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4_1105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경호_김아라_김현민_박수환_박지혜 배종호_서병관_손자희_염지원_임종욱 정효경_최리나_최지혜_최효진_한진연 초대작가 박광일_최기석_윤두진_박지현_송남이
관람시간 / 10:00am~06:00pm
코사스페이스 KOSA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0(관훈동 37번지) B1 Tel. +82.2.720.9101 www.kosa08.com
지금까지 우리는 많은 체계와 시스템 속에 살아왔다. 무언가 사유하고 생각했던 것을 재현한다는 것이 서툴러 지나온 흐름을 막연히 따라왔다. 그동안 넘쳐나는 것을 자르고 베어내면서 절제되었던 관념을 풀고 이제는 미적인 욕망으로 향해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비슷한 재료와 비슷한 도구를 가지고 접하고, 끊고, 깎아내고, 두드리고 펴내면서 만들어낸 형상들은 잘리고, 붙이고 파낸 흔적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결국은 떨어져나간 미완의 조각들로 인해 하나의 완성도 있는 조각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존재하는 것들을 탄생하게 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그것들이 떨어져 나간 흔적들이 있다. ● 지금, 한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그리고 하나의 가지가 돋아났다. 나무는 더 큰 성장을 위해, 더 많은 잎새를 생산하기위해 계속해서 가지를 뻗을 것이다. 그리나 그 가지가 상처 나거나 병들게 되면 나무는 가지를 스스로 잘라낼 것이고 가지가 떨어진 자리엔 깊은 옹이가 남게 될 것이다. 여기서 옹이는 나무의 어떤 부위보다도 단단해져 스스로를 치유하고, 나무는 그러한 옹이를 품게 된다. 한때 상처고 아픔이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나무는 더 크고 건강하게 자랄 것이다.
이제, 몇 개의 생각이 움직이고 몇 개의 체계가 서로 통하여 같은 장르에서 다채롭고도 자율적인 미적 욕망을 실험할 것이다. 그 즐거움과 꿈의 실천에는 고민과 아픔, 현실에 의해 제한된 욕망 또한 일부 품고 있다. 예술은 사람과 사람과의 대화이며 소통이기도하다. 고도의 절제된 언어만이 아닌, 조금은 서툴고 투박한 솜씨로 모든 것을 수용하고 하나의 틀, 하나의 관념에 얽매이기 보다는 모든 것을 향한 움직임으로 가지를 뻗어나갈 것이다. 실용적인 쓰임을 위한 목재를 만들기 위해 처음부터 가지치기 당하는 나무가 아닌, 자율적이고 독창적인 욕망의 뿌리를 내리고 병들고 상처나 스스로 떨구어내더라도 되도록 많은 가지를 뻗어 더욱 단단한 옹이를 품고 성장하는 멋진 나무로 거듭날 것이다. ■ 이상호
Vol.20141107g | 옹이 ONG I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