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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1126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이희중_강윤희_김민경_김민혜_김영진 박종태_안태희_원종호_한상연_황고은
주최 / 용인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서양화 전공 기획 / YI artspace
관람시간 / 10:00am~06:00pm
브릿지갤러리 Bridge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5 성보빌딩 4층 402호 Tel. +82.2.722.5127 bridge149.com
망각, 그것은 무의식 속에 잠재하여 불안정한 현상을 반복하기에 우리는 의식을 통해 망각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한다. 아니, 기억시키고자 한다. 예를 들어 타인과의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잊혀지는 개인의 경험과 생각을 이끌어내는 기억이 필요하며, '나와 너'의 기억의 공감을 시작으로 수직관계에서 수평적인 관계로, 그리고 선택의 관계없이 망각되어가는 의식을 매일매일 기억해냄으로써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사람의 본능적인 면으로 본다면 외부의 정보를 분별하는 판별력과 자존감으로 인해 기억과 망각 사이에서 이성적인 선택을 택하겠지만 과도하게 이기적인 본능은 그렇지가 않다.
잊고자 하는 대상을 남김없이 지워버리거나 혹은, 시선 안에 철저히 가두어 기억하기 싫은 사실을 끊임없이 왜곡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망각이 아닌 의식의 변질은 존재들 간에 연결고리를 오작동 시키기에 결론적으로 우리는 망각되어가는 기억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망각은 의식과 무의식처럼 어떤 특정한 상태가 아니라, 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기에 지금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면 나의 존재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숨을 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살아있음이 아닌 죽음이란 전재에 대해 기억과 망각 역시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이는 탄생의 순간을 받아들인 모두에게 이미 시작된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
Vol.20141126c | OBLIVIO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