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유희

갈영展 / KALRYUNG / 葛玲 / painting   2014_0925 ▶ 2014_0929

갈영_Through the window_캔버스에 혼합재료_116.8×91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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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924_수요일_11:00am

주최 / KIAF 2014 - the 13th Korea International Art Fair

빛갤러리(VIT GALLERY) Booth B-30

관람시간 / 11:00am~07:00pm

코엑스 COEX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Hall A, B Tel. +82.2.733.3706~8

표면을 유영하는 회화 ● 갈영은 주어진 화면 안에서, 그 공간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주어진 틀 내에서 그림을 그린다. 아니 그림을 그린다기 보다는 공간을 분절하고 색/물감으로 덮어나가고 그 어딘가에 가늘고 예민 선들을 흘려놓았다. 그것은 무엇인가를 그리고 묘사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공간에 또 다른 공간을 가설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과 공간간의(색채와 색채 간에도) 길항작용을 적극 모색하는 편이다. 이처럼 작가는 주어진 캔버스 화면을 부드럽게 절개하고 그 사이로 파고든다. 화면은 기하학적 선과 유기적 형태감 속에 여러 겹으로, 다층적 공간으로 구획된다. 이질적이고 상반된 요소들 간의 길항에 의해 나누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공간유희'는 다분히 환영적이다. 공간 속에 여러 공간이, 화면 안에 몇 차원의 공간이 파생되어 나가는 느낌이다. 그것은 자연 풍경을 상상하게 해주기도 하고 표면에 미묘한 사건이 발생되는 듯한 체험을 안긴다. 그것은 원근법에 의한 일루젼 과는 색다른 착시, 깊이를 불러일으킨다. 실재하는 외부세계를 지시하거나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들의 지각과 감각 속에서 무엇인가를 야기하는 환상과 연관된다. 형태와 색채가 관람자 속으로 침투하고 반향을 일으켜서 보는 이를 감동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 갈영의 회화는 불가사의한 힘들에 의해 점유된다. 두텁고 부드러운 곡선이 지나가다가 문득 단호한 '커브'를 그리며 빠져나가는 형국이자 색채와 굵기를 달리 하는 유기적인 선들이 화면을 채우고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자잘한 붓질들로 촘촘히 채워진, 무채색 톤으로 조율된 부드러운 바탕위로 색 면이 떠 있고 그것들은 순간 공간을 휘거나 주름을 잡고 모종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따라서 색채의 톤과 붓질의 방향, 추상적인 형태와 날카롭고 부드러운 선의 대비가 화면 전체를 바람이나 기운의 흐름으로 바꿔놓고 있다. 정지된 부동의 화면에 기이한 움직임을 부드럽게 안기는 것이다. 그래서 생성적인 상황성을 감촉시키는 한편 무척 다이내믹한 속도와 시간, 공간의 힘들이 감지된다. 화면 자체가 유기적인 생명체처럼 마냥 활력적으로 나아간다. ■ 박영택

갈영_Through the window_캔버스에 혼합재료_53×45.5cm_2014
갈영_Through the window_캔버스에 혼합재료_53×45.5cm_2014
갈영_A curved line_캔버스에 혼합재료_45×53cm_2012
갈영_A curved line_캔버스에 혼합재료_45×53cm_2012
갈영_A curved line_캔버스에 혼합재료_30×30cm_2013
갈영_A curved line_캔버스에 혼합재료_30×30cm_2013

An Artist is a being that plays ● Art is valuable because it permits one a play which is not possible in other areas of human activity. Critics refer to the material of play as "motive," but simply speaking, it is something like a playing or a toy. The major change shown in Kal' s recent work is that her playing and methods of play have become diversified. In relatively traditional paintings done in acrylic on canvas. Her plaything were shapes from a human body or geometrical forms and blue and yellow colors that reminded one of a natural scene. These things were adopted from Kal's visual experience in her life. It is as if we could begin a free play of association only when we were dreaming, while our thoughts are bound by the reasonable way of thinking when awake. The art historical context in Kal's works such as an expressionist element or geometrical abstraction is just playfully entwined like playthings in her dream. ■ Young June Lee

Vol.20140925e | 갈영展 / KALRYUNG / 葛玲 / painting

2025/01/01-03/30