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김해시
관람료 / 성인 2,000원 / 청소년 1,000원 / 초등학생 500원 * 타 전시 관람 가능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입장마감_05:00pm / 월요일 휴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CLAYARCH GIMHAE MUSEUM 경남 김해시 진례면 진례로 275-51 큐빅하우스 갤러리 4 Tel. +82.55.340.7000 www.clayarch.org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큐빅하우스 개관 이래 첫 뉴미디어아트 전시로 『Mind Space – 감성미디어』展을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는 컴퓨터 기술과 인간 예술의 합작으로 만들어지는 뉴미디어아트 소개와 함께 21세기 인간의 내면을 향하는 미디어의 감성적인 움직임을 조명한다.
19세기 인간의 눈과 손으로 창조되었던 예술작품은 사진기의 발명으로 기계를 통한 예술창조가 가능하게 되었다. 기계에 의한 창작이 예술로 인식되기까지 기존 예술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비판과 저항이 존재하였다. 하지만 급변하는 시대상황에 맞추어 새로운 예술에 대한 욕구가 늘어났고 사람들은 클로즈업, 순간포착, 노출 등 기계의 다양한 표현방식에 매료되었다. 기계는 인간의 손보다 정교하고 섬세하게 대상을 표현하거나 인간이 인지할 수 없는 감각세계를 구현할 수 있었다. 기계에 의한 예술은 사진, 텔레비전, 비디오로 그 영역이 점차 확장되어 오늘날에는 컴퓨터를 비롯하여 특수의복이나 헬멧, 장갑 따위를 착용하고 컴퓨터와 센서, 광학섬유로 이루어진 가상공간 안으로 진입하는 예술도 탄생하였다. 예술가는 기계를 이용해 극적이고, 초현실적인 효과를 공감각적 형태로 연출함으로 관객과의 교감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거나 디테일한 색감과 명암 그리고 섬세한 움직임을 더한 아날로그적인 표현방식으로 인간의 감성을 충족시키고 명상과 사색을 유도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미디어 작품 중 인간의 감성을 움직이는 뉴미디어 작품을 소개한다. 참여작가 임창민, 금민정, 하광석은 우리 주변을 구성하고 있지만 불확정적인 시간, 공간, 실재를 주제로 감성적인 미디어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임창민 작가는 사진과 영상을 결합시키는 작업을 한다. 그의 작업은 건축의 실내공간을 촬영하고 그 고정된 공간 속에 영상을 삽입시키는 방식이다. 삽입되는 영상은 눈이 내리거나 바람이 부는 자연의 풍경이다. 황홀하거나,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는 풍경이 아닌 일상에서 관찰할 수 있는 꾸밈없는 자연의 모습이다. 작가는 정지된 화면 속에 자연의 조용한 움직임을 삽입시킴으로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화려한 이미지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작가가 사진 속에 숨겨놓은 자연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숨을 가다듬고, 잠들어 있던 감각을 깨운다. 작가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힘들지만 어김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고정된 사진 속에 담아냄으로써 시간의 연속성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영상과 사진의 조화로운 합일을 꾀하며 작가 내면의 안식처를 만들어낸다.
금민정 작가는 장소특정적인 영상작업을 선보인다. 다시 말하자면 그녀는 전시될 공간의 특성을 파악하고 자신의 작품에 활용, 매치시켜 현실과 가상이 연결되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다. 작가의 작업은 공간의 탐색과 수집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녀가 미디어 작업에 주로 사용하는 소재는 벽, 문, 창, 바닥, 천장, 기둥 등 공간을 이루는 요소들로 공간을 살피며 흥미로운 이미지를 채집한다. 그리고 그와 닮은 스케일과 모습의 가상공간을 만들고 생명력을 불어 넣어 공간이 스스로 호흡하고 움직이도록 하여 공간에 유쾌한 변형을 가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가상과 현실이 중첩되며 제3의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낸다.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이 공간은 리얼리티를 새롭게 재편성하며 관객의 관념에 변화를 일으킨다.
하광석 작가는 실재와 가상을 주제로 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실재보다 더 실재 같은 가상이 난무한 현대사회를 미디어 작품을 통해 서정적이고 은유적으로 비판한다. 사진과 영상의 등장은 예술을 비롯하여 사회전반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사진과 영상에 의해 만들어지는 예술품은 무게감이 없고 액체와 같이 유동적이며, 비물질적인 '이미지' 이기 때문이다. 얼마든지 복제, 변형할 수 있는 이미지는 실체(원본)가 존재하기 힘들다. 카메라와 컴퓨터가 일반화된 오늘날을 이미지 천국이라 불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허상이 가득한 세상을 가상 이미지 생산의 주범인 영상 미디어를 이용하여 신비롭게 나타낸다. ● 시간, 공간, 실재를 탐구하는 이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자면 걸음이 느려지고, 어지럽던 마음이 정리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본에서 인간으로, 대중에서 개인으로, 외면에서 내면을 향하는 21세기 휴머니즘적인 미디어 작품을 감상하며 삶의 고단함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해 볼 것을 제안한다. ■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Vol.20141107k | Mind Space-감성미디어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