 반응의 산물이다. ■ 이영준

정혜련_연쇄적 가능성 Serial possibility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정혜련_연쇄적 가능성 Serial possibility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모든 물체와 물질은 서로에 의해 만들어지고 존재한다. 이는 단순히 가시적으로 보여지는 것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 정신적인 세계들을 포함한다. 각각의 개체들은 몽타주처럼 각기 다르게 보이지만 이들은 연쇄적 반응에 의해 유기적 결속력을 가지며 서로에게 상관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들을 언어로 표현하기에는 부적절한 부분들이 많다. 그 관계들의 긴장감이나 우연성들을 동시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시각 예술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물질이 지닌 다양한 물성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것들이 이 세계에서 발현 할 수 있는 힘은 나비효과처럼 또 다른 형태로 내게 물리적 에너지를 만들어 줄 것이다. ■ 정혜련

정혜련_연쇄적 가능성 Serial possibility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정혜련_연쇄적 가능성 Serial possibility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2014년 전시공모 선정작 중, 다섯 번째 전시인 『2014유리상자-아트스타』Ver.5展은 조각을 전공한 정혜련(1977生)의 설치작품 「연쇄적 가능성 Serial possibility」입니다. 이 전시는 작가가 기억하고 상상하는 '세계'의 풍경을 장소 특정적으로 구체화하여 선과 면으로 그려내고, 이를 입체화하는 일종의 '드로잉 조각'입니다. 작가는 물질의 생성과 변화, 세계구축에 관한 개체간의 자율적이고 연속적인 상호작용에 대하여 주목하고 있으며, 물질세계와 비가시적인 정신세계를 포함하는 세계의 동작원리를 시각화하는 유기체적 '가능태可能態'를 조형화합니다. ● 이번 전시는 작가 자신의 신체행위가 스며든 낯선 '가능태'를 사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상자 공간 속에서 찾아내려는 작가의 유희적 탐구로부터 설계되었습니다. 우선, 이 설계는 아무런 일없이 거리를 어슬렁거리다가 우연히 건물 틈 사이로 발견하게 되는 '붉은 빛' 덩어리의 낯섦이나 시간대별로 흰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화하는 순차적인 '동요動搖'에서 감지되는 가슴 설렘을 기억하고 그려집니다. 작가의 "연쇄적 가능성"은 긴장이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휘는 광확산 폴리카보네이트를 재료로 공간 속의 선처럼 드로잉하고, 그것들이 서로 얽히고 엮어져 입체구조를 이루는 형태입니다. 구조를 살펴보면, 일정폭과 길이로 이루어진 흰색 폴리카보네이트 조각 600여개가 연이어 볼트와 너트로 서로 연결되어 길이 6미터 크기의 비정형적인 입체조각 형태로 증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굴곡진 덩어리의 표면에는 애벌레 고치의 실처럼 가늘고 긴 플라스틱 선들이 외부와 지면을 향해 뻗쳐 있으며, 이것들은 살아 숨 쉬는 듯이 가볍게 움직이기도 합니다. 또 이 덩어리의 중심부로부터 붉은 빛이 발광하면서 마치 생명체의 원동력인 심장을 가까이 확대해 놓은 듯 보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작은 조각에서 시작하여 무한히 증식되고 재생되는 물질들의 결속과 이들의 유기적이고 자율적인 조합, 연속적으로 번식을 하듯 증폭되는 이 유리상자의 현재 장치는 다름 아닌 우리 시대의 문명과 인간의 상호작용, 세계 구축에 관한 기억과 상상을 시각적으로 재생한 것이며, 이것은 공간과 함께 숨 쉬기를 즐기는 작가 신체의 경험, 즉 유기체의 생명감으로 이해됩니다. ● 우리가 짐작하고 있는 세계의 구조, 아마도 개체들이 연쇄적으로 반응하며 유기적으로 결속하는 세계의 구조를 예술 내적으로 연결시키며, 새로운 예술 감성을 자극하려는 작가는 그 긴장감이나 우연성 혹은 논리성을 시각예술 내에서 다루는 실험을 무척 흥미로워합니다. 이것은 "연쇄적 가능성"의 생명감이 예술과 관계하는 지점에 대한 예지叡智적 해석에 관한 것이며, 거칠지만 자율적인 예술적 장치에 관한 미감과 유희의 유효성을 수식하려는 작가적 언어입니다. 현재를 기억하며 스스로의 생동生動 확장을 담론하려는 이번 유리상자는 시각예술의 확장성과 자체 에너지를 신뢰하게 합니다. ■ 정종구

시민참여 프로그램 제목 : '공간 드로잉 하기' 일정 : 2014년 12월 20일(토) 오후 3시 장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대상 : 10세 이상 성인 준비물 : 끈, 털실, 종이테이프 등, 선을 표현할 수 있는 물질 참가문의 : 053) 661-3526 내용 : 주어진 주제에 맞추어 다양한 드로잉을 하고, 그중 하나를 선별해 입체 공간속에 드로잉 한다.

Vol.20141129e | 정혜련展 / JUNGHYERYUN / 鄭惠蓮 / sculpture.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