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TEAM FOOT 두 번째 기획

잉여展   2014_1103 ▶ 2014_1121 / 주말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1차 작품展 / 2014_1103 ▶ 2014_1107 참여작가 / 송찬우_하윤희_한상은_한혜수 2차 작품展 / 2014_1109 ▶ 2014_1114 참여작가 / 권민혜_이고은_한상은_한재웅_황재원 리서치, 아카이빙展 / 2014_1117 ▶ 2014_1121

기획 / 팀 풋 TEAM FOOT (고나은, 김혜린, 김희은, 박소담, 박수정, 박채원, 윤가영, 정다운)

관람시간 / 05:00pm~10:00pm / 주말 휴관

성수장 SEOUNGSUZANG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98 Tel. +82.2.462.8889 www.facebook.com/pages/SeongsuZang

'잉여展'은 잉여라는 존재를 단순히 긍정, 부정으로 나누는 시선에서 벗어나 이들이 현재 무엇을 하고있는지를 바라본다. 즉 사회가 잉여라고 규정한 이들의 정체성, 그 자체를 규명하려 한다. 사회가 정해놓은 틀 바깥에서, 잉여들은 사회가 부여하지 않은 역할을 수행한다. 이 행위의 목적은 바로 그 자신이다. 집단이 아닌 나 자신을 마주보기 위한 행위인 것이다. ● 이러한 잉여적 존재는 3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 먼저 경제적 잉여인 그들은 창작 활동과 경제적 요건 사이의 딜레마 속에서 갈등한다. 또한 집단이 규정하는 역할 수행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이들은 필연적으로 공동체 밖으로 밀려난 관계적 잉여이다. 역할에서 벗어난, 혹은 역할 수행에 불필요한 이 존재들은 경제적으로, 그리고 관계적으로도 소외된다. 그들은 잘못 쓰인 활자처럼 느껴지지만 삭제할 수 없기에 남겨진다. ● 그러나 이들은 잘못 쓰인 활자가 아니다. 오히려 지정된 자리에서 벗어나 스스로 의미를 창조하는 활자이자 이미지이다. 그렇게 창조된 의미는 사회적 장소인 이 전시 공간 안에 들어옴으로써 관객과 소통한다. 즉, 자신을 마주보기 위해 했던 행동들로 사회적인 가치를 재생산한다. 그러므로 사회에서 벗어나"잉여"가 된 그들은 "순환적 잉여"로 탈바꿈한다. ● 따라서 잉여展은 "불필요한, 남은"으로 잉여를 규정한 기존의 시선에 저항한다. 경제적으로, 관계적으로 소외된 그들의 모습을 비추는 것을 넘어서, 전시를 통해 사회와 잉여의 관계를 새롭게 재정의 하고자 한다. ■ TEAM FOOT

권민혜_자기소개서_386×147cm, 가변설치_2014

이것은 과장도 축소도 없는 자기소개서이다. 작품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우리의 기록으로써 남은 흔적들을 보여준다. 만져야 비로소 뒷면의 이야기에 없었던 삶의 흔적이 보일 것이다. 시각적 꾸밈에 의해 우리를 바라만 보지 않도록 흐릿하지만 빼곡히 기록된 흔적들을 만지며 우리 삶이 정말로 잉여였던 적이 있는지 생각해본다. ■ 권민혜

송찬우_월화수목금토일_디지털 프린트_420×420cm_2014

여러 요소들에 의해 치장된 자화상의 작업이다. 잉여스러워 보이지 않으려고, 보통 사람들과 비슷하게 살아가려는 모습. 이것은 외출하기 위해 자신을 꾸미는 현대인들의 모습처럼 너무나 일상적이고 당연한 것이 되어 버린 게 아닐까. ■ 송찬우

이고은_잉여의 하루(연작)_디지털 영상_00:02:04_2014

영상 속 캐릭터는 귀찮아서 팔도 안 움직이고 가만히 있는 잉여의 모습을 단순화시켜 컨셉으로 잡았다. 그러한 잉여가 시간을 때우는 모습을 씬별로 제작해서 영상으로 만들었고, 효과음을 넣어서 사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의도했다. 작가인 나 자신뿐만 아니라, 관람자들 모두들 한번쯤은 '잉여'였던 순간들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하고, 하릴없이 티비를 보거나 시간을 때우는 그런 순간들을 영상으로 보면서 나도 저러고 있지 라고 한번쯤 피식 웃으면서 작품을 관람하길 바란다. ■ 이고은

