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us Story

몰두하게 하고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예술과 사랑이 근원적으로 같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이병창작가의 『Plus story』 조각설치전이 아트포럼리에서 열린다. 한동안 공연예술에 심취해 무대미술과 연출자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던 작가는 9년만의 국내 개인전을 선보이며 다시 조형언어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오랜 시간을 예술과 함께 해온 작가의 사색은 '인간'에 대한 성찰, 그 가운데 내면의 '에너지'에 주목한다. 인간을 성장시키고 자유롭게 하는 것은 결국 사랑이며 그 사랑이 갖는 에너지가 허상과 같은 인간의 몸에서 내뿜는 빛으로 전환되는 그 찰나를 담아내고자 했다. 요즘은 전통적인 방식의 구상 조각전을 보기가 쉽지 않다. 신체의 일부를 뚫고 나오는 빛이 궁극의 지향이지만 외형을 두르고 있는 조형적 미감이 없다면 빛도 온전히 내면의 빛으로 보여주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병창_melt_FRP_85×35×20cm_2014

이병창_빛손_FRP_175×50×60cm_2014

이병창_무한플러스_석고_15×60×45cm_2014

이병창_90%_FRP, 오브제_20×160×90cm_2014

이병창_플러스놀이_테라코타, 천, 솜_가변크기_2014

이병창_가방에서 나오다_오브제, 석고_25×95×75cm_2010

이병창_인형을 안고 있는 소녀_혼합재료_50×45×45cm_2007

이병창_붉은 옷을 입은 청년_혼합재료_50×38×45cm_2007

이번 『플러스 스토리』전은 이병창작가의 개인전의 의미와 더불어 오래도록 작가의 예술활동터전이었던 부천 중견작가에 대한 초대의 의미로 11월 4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많은 예술인들이 거주하지만 예술을 나누고자 하는 지역이 다름에서 오는 안타까움을 해갈하고자 매년 진행하는 중견작가 초대전이 올해도 많은 관심 속에 마무리되길 바란다. ■ 대안공간 아트포럼 리

Vol.20141104j | 이병창展 / LEEBYUNGCHANG / 李柄昌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