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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1127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일,공휴일 휴관
LIG 아트스페이스 LIG ARTSPACE 서울 마포구 합정동 471번지 LIG빌딩 1층 Tel. +82.(0)2.331.0008 www.ligartspace.com
LIG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리는 『프로-젝트(PRO-JECT)』전에는 작가 나현이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현재까지 진행하였거나 진행하고 있는 회화, 드로잉, 영상, 사진, 설치등 다양한 매체의 작업들을 간추려 소개한다. 나현의 작업은 역사적 자료(reference)와 문서를 수집하거나, 기록과 인터뷰 등을 통해 일반화되거나 관념화된 역사적 사건들에 작가의 주관적 관점을 수고스럽게 관철시켜 나가며 객관의 역사 속에 내재된 절대 진실(Absolute Truth)의 속성을 드러낸다. 그는 특정 시간과 공간에 규정되지 않고 현재까지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자각증상 없이 반복되며 일어나는 사건(event)들을 작업 속으로 불러드리지만, 단순히 사건을 재현하는 것보다는 사건 속에 내재되어 있는 허구적 관념을 드러내며 망각되거나 박제 화된 역사에 개입하고 다양한 기억과 시간의 흔적들을 재구성함으로써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관념과 정체성에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진다.
프로젝트 「실종/Missing」(2006-09)은 한국전쟁 참전 중 실종된 프랑스 병사들을 찾기 위해 참전용사들의 기억과 당시의 기록들을 발굴해나가는 프로젝트로서 실종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보여주며, 기억과 사건으로서의 객관적 사실의 경계를 탐구함으로써 우리가 실제로 믿고 있는 사실에 대한 신뢰에 의문을 제기한다. ● 프로젝트 「나현 보고서−민족에 관하여/ NA Hyun report-about the Ethnic」(2008-2011)는 한민족의 연원과 한민족 근대사의 디아스포라를 되짚어 보기위해 시베리아나 몽골의 바이칼 호와 쿠바 그리고 한국의 서남해안 등지를 작가가 여행하며 수집한 역사와 문화의 편린들을 드러내 보여줌으로써 역사의 문제를 민족지학적 차원으로 확대시켜 가고 있다.
프로젝트 「로렐라이의 노래/ A Song of Lorelei」(2010-2013)는 한국의 4대강 사업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작가는 인간의 자연에 대한 끊임없는 관계 만들기에 주목하고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지역의 라인 강과 한국의 4대강에 뒤셀도르프 지역에서 발굴된 14세기의 경계목(A boundary post)을 재현하고 현장에 세우며 진행하였다. 작가가 뒤셀도르프를 정한 이유는 이곳의 근대사가 한국의 근대사와 겹치는 부분이 있으며 라인 강은 현재까지 인간과의 관계 맺기에 주요한 대상이자 한국 4대강 사업의 주요모델이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바벨탑/ The Babel Tower」(2012-진행 중)는 서울과 베를린 두 도시에서 바벨탑 유적을 발견하고 발굴해가는 바벨탑 프로젝트이다. 작가는 도시가 생산해낸 폐기물로 만들어진 베를린 악마의 산(Teufelsberg)과 서울 난지도(Nanji-do)를 바벨탑의 유적으로 추정하고 두 장소의 역사를 발굴해나간다. 서울과 베를린 두 곳에서 진행되는 발굴 작업에서 작가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목조우물을 설치하여 두 모뉴멘트의 근, 현대 역사 속에 내재된 다양한 기억과 시간의 층위들을 더듬어보며 바벨탑은 전설속의 판타지가 아니라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인간이 만들어낸 실재임을 주장한다. ■ 나현
Vol.20141127a | 나현展 / NAHYUN / 羅賢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