하윤희_빽빽한 공기_드로잉_150×220cm_2014_부분
하윤희_빽빽한 사람들_드로잉_63.6×46.8cm_2014

나의 '잉여'상황과 그에 대한 감정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필요 이상으로 남아도는 생산물'이라는 잉여의 사전적 정의처럼, '잉여'가 사람에게 적용된 경우에는 부족할 것이 없이 너무 많은 것이 충족되어서 부유하게 되는 상태일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충족된 것들 때문에 그 상태가 오히려 거북함과 역겨움에 가깝게 느껴지는 것. 그리고 빽빽하게 채워진 듯 하지만 실은 의미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공허함을 느끼게 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 하윤희

한상은_조각_2.5×1.5×1cm×34_2014

아무런 의욕이 없는 상태에서 끄적였던 낙서를 입체화한 작품이다. 작품을 스케치할 당시는 나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회사원, 학생들 모두가 무기력해 보이던 때였다. 의욕이 없어 보이는 형상을 작게 만들어서 더욱 왜소해 보이도록 유도하였다. 하지만 이 작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싶기도 하다. 흔히 생산물이 기준치를 넘어선 경우를 '잉여'라고 한다. 그것처럼 우리의 '잉여'라는 것 또한, 스스로가 이루고자 하는 인생의 목표에 이미 도달하고 남겨진 능력과 넘치는 좋은 생각들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도 잉여적인 목표치를 이룬다는 생각으로 준비하였다. 이 작품을 귀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잉여스러운 모습도 한번쯤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길 바란다. 또한 곳곳에 숨겨진 이 작품을 찾는 시간을 통해서 잠시나마 잉여스러움에서 탈피 해 보며 소소한 재미도 느껴보길 바란다. ■ 한상은

한재웅_언제든지!_실크스크린_46.5×46.5cm_2014

잉여란 '대체 가능한 자원의 산재(散在)'라고 생각한다. 한 개인은 사회라는 톱니바퀴 속에서 자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구성요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자의 혹은 타의적으로) 거대한 톱니바퀴의 틈새에서 이탈 혹은 추방된다면, 다른 요소에 의해 잔인할 정도로 완벽하게 대체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다. 이는 슈퍼 히어로인 호빵맨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 한재웅

한혜수_선희 효 한솔 동균 경희 수정 재헌 훈식 수진 다운 혜린 가영 수정 나은 소담 희은 채원 민혜 재원 재웅 윤희 고은 찬우 민화 명주 희강 유민 명훈 은샘 한빈 정원 소희 예지 다솜_ 400×500cm_가변설치_2014

이 작업은 잉여라는 단어의 뒤편에 사람이 있다는 걸 보기를 요청하는 작업이다.종이학을 접는 행위는 '잉여로움'을 잘 나타낸다. 요즘 같은 세상엔 구태여 남는 시간에 종이접기 따위는 하지 않기 때문이다. 종이접기를 할 정도의 잉여로움은 남고 남고 또 남는 시간에나 할 수 있을 소일일 것이다. 한편 종이학은 소원학으로도 자주 불린다. 천 마리 종이학을 접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에는, 접는 사람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원하는 바에 대해(어쩌면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공력을 들이는 일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압도적인 숫자의 종이학들이 형상화하는 것은 종이를 접은 사람들의 잉여시간의 총합이기도 하고 염원들의 총체이기도 한다. 우리는 그 염원들 하나하나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것들은 모여서 전체를 이루고 있고, 그 모습은 당신에게 말을 걸고자 할 것이다. ■ 한혜수

황재원_발굴_조각_200×400cm_2014

철사를 이용한 작품으로 오로지 나의 감각에 의존하여 철사들을 임의대로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작업하였다. 이를 통해 나의 내부에 잠재되어있던 재능이 감각과 무작위의 연속선상에서 만나게 되고 그 속의 우연적인 요소들을 통해 표출되길 바라는 의도에서 만든 작업이다. ■ 황재원

Archiving TEAM FOOT_도록 및 포스터_2013
Archiving 잉여_디지털 프린트_2014
Research 잉여_설치_2014_부분
Research 잉여_설치_2014

1, 2 층에는 TEAM FOOT의 2년간 활동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였다. 3층에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리서치한 '잉여'에 대한 자료를 각 속성에 따라 경제적, 관계적, 순환적 잉여로 분류한 후, 붉은 실을 이용해 각 분야별 잉여들의 상호관계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였다. ■

Vol.20141103k | 잉여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