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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1104_화요일_06:00pm
뉴디스코스 작가선정展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_02:00pm~07:00pm
사이아트 스페이스 CYART SPACE 서울 종로구 안국동 63-1번지 Tel. +82.2.3141.8842 www.cyartgallery.com
감각과 인식의 가능태, 그 미지의 지점-시점과의 만남 ● '어디서 만날까요?'라는 상당히 단순해 보이는 명제 안에는 이정아 작가가 이번 전시를 통하여 던져주고자 하는 문제 의식의 실마리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이제까지 인간이 감각하고 인식하는 과정에 대하여 고찰하는 작업을 해 왔었다. 그것을 지금까지의 작업에서는 시간이라는 영역과 관련하여 이를 조형적으로 해석 했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공간이라는 영역으로 끌어오거나 혹은 시간의 영역을 공간의 영역에 빗대어 감각과 인식의 문제에 대한 해석의 방법을 또 다른 차원에서 풀어가고자 하는 것 같다.
작가는 인간이 살고 있는 환경이 공간 그리고 시간이라는 체계 안에 있을 수 밖에 없겠으나 인간이 정해 놓은 계측 가능한 단위들은 오히려 그 환경 속에서 대상을 인간의 감각하고 인지하는 방향을 왜곡시키고 있음에 대해 많은 시간동안 고민해 왔다. 감각하고 그것을 인식한다는 것은 물리적 형식이나 구조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 내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래서 이러한 점에 대해 관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정교한 계획하에 설치한 작업을 만나게 된다. 관객이 작업을 보기위해 다가서면 관객 배후에서 비춰지게 되는 빛에 의해 만들어진 자신의 실루엣을 벽면에서 보게 되는데 작가는 이 순간을 기계적 장치에 의해 렌즈로 포착되게 하고 전자 신호로 프린터에 전달되도록 만들어 놓았다. 이때 관객은 자신의 움직임이 그대로 나타나는 조명의 그림자를 보게 될 뿐만 아니라 프린터에 전달된 신호로 출력된 인쇄물을 통하여 자기 자신의 형상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이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과 이 메일 등의 방식으로 대화하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이 일련의 작업은 기본적으로 인터렉티브 아트의 형식, 즉 관객이 참여하는 쌍방향적 예술의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정아 작가의 이번 작업에서의 주된 관심이 관객과의 소통이라든지 창작 주체의 경계와 관련하여 포착할 수 있는 탈중심적 경향을 보이는 현대의 철학적 지형이나 문화적 환경에 대한 이야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감각하고 인식하는 프로세스 자체에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가는 시간과 공간을 계량적 단위에 의해 측정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전제하게 될때 순수한 인식을 방해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주시해 왔고 그래서 작가는 최대한 사물을 인식하는 물리적 환경의 한계를 초월한 감각을 찾아내고자 노력해 왔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부분에 대하여 관객이 경험할 수 있는 하나 시스템을 만들어내고자 한 것으로 보이며 이 시스템이 시간을 향해서나 공간을 향해서나 열려 있는 구조가 되도록 하는 방법을 이번 작업에서 모색하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작가 자신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관객이라는 개별 인식 주체마다 다양한 양상을 보이게 될 수 밖에 없는 감각과 인식의 수 많은 가능성 자체를 이정아 작가는 자신의 예술적 성과물로 제시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이기에 진지하게 그가 만들어 가고 있는 작업 과정 전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이승훈
Vol.20141109i | 이정아展 / LEEJUNGA / 李淨娥 / photography.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