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4_1127_목요일_05:00pm
주최 / 이생문화재단_서울문화재단 주관 / 크라트예술인협동조합 기획 / 송희정(P&Co 디렉터) 후원 / 한국메세나협회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넵스 아트 갤러리 NEFS ART GALLERY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216(논현동 60-8번지) Tel. +82.2.3460.8152/8101 www.esaengcf.or.kr
본 전시는 이생문화재단이 출범하며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변신하는 아일랜드: Transforming Island 』라는 제목으로 서울시 창작공간 입주 작가들을 포함한 회화ㆍ사진ㆍ조각ㆍ영상ㆍ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시각예술가들과 함께 '꽃ㆍ빛ㆍ공간ㆍ선물' 이라는 주제로 가구와 함께하는 전시 프로젝트이다.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한다(利生)'는 의미를 가진 이생문화재단은, 재능 있는 예술가를 후원하고, 소외계층의 문화체험을 통해 보다 많은 이에게 문화 예술을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4년에 설립되었다. 이생그룹의 자회사인 가구 전문기업 ㈜넵스에서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오던 문화 후원 활동을 확대, 개선, 발전시켜 보다 체계적으로 재능 있는 예술가 지원하며 문화 사각지대에 위치한 이들에게 문화 기회 제공을 통해 문화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일랜드(Island) : 섬, 조리대에서 아트로 변신하다! ● 주방의 섬형 조리대인 '아일랜드'는 기존 주방의 구조와 디자인에 큰 변화를 만들어준 요소이다. 그리고 그 쓰임에 따라 요리를 위한 기능적 공간이자 가족 또는 지인들과 음식을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넵스의 가구 전시장 중앙에 섬처럼 놓인 육면체의 독특한 전시공간인 '넵스 아트 갤러리'는 마치 주방의 아일랜드를 닮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넵스 아트 갤러리를 주방 문화의 변화를 가져온 '아일랜드'로 치환하고 텅 빈 채로 가구 전시장 중앙에 놓여있는 백색 육면체의 공간을 작품으로 채워 전시를 통해 '예술로 소통하는 섬'으로 만든다. 3개월 동안 넵스 아트 갤러리는 『변신하는 아일랜드』라는 제목 아래 각기 다른 4가지 색깔의 전시를 담아내며 갤러리 안에 놓인 갤러리이자 가구와 공간이라는 일상 속에 어우러지는 예술의 섬이 된다.
세 번째 변신!! 『발현(發現)하는 섬: Drawing Island』 ● 이생문화재단 출범 이후 기획된 첫 프로젝트인 『변신하는 아일랜드(Transforming Island)』라는 제목 아래 펼쳐질 연작 전시 중 세 번째 전시는 『Drawing Island』이다. 첫 번째 전시 『Flowering Island』는 작품과 전시로 꽃피고 번성하는 섬(아일랜드)라는 개념으로, 두 번째 전시 『Lighting Island』는 빛을 매체로 각기 다른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만들어내는 빛으로 물드는 섬이었다. 세 번째 전시는 설치, 회화, 조각작업을 하는 강선미, 박은하, 송진수 등 3명의 작가들이 넵스의 가구 전시장과 갤러리 공간을 만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공간은 작품이 놓이고 전시되는 곳에서 나아가 작품을 만들어내는 곳이 되고 작품을 통해 드러나지 않았던 이미지와 이야기를 들춰내는 곳이 된다. 이렇게 기존의 것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드러내고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내는, 무언가를 발생시키고 발현하는 전시장은 이생문화재단의 시작과 앞으로 펼쳐나갈 활동들 그리고 비전에 대한 기대를 함께 아우르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 강선미는 라인테이프와 시트 커팅을 이용하여 공간에 드로잉을 한다. 그의 작업은 공간을 만나면서부터 시작된다. 공간의 구조와 공간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분위기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작업을 구상한다. 그에게 공간은 회화의 캔버스가 되기도 하고 조각가의 흙처럼 다뤄지기도 한다. 선을 이용하여 새로운 이미지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그의 작업은 흑과 백이 만들어내는 대비와 강렬함, 이미지가 공간에 놓이며 만들어내는 착시로 관객들에게 이미지를 '보는'것을 너머 공간을 '체험'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는 넵스 아트 갤러리와 가구 전시장 사이의 공간에 드로잉 한다. 2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처음 만나게 되는 흰 벽과 이를 마주보고 전시되어 있는 주방 가구들이 만들어내는 긴 복도식 공간과 만나는 그의 작품 『뚜껑이 열리다』가 공간의 새로운 이미지를 끌어낸다.
박은하의 작업에서 눈에 띄는 것은 화면 전체를 흐르는 마블링 패턴이다. 화면 안에 자리 잡은 공간이나 인물들 그리고 그사이의 경계를 흩뜨리는 이 패턴들은 '플라나리아 패턴'이라는 이름으로 사무실, 카페, 도심 속 거리와 같은 현대 도시의 일상적인 공간 그리고 일상 속에서 사회 시스템과 충돌을 일으키는 현대인들의 숨겨진 파토스, 어떤 정념을 가시화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면 작품들과 함께 2010년『이 사람을 보라』展에서 날개를 형상화했던 폭 160cm, 총 길이 9m의 천에 그려진 벽화를 무작위로 찢고 이를 66개의 조각으로 만든 「Untitled」의 일부를 넵스의 가구들 사이에 설치한다. 작품과 함께 전시되었던 벽화의 일부가 가구 전시장의 한 부분에 벽과 기둥, 가구와 가구 사이를 흐르며 그림의 일부가 그림이 되어 공간에 드로잉으로 흐른다.
송진수의 작품들은 면이 이미지를 구성하는 것이 아닌 선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조각이다. 그의 작품은 철사라는 재료가 만들어내는 선들 그리고 선과 선 사이의 비어있는 공간이 양감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 비어있는 공간으로 인해 작품의 전면(前面)을 구성하는 선들과 후면(後面)을 구성하는 선들이 서로의 여백을 채우고 겹쳐지면서 마치 평면처럼 보이는 효과를 만들어낸다. 전시장의 흰 벽면을 배경으로 설치되어 있는 작품들은 마치 벽 위에 거칠게 그려진 벽화 또는 라인 테이프로 설치된 작품들 같아 보이는 착시를 일으켜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 끈다. ● 이번 전시에는 아일랜드 전시장 공간을 위한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흰 벽으로 둘러싸인 전시장의 여백과 선으로 그린 조각을 설치하여 선과 여백이 만들어내는 공간, 공간에 그린 드로잉, 공간과 함께 만들어내는 환영을 드러낸다. ■ 이생문화재단
Vol.20141125k | 변신하는 아일랜드: Drawing Island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