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4_0912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우수작가 3인 / 김미라_민소영_전유민 김시훈_김준수_문수정_박주형_성기백_안대훈 이소리_이우양_이준희_임종석_전종국_황미희
관람시간 / 11:00am~05:00pm / 월요일 휴관
유리지공예관 YOOLIZZY CRAFT MUSEUM 서울 서초구 중앙로 555(우면동 610-11번지) Tel. +82.2.578.6663 www.yoolizzycraftmuseum.org
유리지공예관(관장 이병훈)은 오는 9월12일(금)부터『크라프트 드림 2014-식사용품과 차도구』展을 개최한다. 젊은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현대 금속공예 공모전시 『크라프트 드림』은 전년도의 '생활공간과 사물'이란 주제로 열렸던 공모전시에 이어 올해는 '식사용품과 차도구'라는 주제로 30일 동안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차세대 작가들의 현대 금속공예 작품 51점으로 구성된다.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73년생 이하의 공예작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출품작가공모를 통해 15인의 재능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정하였다. 다양한 모습의 삶의 도구를 대상으로, 의식주 삶의 실존적 공간에서 의미를 발휘할 수 있는 우수한 현대 공예품들이 전시에서 공개된다. 일상 속에 미학적 가치를 찾는 현대 금속공예분야의 젊은 작가와 이들의 작품들을 통해 오늘날 인간의 삶에서 수행해야 할 현대공예의 역할과 이 시대의 공예성을 새롭게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젊은 작가들의 창작활동 지원책의 일환으로 선정 작가 15인 중 심사위원들이 뽑은 우수작가 3인에게는 소정의 창작지원금이 수여되며, 2015년 봄 유리지공예관에서 2주 동안 『크라프트 드림 우수작가전』에 참여할 기회가 제공된다. 9월 12일 (금)에 있을 전시개막식에서 우수작가 3인에 대한 시상식이 함께 진행될 것이다. ■ 유리지공예관
2007년부터 치우금속공예관이 개최하고 있는 '크라프트 드림'은 우리 시대에 필요한 금속공예의 품목들을 개발하고 45세 이하의 공예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전국규모의 공모전이다. 올해의 공모주제는 '식사용품과 차도구Tools for Dinner and Tea'이다. 금속공예가들이 생산하는 생활용품 중에서도 식생활을 위해 사용하는 용품은 오랜 전통을 통해 기술과 미학이 축적된 금속공예의 핵심 분야라고 할수 있다. 식사를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용구과 용기들, 조리 기구들이 포함되며, 최근에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커피와 차를 위한 용구들과 다양한 부속물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대체로 정교하고 내구성이 있어야하며, 위생적으로 안전해야하고, 닦고 보관하는데도 편리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제약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조건들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조형적 특징을 갖는 공예품을 제작하는 일이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세계적으로 테이블웨어를 제작하는 공예가들의 수가 감소하고 있는 점도 이와 같은 전문성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식사와 차와 관련해 공예품의 사용과 향유가 우리의 생활문화의 품격을 올리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금속공예의 여러 가지 세부 장르 중에서도 식탁용품의 제작은 여전히 중요하며, 이를 위한 작가들을 필요로 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3명의 작가들이 지원해 최종적으로 15명의 작가들이 입선되었다. 탈락의 주요 원인을 들자면 '완성도의 부족함', '조형상의 진부함' 등이라고 줄여 말할 수 있으며, 일부 작가는 '신작이 포함되어야 하는' 규정에 맞지 않아 아쉽게 제외되었다. 15명 작가의 작품 50여점은 식사용품과 차용품으로 나뉘며 적절한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식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용도에 대한 연구를 보여주는 작품과 재료 사용에서의 새로움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드문 점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최종 수상자들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후보로 거론되었던 작가들이 여럿 있었다. 그중에서도 이우양은 전체 지원 작품 중에서도 유일하게 프레스기법을 과감하게 적용한 점과 좋은 감각이 눈에 띄었으나,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부족해 아쉽게 선택되지 못했다. 박주형은 커틀러리의 재활용이라는 개념적 시도가 돋보이고, 소재면에서 나무와 금속의 과감한 결합이 흥미로웠으나, 사용에 대한 고려가 앞으로 요소들에 비해 현저히 부족해 '보기'만을 위한 공예품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최종적으로 김미라, 민소영, 전유민이 3인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피쳐를 주로 제작해온 김미라는 간결하면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는 기물 제작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물의 기능에 주목하고 이로부터 흥미로운 조형성을 추출해내는 능력이 돋보인다. 민소영의 경우, 다양한 색상의 옻칠을 여러 가지 금속 용기와 와인용품에 성공적으로 적용함으로써, 따뜻하면서도 품격 높은 식사용품을 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유민의 경우, 작업 전체에서 조형적인 일관성이 다소 부족하나, 두 개의 주전자 세트에서 보여주는, 백동을 다루는 전통적 판금 기술이 매우 뛰어난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3인 심사위원을 대표해서) ■ 전용일
Vol.20140930a | 크라프트 드림 2014 - 식사용품과 차도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