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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4 갤러리푸에스토 영아티스트展
관람시간 / 11:00am~10:00pm
갤러리 푸에스토 GALLERY PUESTO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92 Tel. +82.2.765.4331 puestogallery.co.kr
인간의 생존에 있어서의 실질적인 자연은 인간에게 필요한 자원의 고갈과 생태계의 파괴로 인한 미궁속의 세계이다. 지구의 한정된 환경과 자원 속에서 인류는 격렬한 경쟁을 거치며 존재해왔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은 스스로 변하고 반응하며 움직이는 역동적인 생명의 공간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금 이 순간 에도 우리 주변에서는 무생물을 비롯한 여러 생물들이 쉼 없이 움직여 서로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상호작용하는 열정적이고도 영원한 세계인 것이다. 즉, 우리가 생존하고 있는 이 세계는 서로 긴밀히 작용하고 매순간 변화하고 스스로 움직이고 있으며 새로운 세계와 공간인 것이다.
본인 작업 속의 가상공간은 정적이고 닫힌 공간이기보다 극한의 끝인 빙하와 사막의 자유로운 공존 속에서 서로 끊임없이 작용하고 변화하는 생물과 무생물 또는 무생물과 물질간의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생명력의 표현인 것이다. 작업에서의 풍경은 겉으로는 고요한 듯 정적인 흐름이 주된 분위기를 압도하지만 거대한 대기 속의 빙하와 사막의 내면에는 역동적이며 거친 자연의 질서와 초월적 힘이 내제되어있다.
즉, 단순히 빙하와 사막의 외형을 재현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그 속에 내재된 본질과 기운이 생동하는 순수한 자연의 세계를 표현하는데 주목하고 있다. 작업 속의 빙하와 협곡은 대자연의 영향을 받은 긴 시간과 생명력의 흔적을 몸에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문양은 자연을 이해함에 있어 너무도 귀중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그 웅장하고도 숭고한 모습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깊이와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이처럼 본인 작업 속 가상의 세계는 익숙한 도시 속에서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적막하기까지 한 반유토피아적인 상상의 풍경은 인간의 사회 존재론적 의미와 조건을 제거하고 인간의 이기적인 욕구와 인공물들을 제거한 순수한 자연의 시작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대의 돌연변이(突然變異)적인 풍경, 현실세상의 존재하지 않는 초월적인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함도 내포되어 있다. ■ 김민찬
Vol.20141102f | 김민찬展 / KIMMINCHAN / 金敏贊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